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헛갈리는 당뇨병 시리즈 ㉚ 간수치 정상인디 뭔 지방간? 당뇨가 간섬유화 위험도 키우는겨?

간수치는 정상인데 지방간이라면 괜찮을까요? 당뇨병과 MASLD에서 간섬유화 위험이 중요한 이유와 FIB-4, 간 탄성도검사의 역할을 쉽게 설명합니다.

건강하게 WELL 헛갈리고 복잡한 간수치·간섬유화 정보를 쉽게 이해하고,
더 건강하게 WELL할 수 있도록 돕는 Eatiwell 안내

헛갈리는 당뇨병 시리즈 ㉚

건강검진 결과지를 받아 들었습니다.

복부초음파에는 “지방간 소견”이라고 적혀 있습니다. 그런데 혈액검사를 보니 AST도 정상, ALT도 정상입니다. 몸이 특별히 아픈 것도 없습니다.

“간수치 정상인디 뭔 지방간이여?

별문제 없는 것 아녀?

근디 당뇨가 있으면 간섬유화 위험도 본다는 건 또 무슨 말인겨?”

간수치가 정상이라는 것, 간에 지방이 있다는 것, 간에 염증이 있다는 것, 간에 섬유화가 있다는 것은 서로 같은 정보가 아닙니다.
당뇨병이 있다면 특히 이 차이를 구분해서 봐야 합니다.

지난 글에서는 술을 거의 마시지 않거나 체중이 정상인 사람에게도 MASLD(대사이상 관련 지방간질환)가 생길 수 있는 이유와, 인슐린 저항성 (바로가기)·지방조직·간의 포도당 생산이 당뇨병과 어떻게 연결되는지를 살펴봤습니다. 이 연결을 더 깊이 보고 싶다면 MASLD와 당뇨병의 연결 더 깊이 보기 (바로가기)에서 이어서 보실 수 있습니다. 이번 글에서는 그 기전을 다시 반복하지 않습니다.

이번 ㉚의 질문은 그다음입니다. “간에 지방이 있다는 사실을 알았다면, 이제 무엇을 더 확인해야 하는가?”입니다. 특히 제2형당뇨병이나 당뇨병 전단계가 있는 성인에서는 간효소가 정상이어도 FIB-4를 이용해 MASH 관련 간경변 위험을 선별하도록 미국당뇨병학회(ADA) 2026 진료지침이 권고하고 있습니다. [1]

㉚의 핵심 질문 “지방간이 있느냐?”에서 멈추지 않고, “간수치가 정상이어도 진행성 간섬유화 위험이 숨어 있을 수 있는가, 그렇다면 무엇으로 위험을 가려내는가?”를 살펴봅니다.
AST와 ALT 간수치는 정상이지만 지방간 소견을 확인하는 당뇨병 환자의 건강검진 상담 장면

1. AST·ALT가 정상인디 간이 안 좋을 수 있다고?

흔히 AST와 ALT를 한꺼번에 “간수치”라고 부릅니다. 그래서 건강검진에서 두 숫자가 정상범위에 들어오면 마음이 놓입니다. 이것 자체는 나쁜 일이 아닙니다. 간효소가 뚜렷하게 올라가 있지 않다는 것은 분명 하나의 유용한 정보입니다.

문제는 그다음 해석입니다. 우리는 쉽게 이렇게 등호를 붙입니다.

AST·ALT 정상 간세포 손상 없음? 지방간 없음? 간섬유화도 없음?

그러나 이 등식은 성립하지 않습니다. AST와 ALT는 간세포 손상과 관련해 혈액에서 측정되는 효소이지, 간 안에 지방이 얼마나 있는지 또는 섬유조직이 얼마나 쌓였는지를 직접 재는 검사가 아닙니다. ADA의 MASLD 합의보고서도 ALT 상승이 지방간염을 시사할 수는 있지만, ALT 수치 자체가 섬유화나 간경변의 중증도를 그대로 보여주는 것은 아니라고 설명합니다. [2]

그래서 표현을 조금 바꾸는 것이 좋습니다. “간수치가 정상이다”를 “현재 검사에서 AST·ALT 상승이 뚜렷하지 않다”라고 읽는 것입니다. 그 문장에는 지방간이 없다는 뜻도, MASH가 없다는 뜻도, 간섬유화가 없다는 뜻도 자동으로 포함되지 않습니다.

