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헛갈리는 당뇨병 시리즈 ㉘ 내장지방. 배가 좀 나왔다고 인슐린이 말을 안 들은다고?

내장지방이 인슐린 저항성과 혈당에 어떤 영향을 주는지, 배가 나온 체형과 대사 위험의 연결을 쉽게 설명합니다

건강하게 WELL 헛갈리고 복잡한 내장지방·인슐린 저항성 정보를 쉽게 이해하고,
더 건강하게 WELL할 수 있도록 돕는 Eatiwell 안내

헛갈리는 당뇨병 시리즈 ㉘

배가 조금 나왔습니다.

바지가 전보다 좀 끼고, 거울을 보면 허리선도 예전 같지 않습니다. 그런데 건강검진을 받고 나니 이번에는 의사가 뜬금없이 “복부비만”, “내장지방”, “인슐린 저항성” 이야기를 합니다.

“아니, 배가 좀 나온 것뿐인디

인슐린까지 말을 안 듣는다고?”

내장지방은 분명 인슐린 저항성(바로가기)과 강하게 연결되어 있습니다.
그러나 “배가 나왔다 → 내장지방이 많다 → 인슐린 저항성이다”라는 세 줄짜리 공식으로 사람의 대사를 설명하면 중요한 부분을 놓칩니다.

우리가 흔히 듣는 설명은 이렇습니다. “내장지방이 많으면 인슐린 저항성이 생기고 결국 당뇨병이 됩니다.”

큰 방향에서는 완전히 틀린 이야기가 아닙니다. 실제 사람 대상 연구에서는 내장지방이 많을수록 인슐린 저항성, 공복혈당 이상, 이상지질혈증과 제2형당뇨병을 비롯한 대사 이상이 더 흔하게 관찰됩니다. [4] [5]

하지만 한 걸음 더 들어가면 이야기가 달라집니다. 내장지방이 많다고 모든 사람에게 같은 정도의 인슐린 저항성이 생기는 것도 아니고, 배가 별로 나오지 않았다고 대사가 반드시 건강한 것도 아닙니다.

더 흥미로운 사실도 있습니다. 사람의 내장지방 일부를 실제로 제거했는데도 인슐린 감수성이 뚜렷하게 좋아지지 않았던 연구가 있습니다. [9]

㉘의 핵심 질문 내장지방을 단순한 악당으로 세우는 것이 아니라, 왜 내장지방이 대사위험의 중요한 신호가 되는지, 그리고 정말 내장지방 자체가 인슐린 저항성의 단독 원인인지를 지방조직·간·근육의 연결망 속에서 살펴봅니다.
허리둘레를 재는 중년 남성과 복부 내장지방을 보여주는 해부학적 오버레이

1. 배가 나왔다고 전부 내장지방인겨?

먼저 가장 흔한 오해부터 풀어야 합니다.

우리가 손으로 배를 잡았을 때 잡히는 살과 흔히 말하는 내장지방(visceral adipose tissue, VAT)은 같은 것이 아닙니다.

복부지방은 크게 보면 피하지방(subcutaneous adipose tissue, SAT)내장지방으로 나눌 수 있습니다.

  • 피하지방: 피부 바로 아래에 위치하며 손으로 배를 집었을 때 잡히는 지방의 상당 부분입니다.
  • 내장지방: 복강 안쪽에서 장기 주변에 위치하는 지방입니다.

따라서 겉에서 보이는 배 모양만 보고 “배가 나왔네 → 내장지방이 많네 → 인슐린 저항성(바로가기)이 있겠네”라고 곧바로 결론을 내릴 수는 없습니다.

복부지방의 정확한 분포는 CT나 MRI 같은 영상검사를 이용하면 훨씬 직접적으로 평가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모든 사람이 내장지방을 확인하기 위해 영상검사를 받을 수는 없습니다.