간수치 정상 = 간 전체가 정상? 아닙니다. 간효소는 간 상태를 판단하는 중요한 자료이지만, 영상검사·혈소판·대사위험·비침습 섬유화 검사 등 다른 정보까지 대신해 주는 검사는 아닙니다.

이 차이를 이해하지 못하면 지방간을 발견하고도 “수치가 정상이라니까 그냥 두면 되겠지”라고 지나칠 수 있습니다. 반대로 정상 간수치인데 지방간이 있다는 말만 듣고 곧바로 간경변을 걱정할 필요도 없습니다. 필요한 것은 공포가 아니라 위험을 단계별로 구분해서 보는 것입니다.

2. 지방간과 간섬유화는 같은 말이 아닙니다

“지방간”과 “간섬유화”라는 말을 한꺼번에 들으면 간이 기름으로 가득 차다가 어느 날 딱딱하게 굳는 하나의 과정처럼 느껴질 수 있습니다. 하지만 두 단어는 서로 다른 질문에 답합니다.

  • 지방증(steatosis) — 간세포에 지방이 축적돼 있는가?
  • MASH — 지방축적에 더해 염증과 간세포 손상이 동반되는가?
  • 섬유화(fibrosis) — 반복된 손상과 회복 과정에서 흉터성 조직이 얼마나 쌓였는가?
  • 간경변(cirrhosis) — 섬유화가 광범위하게 진행해 간 구조와 기능이 크게 변했는가?

2023년 국제 합의 이후 기존 NASH는 MASH(metabolic dysfunction-associated steatohepatitis)라는 이름으로 바뀌었습니다. MASLD 안에서도 단순한 지방축적과 MASH, 그리고 섬유화 단계는 구분해서 봐야 합니다. 현재 유럽의 EASL–EASD–EASO 가이드라인 역시 MASLD 평가에서 단순히 지방을 확인하는 것과 진행성 섬유화 위험을 평가하는 것을 별개의 임상 과제로 다룹니다. [3]

간에 지방이 얼마나 있느냐와 간에 흉터가 얼마나 쌓였느냐는 같은 질문이 아닙니다.

따라서 초음파에서 “지방간이 심하다”고 들었다고 해서 그것만으로 진행성 섬유화가 심하다고 확정할 수는 없습니다. 반대로 지방간이 가볍게 보인다고 해서 모든 사람의 섬유화 위험이 자동으로 낮아지는 것도 아닙니다. 특히 당뇨병 같은 고위험 조건이 있을 때는 지방의 존재 다음에 섬유화 위험을 따로 묻는 이유가 여기에 있습니다.

지방증에서 MASH 간섬유화 간경변으로 이어질 수 있는 간 손상 진행 과정을 비교한 그림

3. 지방증 → MASH → 섬유화 → 간경변, 다 이렇게 가는겨?

여기서 또 하나의 오해가 생깁니다. 단계를 나란히 써 놓으면 모든 사람이 반드시 그 순서대로 진행하는 것처럼 보입니다.

“지방간 생겼으면 결국 MASH 되고,
섬유화 오고, 나중에는 간경변 되는 것 아녀?”

그렇게 단정하면 안 됩니다. MASLD의 경과에는 큰 개인차가 있습니다. 어떤 사람은 오랫동안 큰 변화 없이 지낼 수 있고, 어떤 사람은 섬유화가 진행할 수 있으며, 생활습관과 치료, 대사상태 변화에 따라 지방이나 섬유화가 호전되는 경우도 있습니다.

그러므로 “지방간 = 미래의 간경변”이라는 공포 공식은 정확하지 않습니다. 우리가 해야 할 일은 모든 지방간 환자를 같은 위험군으로 만드는 것이 아니라, 누가 진행성 섬유화 위험이 높은지를 가려내는 것입니다.

장기 추적 연구에서는 NAFLD 환자의 여러 조직학적 특징 가운데 섬유화 단계가 질환 관련 예후를 예측하는 데 매우 중요한 요소임이 확인됐습니다. Ekstedt 등의 최대 33년 추적 연구에서도 섬유화 단계가 질환 특이적 사망 위험과 강하게 연관됐습니다. [6]

그래서 질문이 바뀝니다 “지방간이 있나?”만 묻는 것이 아니라 “이 사람에게 임상적으로 중요한 간섬유화가 있을 가능성은 얼마나 되는가?”를 묻습니다.

이것이 바로 비침습 섬유화 평가가 등장한 이유입니다. 모든 사람에게 처음부터 간조직검사를 할 수는 없으니, 혈액검사와 탄성도검사 같은 도구로 낮은 위험군과 추가평가가 필요한 사람을 먼저 나누는 것입니다.