그래서 실제 진료와 건강검진에서는 허리둘레라는 간단한 지표를 활용합니다. 2026년 성인 비만 평가 지침도 BMI만으로 일부 사람의 지방량과 지방분포를 충분히 평가하기 어렵다는 점을 반영해, 인종·민족별 BMI 기준과 함께 필요한 경우 허리둘레 기반 지표를 보완적으로 사용하도록 제시합니다. [2]

허리둘레와 내장지방은 같은 말이 아닙니다 허리둘레는 CT나 MRI처럼 내장지방을 직접 정량하는 검사가 아니라, 복부지방과 대사위험을 실용적으로 평가하는 임상적 지표입니다.
복부 단면에서 피하지방과 내장지방의 위치 차이를 보여주는 의학 인포그래픽

2. 그런데 의사들은 왜 자꾸 허리부터 재는겨?

체중계에 70kg이라고 나왔다고 생각해 보겠습니다. 그 숫자는 몸 전체의 무게를 알려줍니다.

하지만 그 70kg 안에 근육이 얼마나 있는지, 지방이 얼마나 있는지, 지방이 있다면 어디에 분포하는지는 알려주지 않습니다.

BMI도 마찬가지입니다. 키와 체중을 이용해 계산하므로 인구 수준에서는 매우 유용하지만, 같은 BMI를 가진 두 사람이 서로 다른 체성분과 지방분포를 가질 수 있습니다.

바로 여기에서 복부지방의 위치가 중요해집니다.

Framingham Heart Study에서 CT를 이용해 약 3,000명의 복부 피하지방과 내장지방을 측정했더니 두 지방 모두 혈압, 공복혈당, 중성지방, HDL 콜레스테롤 등 여러 대사위험인자와 관련되어 있었습니다.

그러나 많은 대사위험인자에서 내장지방과의 연관성이 피하지방보다 더 강했고, BMI와 허리둘레를 고려한 뒤에도 내장지방이 추가적인 대사위험 정보를 제공했습니다. [4]

한국인에게도 허리둘레는 중요한 지표입니다. 2025 대한당뇨병학회 진료지침에서는 한국인의 복부비만 기준으로 남성 허리둘레 90cm 이상, 여성 85cm 이상을 사용합니다. [3]

또 한국 성인을 분석한 2025년 연구에서는 여러 요인을 보정한 뒤에도 허리둘레가 커질수록 HOMA-IR로 평가한 인슐린 저항성(바로가기)이 높아지는 연관성이 남았습니다. [10]

90cm와 85cm는 스위치가 아닙니다 기준선을 넘는 순간 갑자기 인슐린이 말을 안 듣기 시작한다는 뜻이 아닙니다. 개인의 대사위험을 평가하기 위한 임상적 기준으로 이해해야 합니다.

3. 같은 몸무게인데 왜 누구는 멀쩡하고 누구는 혈당이 올라가는겨?

지방의 문제를 생각할 때 우리는 흔히 “얼마나 많이 가지고 있느냐”만 봅니다.

그런데 대사학에서는 또 하나의 질문이 중요합니다.

그 지방이 어디에 저장되어 있는가?

같은 체중과 비슷한 BMI를 가진 두 사람이 있다고 해보겠습니다. 한 사람은 지방이 주로 피하조직에 분포하고 있고, 다른 사람은 상대적으로 복강 안쪽이나 간 같은 장기 주변에 지방이 더 많이 축적되어 있을 수 있습니다.

두 사람의 체중계 숫자는 비슷하지만 몸속의 대사환경은 같지 않을 수 있습니다.

한국 성인을 대상으로 한 연구에서도 DXA로 측정한 내장지방량은 BMI나 다른 단순 비만 지표보다 당뇨병 및 당뇨병전단계와 더 강한 연관성을 보였습니다. [6]

몸무게 지방의 총량 지방의 분포 지방조직의 기능 상태

여기서 중요한 점은 “내장지방이 많으면 무조건 당뇨병”이라는 결론이 아닙니다. 관찰연구에서 나타난 강한 연관성과 개인 한 사람의 질병을 확정하는 것은 전혀 다른 문제입니다.

그리고 한 단계 더 들어가면 지방의 위치보다도 더 중요한 질문이 하나 남습니다.

그 지방조직이 제 기능을 하고 있는가?

4. 지방은 그냥 남는 기름 넣어두는 창고 아닌가?

지방을 생각하면 흔히 몸에 남은 에너지를 집어넣어 두는 창고를 떠올립니다.

하지만 지방조직은 생각보다 훨씬 적극적으로 움직이는 조직입니다. 음식을 먹어 에너지가 들어오면 일부 에너지를 중성지방 형태로 저장하고, 에너지가 필요할 때에는 다시 지방산을 방출합니다.

그리고 이 과정에 인슐린이 깊숙이 관여합니다.

정상적인 상황에서 인슐린은 지방세포의 지방분해를 억제하여 필요 이상으로 지방산이 혈액 속으로 쏟아져 나오지 않도록 조절합니다. 즉 지방조직 역시 인슐린의 말을 들어야 하는 조직입니다.

근육·간·지방조직이 인슐린 신호에 어떻게 반응하고 저항성이 생기는 기본 구조는 인슐린 저항성(바로가기)에서 먼저 살펴봤습니다.

그런데 지방조직이 인슐린의 신호에 제대로 반응하지 못하기 시작하면 저장과 방출의 균형이 흐트러지고, 혈액으로 흘러나오는 유리지방산의 조절도 충분하지 않을 수 있습니다.

지방조직은 또 adiponectin을 비롯한 여러 신호물질을 분비합니다. 한국인을 대상으로 한 연구에서도 내장지방 증가와 낮은 adiponectin이 인슐린 저항성 및 β세포 기능 이상과 연관되는 양상이 관찰됐습니다. [7]

그렇다고 adiponectin 하나가 모든 문제를 일으킨다는 뜻은 아닙니다. 지방조직의 기능장애에는 지방산 대사, 염증성 신호, 혈류와 면역세포 변화 등 여러 과정이 함께 얽혀 있습니다.

지방조직도 하나의 대사기관입니다 지방조직을 단순한 “기름 창고”라고만 이해하면 제2형당뇨병의 중요한 병태생리를 놓치게 됩니다.

5. 지방세포가 계속 커지면 언젠가는 창고도 문제가 생기는겨?

여기에서 아주 중요한 개념 하나가 등장합니다.

지방을 저장할 수 있다는 것 자체는 나쁜 일이 아닙니다.

오히려 필요할 때 지방을 적절한 지방조직에 안전하게 저장하는 것은 정상적인 생리기능입니다.

문제는 에너지 과잉이 지속될 때입니다. 지방세포는 어느 정도까지 커질 수 있고, 지방조직은 저장공간을 확장하기도 합니다.

그러나 사람마다 지방을 비교적 안전하게 저장·확장할 수 있는 능력에는 차이가 있습니다. 저장능력의 한계를 넘거나 지방조직 기능이 떨어지기 시작하면 지방산을 붙잡아 두고 조절하는 능력도 흔들리고, 다른 장기의 이소성 지방 축적과 대사이상이 함께 나타날 수 있습니다. [12]

지속적인 에너지 과잉 지방조직 확대 일부 사람에서 지방세포 비대·기능장애 지방산 저장·방출 조절 이상 다른 장기의 대사 부담 증가

다만 이것을 모든 사람에게 같은 속도로 진행되는 자동 공식처럼 보면 안 됩니다. 유전적 차이, 성별, 연령, 신체활동, 근육량, 식사와 호르몬 환경, 지방분포 등에 따라 개인차가 큽니다.

그래서 체중이 많이 나가면서도 상대적으로 대사상태가 양호한 사람이 있는 반면, BMI가 높지 않아도 상당한 대사위험을 가진 사람이 존재할 수 있습니다.

체중 하나만으로 사람의 대사를 재단하지 마세요 지방량은 중요하지만, 지방의 분포와 지방조직의 기능, 간·근육의 대사 상태까지 함께 봐야 전체 그림이 보입니다.

6. 내장지방에서 나온 기름이 간으로 바로 간다는 것은 무슨 말인겨?