4. 왜 당뇨가 있으면 간의 ‘지방’보다 ‘섬유화’를 더 봐야 할까?

제2형당뇨병과 MASLD는 매우 자주 함께 나타납니다. 그러나 이번 글에서 중요한 것은 단순히 “당뇨병 환자에게 지방간이 흔하다”는 사실을 반복하는 것이 아닙니다. 그 내용은 ㉙에서 이미 다뤘습니다.

이번 ㉚에서 더 중요한 질문은 “당뇨병이 있는 사람에서 왜 진행성 섬유화 위험을 적극적으로 찾아야 하는가?”입니다.

체중 숫자만으로 대사위험을 판단하기 어려운 이유와 내장지방·지방분포가 인슐린 저항성과 어떻게 연결되는지는 내장지방과 인슐린 저항성 더 깊이 보기 (바로가기)에서 따로 다뤘습니다. 여기서는 그 내용을 반복하지 않고 간의 섬유화 위험평가에 집중합니다.

ADA의 2025 MASLD 합의보고서는 제2형당뇨병이 있는 사람에서 MASLD와 진행성 간질환 부담이 크며, 단순한 간효소 검사만으로는 고위험자를 충분히 선별하기 어렵다고 설명합니다. [2] 외래 제2형당뇨병 환자를 체계적으로 조사한 연구에서도 임상적으로 의미 있는 진행성 간섬유화가 적지 않게 발견되어 체계적 선별의 필요성이 제기됐습니다. [5]

2024 EASL–EASD–EASO 가이드라인도 제2형당뇨병을 MASLD에서 진행성 섬유화 case-finding이 특히 중요한 고위험 조건으로 봅니다. [3]

제2형당뇨병·대사위험 MASLD가 흔한 고위험 환경 단순 지방 존재만 확인하지 않음 진행성 간섬유화 위험을 별도로 평가
당뇨병 = 간섬유화가 있다는 뜻은 아닙니다 당뇨병은 간섬유화를 확진하는 표지가 아니라 섬유화 위험을 더 주의해서 평가해야 하는 중요한 임상 조건입니다. “당뇨가 있으니 간이 이미 굳었다”라고 단정해서는 안 됩니다.

즉 당뇨병이 있는 사람에게 지방간이 발견됐을 때 “기름이 조금 꼈네요”에서 끝나지 않고, 섬유화 위험이 낮은지, 추가검사가 필요한지를 가르는 단계가 중요해집니다.

5. 간수치 정상인데도 간섬유화가 숨어 있을 수 있는 이유

다시 제목으로 돌아오겠습니다. 간수치가 정상인데 왜 굳이 간섬유화를 걱정할까요?

핵심은 검사가 보고 있는 대상이 다르기 때문입니다. AST와 ALT는 간세포 손상과 관련한 혈액 효소입니다. 반면 섬유화는 반복적인 손상과 회복 과정 속에서 콜라겐을 포함한 세포외기질이 축적되며 간 조직에 흉터가 늘어가는 현상입니다.

따라서 어떤 사람이 이미 일정한 섬유화 부담을 가지고 있으면서도 검사 시점의 AST·ALT가 검사실 정상범위 안에 들어올 수 있습니다. 정상 aminotransferase가 지방간이나 진행된 간질환 위험을 완전히 배제하지 못한다는 것이 중요한 이유입니다.

실제로 Portillo-Sanchez 등의 연구에서는 정상 혈중 aminotransferase를 가진 제2형당뇨병 환자에서도 지방간이 높은 빈도로 발견됐습니다. [4] 이 연구 하나만으로 모든 정상 간효소 환자에게 진행성 섬유화가 있다고 말할 수는 없지만, 정상 간효소만으로 지방간과 간 위험을 배제할 수 없다는 점을 보여주는 중요한 근거입니다.

AST·ALT는 ‘흉터의 양’을 직접 재는 자가 아닙니다.
그래서 간수치가 정상이어도 섬유화 위험평가가 별도로 필요할 수 있습니다.

바로 이 이유로 ADA 2026은 제2형당뇨병 또는 당뇨병 전단계가 있는 성인에서 특히 비만이나 다른 심혈관대사 위험인자가 함께 있을 경우, 간효소가 정상이어도 FIB-4를 이용한 위험 선별을 권고합니다. [1]

이것은 “정상 간수치는 의미가 없다”는 말이 아닙니다. 정상 간수치는 여전히 임상적으로 유용한 정보입니다. 다만 그 숫자 하나에 “섬유화 없음”이라는 의미까지 덧붙이지 말아야 한다는 뜻입니다.