내장지방이 특별히 주목받아 온 이유 가운데 하나가 바로 문맥(portal vein)입니다.

장 주변의 일부 내장지방에서 방출된 지방산과 여러 물질은 문맥 순환을 통해 간과 밀접하게 연결됩니다.

그래서 오래전부터 이런 설명이 제시됐습니다.

내장지방 증가 지방산 방출 증가 문맥을 통한 간 유입 간의 대사 부담 증가 간 인슐린 저항성과 연결

흔히 문맥 가설(portal hypothesis)이라고 부르는 설명입니다. 다만 사람의 내장비만은 문맥 지방산 하나만으로 설명되지 않으며, 피하지방의 저장기능 저하, 염증성 신호, 이소성 지방과 함께 해석해야 합니다. [12]

설명만 들으면 아주 그럴듯합니다. 그러면 결론도 단순해 보입니다.

“내장지방에서 나온 지방산이 간으로 가는 거면
내장지방이 다 해먹는 것 아녀?”

그런데 사람의 몸은 그렇게 단순하지 않습니다. 혈액 속 지방산의 상당 부분은 피하지방을 포함한 다른 지방조직에서도 공급됩니다.

즉 내장지방이 중요한 역할을 할 수 있지만 간으로 들어오는 모든 지방산과 전신 인슐린 저항성(바로가기)을 내장지방 하나로 설명할 수는 없습니다.

바로 그래서 현대의 대사 연구에서는 내장지방을 독립된 악당 하나로 보기보다 전체 지방조직 기능장애와 장기 간 지방 흐름 속에서 해석합니다.

내장지방 증가에서 유리지방산과 간 근육 지방축적을 거쳐 인슐린 저항성으로 이어지는 흐름도

7. 잠깐, 진짜 문제는 내장지방보다 ‘간에 낀 지방’인겨?

여기에서 ㉘의 중요한 반전이 나옵니다.

2009년 Fabbrini 연구팀은 내장지방량과 간내중성지방(intrahepatic triglyceride, IHTG)을 서로 구분해 사람의 인슐린 감수성과 비교했습니다.

그 결과 간내지방(바로가기)이 높은 사람에서는 간뿐 아니라 근육과 지방조직의 인슐린 감수성도 더 낮았습니다.

반대로 간내지방량을 비슷하게 맞춘 상태에서 내장지방량이 다른 사람들을 비교했을 때에는 인슐린 감수성에서 뚜렷한 차이가 관찰되지 않았습니다. [8]

우리가 내장지방을 보며 위험하다고 생각했던 것 가운데 일부는
내장지방 자체뿐 아니라 함께 증가하는 간내지방과 더 넓은 대사 이상을 보고 있었을 가능성도 있습니다.

여기에서 이소성 지방(ectopic fat)이라는 개념이 등장합니다.

이소성 지방은 지방이 주로 저장되는 지방조직을 넘어 간이나 골격근 같은 다른 조직에 지방 또는 지질 대사산물이 과도하게 축적되는 현상을 말합니다.

이런 지방 축적과 특정 지질 중간대사산물은 간과 근육의 인슐린 신호전달 장애와 연결될 수 있습니다. [11]

내장지방보다 더 큰 그림 단순히 내장지방 한 덩어리가 커진 것이 아니라, 지방을 적절한 장소에 저장하고 관리하는 전체 시스템이 흔들리면서 지방이 간과 근육 같은 다른 장기로 넘쳐가는 문제까지 보아야 합니다.

8. 그럼 내장지방은 범인이여, 아니면 그냥 목격자인겨?

이제 이번 글의 가장 중요한 질문에 도착했습니다.

내장지방이 정말 인슐린 저항성(바로가기)을 만드는 단독 범인이라면 이런 생각을 해볼 수 있습니다.

“그럼 내장지방을 떼어내면

인슐린 저항성도 좋아져야 하는 것 아녀?”

실제로 연구자들이 비슷한 질문을 사람에게 시험했습니다. 비만한 사람의 대망지방(omentum), 즉 내장지방의 일부를 수술로 제거한 뒤 대사기능을 관찰했습니다.

그런데 해당 연구에서 대망지방을 추가로 제거하는 것만으로는 대조군과 비교해 인슐린 감수성과 주요 심혈관 위험인자가 유의하게 더 개선되지 않았습니다. [9]

그렇다고 이 연구 하나를 보고 “내장지방은 아무 상관이 없다”고 말해도 안 됩니다.

수많은 사람 대상 관찰연구에서는 내장지방이 많을수록 인슐린 저항성과 여러 대사질환 위험이 높은 관계가 반복해서 관찰됩니다. [4] [5] [6]

강한 연관성과 단독 인과관계는 같은 말이 아닙니다 내장지방이 대사위험의 중요한 표지이고 병태생리에 관여할 수 있다는 사실과, 내장지방 하나만이 모든 인슐린 저항성을 직접 일으킨다는 주장은 구분해야 합니다.

그래서 내장지방을 이해할 때는 다음의 여러 현상이 서로 얽혀 있다고 보는 편이 더 정확합니다.

에너지 과잉 지방조직 확대·기능 변화 지방산과 adipokine·염증 신호 변화 내장지방 증가와 지방분포 변화 간·근육 등의 이소성 지방 여러 장기의 인슐린 저항성과 대사 이상
질문을 “내장지방이 범인이냐 아니냐?”에서 끝내지 마십시오.
더 좋은 질문은 “내장지방의 증가는 몸의 지방 저장과 대사 시스템에 어떤 변화가 진행되고 있다는 신호인가?”입니다.

9. 그러면 집에서 허리만 재면 내 인슐린 저항성을 알 수 있는겨?

답은 아닙니다.

허리둘레가 유용하다고 해서 허리둘레 = 내장지방량 = 인슐린 저항성(바로가기)이라는 공식이 만들어지는 것은 아닙니다.

허리둘레는 싸고 간단하며 반복 측정하기 쉽기 때문에 일상과 진료실에서 가치가 큽니다.

하지만 허리둘레만으로 피하지방과 내장지방을 정확히 분리할 수 없고, 간내지방이나 근육의 지방 축적도 알 수 없습니다. 허리둘레가 같더라도 사람마다 성별, 연령, 근육량과 지방분포가 다를 수 있습니다.

2026년 성인 비만 평가 지침이 BMI 하나만 고집하지 않고 일부 사람에서 허리둘레 등 지방분포를 보여주는 지표를 보완적으로 사용하도록 하는 이유도 여기에 있습니다. [2]

그렇다면 무엇을 함께 봐야 할까요?

  • 체중과 BMI
  • 허리둘레와 복부비만 여부
  • 공복혈당 또는 당화혈색소
  • 혈압
  • 중성지방과 HDL 콜레스테롤 등 대사정보
  • 간 상태, 가족력, 약물과 생활습관

이미 당뇨병이나 당뇨병전단계가 있거나, 복부비만과 함께 여러 대사 이상이 동반된다면 개인의 위험도에 맞춰 의료진의 평가를 받는 것이 필요합니다. 당뇨병에서 체중과 비만을 평가·관리할 때에도 체중 숫자 하나보다 개인의 대사상태와 동반질환을 함께 보는 접근이 중요합니다. [1]

숫자 하나를 보고 겁먹는 것이 목적이 아닙니다 중요한 것은 허리둘레 하나가 아니라 여러 대사 신호가 같은 방향을 가리키고 있는지를 보는 것입니다.
진료실에서 의료진이 성인 남성의 허리둘레를 측정하며 대사위험을 평가하는 모습

10. 핵심 결론 — 내장지방은 단독 범인이 아니라 대사위험을 보여주는 중요한 신호입니다

처음 질문으로 돌아가겠습니다.

“배가 좀 나왔다고 인슐린이 말을 안 듣는다고?”

배가 나왔다는 외형만으로 인슐린 저항성을 판단할 수는 없습니다. 그러나 복부, 특히 내장 쪽에 지방이 많이 축적되는 패턴은 인슐린 저항성과 제2형당뇨병을 포함한 여러 대사위험과 연결되는 중요한 신호입니다.