정상 AST ALT 간수치와 숨어 있는 간섬유화 위험 그리고 FIB-4 선별검사를 설명한 인포그래픽

6. FIB-4가 뭐간디? 피검사 네 가지로 간의 흉터를 안다고?

여기에서 FIB-4(Fibrosis-4 index)가 등장합니다. 이름만 들으면 새로운 고가의 특수검사처럼 보이지만, 실제로는 흔히 얻을 수 있는 몇 가지 정보를 조합해 계산하는 비침습 지표입니다.

  • 나이(age)
  • AST
  • ALT
  • 혈소판 수(platelet count)

일반적으로 계산식은 다음과 같습니다.

FIB-4 = (나이 × AST) ÷ (혈소판 수 × √ALT)

그렇다면 계산값 하나만 알면 “나는 F2, 저 사람은 F3”처럼 섬유화 단계를 정확히 확정할 수 있을까요?

그렇지 않습니다.

FIB-4의 가장 중요한 역할은 위험층화(risk stratification)입니다. 즉 진행성 섬유화 가능성이 낮아 보이는 사람과, 추가적인 비침습 검사가 필요한 사람을 1차로 나누는 도구입니다. ADA와 EASL–EASD–EASO 모두 FIB-4를 이런 단계적 접근의 첫 관문으로 사용합니다. [1] [3]

FIB-4는 간섬유화 ‘확진서’가 아닙니다 더 정확한 표현은 “진행성 섬유화 위험이 낮아 보이는지, 아니면 다음 평가가 필요한지 가르는 문지기”입니다.

그래서 인터넷 계산기에 숫자를 넣고 나온 결과를 개인이 곧바로 “간이 정상이다” 또는 “간경변이다”라고 번역해서는 안 됩니다. 연령, 동반질환, 검사 시점, 혈소판 변화와 다른 임상정보를 함께 봐야 합니다.

7. FIB-4가 1.3이면 큰일 난겨? 숫자를 이렇게 읽으면 안 됩니다

FIB-4를 검색하면 거의 반드시 1.3이라는 숫자를 만나게 됩니다. 그러면 또 숫자에 사로잡히기 쉽습니다.

“1.29면 괜찮고 1.30이면 간섬유화라는겨?”

아닙니다. 이런 절단값(cut-off)은 질병이 그 숫자에서 갑자기 생기는 경계선이 아니라, 다음 검사를 할 사람을 구분하기 위한 임상적 기준입니다.

ADA 2026은 제2형당뇨병이나 당뇨병 전단계가 있는 성인에서 FIB-4가 1.3 이상이면 간 탄성도검사를 이용한 liver stiffness measurement 또는 상황에 따라 ELF 같은 2차 비침습 검사로 추가 위험층화를 하도록 권고합니다. [1]

주요 진료 알고리즘에서는 2.67을 초과하는 높은 FIB-4를 진행성 섬유화 가능성이 높은 범주로 다루는 경우가 많습니다. 하지만 이 역시 조직검사 단계와 일대일로 대응하는 확진 숫자가 아닙니다. [3]

나이도 중요합니다. FIB-4 계산식에 나이가 직접 들어가기 때문에 고령에서는 값이 높아지기 쉽습니다. EASL–EASD–EASO 2024 가이드라인은 65세를 넘는 경우 낮은 위험을 가르는 FIB-4 하위 기준을 2.0으로 적용합니다. [3]

FIB-4 숫자를 자가진단표처럼 쓰지 마십시오 FIB-4가 낮다고 평생 간 걱정이 끝나는 것도 아니고, 높다고 곧바로 진행성 섬유화가 확진되는 것도 아닙니다. 이 검사의 목적은 다음 평가가 필요한 사람을 놓치지 않는 것입니다.
FIB-4는 최종 판결문이 아니라 첫 번째 문입니다.

8. 간 탄성도검사는 뭐가 다른겨? 일반 초음파와 역할이 다릅니다

FIB-4 다음에 또 낯선 검사가 나옵니다. 간 탄성도검사(elastography)입니다. 흔히 FibroScan이라는 장비 이름을 들어본 분도 있을 것입니다.

“복부초음파에서 이미 지방간 봤는디,
또 초음파 비슷한 걸 왜 하는겨?”

두 검사가 묻는 질문이 다르기 때문입니다.