㉘편의 핵심 결론 내장지방은 중요하지만 혼자서 모든 인슐린 저항성을 만드는 단독 원인으로 보면 지나치게 단순합니다.
더 정확한 그림은 지방조직의 저장능력과 기능, 유리지방산의 흐름, 간·근육의 이소성 지방, 그리고 여러 장기의 인슐린 반응이 서로 연결된 대사 네트워크입니다.

그래서 내장지방을 볼 때 가장 먼저 버려야 할 두 가지 오해가 있습니다.

  • “배가 나왔으니 내장지방이 많다.” — 겉모양과 실제 내장지방량은 같은 개념이 아닙니다.
  • “내장지방이 많으니 인슐린 저항성이 확실하다.” — 내장지방은 강한 위험 신호이지만 개인 한 사람의 인슐린 저항성을 단독으로 진단하지는 못합니다.

허리둘레가 임상에서 유용한 이유도 여기에 있습니다. 허리둘레는 CT나 MRI처럼 내장지방을 직접 측정하지는 않지만, 복부지방과 대사위험이 같은 방향으로 움직이고 있는지 빠르게 살펴보는 실용적인 지표가 될 수 있습니다.

하지만 허리둘레 하나만 보는 것도 충분하지 않습니다. 체중과 BMI, 혈당과 당화혈색소, 혈압, 중성지방과 HDL 콜레스테롤, 간 상태와 가족력, 생활습관을 함께 봐야 실제 대사위험이 어느 방향으로 가고 있는지 더 정확하게 판단할 수 있습니다.

체중과 허리둘레를 본다 복부지방과 대사위험 신호를 확인한다 혈당·혈압·지질·간 상태를 함께 본다 지방이 어디에 저장되고 있는지, 대사기능이 어떤지 해석한다 한 숫자가 아니라 전체 대사상태를 판단한다

또 중요한 점은 지방을 저장하는 것 자체가 병적인 현상은 아니라는 것입니다. 지방조직은 원래 남는 에너지를 저장하고 필요할 때 다시 내보내는 정상적인 대사기관입니다. 문제는 저장과 방출의 균형이 무너지고, 지방이 간이나 근육 같은 다른 장기로 넘쳐가며 전체 대사기능이 흔들리기 시작할 때입니다.

내장지방을 볼 때 중요한 질문은
“이 지방이 악당인가?”가 아니라
“내 몸의 지방 저장과 대사 시스템이 지금 얼마나 건강하게 작동하고 있는가?”입니다.

따라서 내장지방을 줄이는 목표도 단순히 배 둘레 숫자만 작게 만드는 것으로 이해할 필요는 없습니다. 더 중요한 것은 전체 에너지 균형과 신체활동, 체중과 지방분포, 혈당·혈압·지질 같은 대사위험이 함께 좋아지는 방향입니다.

결국 ㉘편에서 기억해야 할 것은 하나입니다. 내장지방은 중요하지만, 그것 하나만 떼어놓고 사람의 대사를 설명할 수는 없습니다. 내장지방은 지방조직 기능과 이소성 지방, 간·근육의 인슐린 반응까지 이어지는 더 큰 대사 네트워크를 보여주는 중요한 신호입니다.

배 모양 하나를 보고 겁먹기보다, 지방이 어디에 저장되고 있고 몸 전체의 대사 신호가 어떤 방향을 가리키는지 함께 보는 것이 더 정확한 판단입니다.

당신의 일상이 조금 더 건강하게, 더 WELL할 수 있도록.
Eatiwell이 함께하고 응원합니다.

참고문헌 및 자료

  1. American Diabetes Association Professional Practice Committee for Diabetes. Obesity and Weight Management for the Prevention and Treatment of Diabetes: Standards of Care in Diabetes—2026. Diabetes Care. 2026;49(Suppl 1):S166-S182. doi:10.2337/dc26-S008. PMID:41358882.
    공식 원문
  2. American Diabetes Association Professional Practice Committee for Obesity. Screening, Diagnosis, Evaluation, and Staging of Obesity in Adults: Standards of Care in Overweight and Obesity—2026. 2026. doi:10.2337/doci26-0003.
    공식 원문
  3. Kang S, Kang SM, Choi JH, et al. 2025 Clinical Practice Guidelines for Diabetes Management in Korea: Recommendation of the Korean Diabetes Association. Diabetes Metab J. 2025;49(4):582-783. doi:10.4093/dmj.2025.0469. PMID:40631460.
    원문
  4. Fox CS, Massaro JM, Hoffmann U, et al. Abdominal visceral and subcutaneous adipose tissue compartments: association with metabolic risk factors in the Framingham Heart Study. Circulation. 2007;116(1):39-48. doi:10.1161/CIRCULATIONAHA.106.675355. PMID:17576866.
    PubMed
  5. Preis SR, Massaro JM, Robins SJ, et al. Abdominal Subcutaneous and Visceral Adipose Tissue and Insulin Resistance in the Framingham Heart Study. Obesity (Silver Spring). 2010;18(11):2191-2198. doi:10.1038/oby.2010.59. PMID:20339361.
    PubMed
  6. Jung SH, Ha KH, Kim DJ. Visceral Fat Mass Has Stronger Associations with Diabetes and Prediabetes than Other Anthropometric Obesity Indicators among Korean Adults. Yonsei Med J. 2016;57(3):674-680. doi:10.3349/ymj.2016.57.3.674. PMID:26996568.
    PubMed
  7. Moon HU, Ha KH, Han SJ, Kim HJ, Kim DJ. The Association of Adiponectin and Visceral Fat with Insulin Resistance and β-Cell Dysfunction. J Korean Med Sci. 2019;34(1):e7. doi:10.3346/jkms.2019.34.e7. PMID:30618514.
    PubMed
  8. Fabbrini E, Magkos F, Mohammed BS, et al. Intrahepatic fat, not visceral fat, is linked with metabolic complications of obesity. Proc Natl Acad Sci U S A. 2009;106(36):15430-15435. doi:10.1073/pnas.0904944106. PMID:19706383.
    PubMed
  9. Fabbrini E, Tamboli RA, Magkos F, et al. Surgical removal of omental fat does not improve insulin sensitivity and cardiovascular risk factors in obese adults. Gastroenterology. 2010;139(2):448-455. doi:10.1053/j.gastro.2010.04.056. PMID:20457158.
    PubMed
  10. Lim SH, Lee T, Oh J, et al. Waist Circumference as an Independent Marker of Insulin Resistance: Evidence from a Nationwide Korean Population Study. J Clin Med. 2025;14(22):7957. doi:10.3390/jcm14227957. PMID:41302993.
    PubMed
  11. Shulman GI. Ectopic Fat in Insulin Resistance, Dyslipidemia, and Cardiometabolic Disease. N Engl J Med. 2014;371(12):1131-1141. doi:10.1056/NEJMra1011035. PMID:25229917.
    PubMed
  12. Tchernof A, Després JP. Pathophysiology of Human Visceral Obesity: An Update. Physiol Rev. 2013;93(1):359-404. doi:10.1152/physrev.00033.2011. PMID:23303913. 내장지방, 문맥 지방산 흐름, 지방조직 기능장애와 이소성 지방을 하나의 대사 네트워크로 해석하는 데 참고했습니다.
    PubM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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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은 내장지방, 지방분포, 인슐린 저항성과 제2형당뇨병의 관계를 이해하는 데 도움을 드리기 위한 일반적인 건강정보이며 개인의 진단이나 치료를 대신하지 않습니다. 허리둘레나 체중 하나만으로 내장지방량 또는 인슐린 저항성을 진단할 수 없으며, 당뇨병 위험과 대사상태는 혈당, 혈압, 지질, 간 상태, 약물, 가족력과 개인의 건강상태를 함께 고려해 평가해야 합니다. 검사 결과의 해석이나 개인 치료계획이 필요한 경우 담당 의료진과 상담하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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