  • 일반 복부초음파 — 간의 구조와 지방간 소견 등을 살펴보는 영상검사
  • FIB-4 — 혈액검사와 나이를 이용한 1차 섬유화 위험층화
  • 간 탄성도검사 — 간 조직의 경직도(liver stiffness)를 비침습적으로 평가

VCTE(vibration-controlled transient elastography)는 간을 통과하는 파동을 이용해 간경직도를 측정합니다. 간 조직이 섬유화될수록 경직도가 증가하는 경향을 이용하는 것입니다.

현재의 대표적인 접근은 FIB-4로 1차 선별한 뒤, 필요한 사람에게 VCTE 또는 ELF 같은 2차 검사를 시행하는 단계적 전략입니다. ADA 2026과 EASL–EASD–EASO 지침 모두 이런 구조를 사용합니다. [1] [3]

여기서도 숫자를 확진처럼 읽으면 안 됩니다. 간경직도는 섬유화와 관련된 매우 유용한 비침습 정보이지만, 염증, 측정조건, 체형, 검사기술 등 여러 요소의 영향을 받을 수 있습니다. 따라서 특정 kPa 숫자 하나를 곧바로 “조직검사 F3 확정”처럼 번역해서는 안 됩니다.

검사의 역할을 나누면 헛갈리지 않습니다 일반 초음파는 주로 지방과 구조를 보고, FIB-4는 누가 더 평가가 필요한지를 선별하며, 간 탄성도검사는 간경직도를 이용해 섬유화 위험을 한 단계 더 좁혀가는 검사입니다.

9. 당뇨가 있는데 지방간도 있다면 무엇을 확인해야 할까?

이제 실제 건강검진 장면으로 돌아가겠습니다.

초음파에서 지방간이 나왔습니다.
제2형당뇨병도 있습니다.
AST·ALT는 정상입니다.

예전처럼 생각하면 “간수치 정상 → 별문제 없음”으로 끝날 수 있습니다. 하지만 현재의 위험평가 관점에서는 조금 더 체계적으로 봅니다.

지방간 또는 MASLD 위험 확인 제2형당뇨병·비만·대사위험 등 임상조건 확인 AST·ALT 정상 여부만으로 끝내지 않음 FIB-4로 1차 위험층화 필요하면 VCTE·ELF 등 2차 평가 유의한 섬유화 위험이면 간 전문진료 연결

ADA는 FIB-4, liver stiffness measurement 또는 ELF에서 유의한 섬유화 위험이 확인된 당뇨병·당뇨병 전단계 성인을 소화기내과나 간질환 전문의의 추가평가로 연결하도록 권고합니다. [1]

반대로 간효소가 오랫동안 지속적으로 높다면 FIB-4 결과 하나만 보고 모든 원인을 MASLD로 돌려서도 안 됩니다. 바이러스간염, 약물, 음주, 자가면역성 간질환 등 다른 원인을 상황에 따라 평가해야 합니다. EASL과 ADA 모두 간질환을 하나의 숫자로 단순화하지 않는 접근을 강조합니다. [1] [3]

검사 알고리즘은 개인 치료계획이 아닙니다 실제 검사의 필요성과 간격은 연령, 당뇨병 상태, 혈소판, 간효소 추세, 비만·심혈관대사 위험, 음주, 다른 간질환 가능성, 사용 약물 등을 함께 고려해 의료진이 판단해야 합니다.
당뇨병과 지방간 환자의 FIB-4 계산부터 간 탄성도검사와 전문의 평가까지 보여주는 흐름도

10. 정상 간수치는 ‘합격 도장’이 아니라 한 조각의 정보입니다

이번 글의 처음으로 다시 돌아가겠습니다.

“AST도 정상, ALT도 정상인디
대체 뭘 더 보라는겨?”

답은 의외로 간단합니다. 간수치가 알려주는 것과 알려주지 않는 것을 구분해서 보자는 것입니다.

  • 간수치 정상 ≠ 지방간 없음
  • 간수치 정상 ≠ MASH 없음
  • 간수치 정상 ≠ 간섬유화 없음
  • 지방간의 정도 ≠ 간섬유화의 정도
  • FIB-4 ≠ 간섬유화 확진검사
  • FIB-4 → 1차 위험층화, 필요하면 2차 비침습 평가

특히 제2형당뇨병이 있다면 지방간을 단순히 “간에 기름이 조금 꼈다”는 영상 소견으로 끝내기보다 진행성 간섬유화 위험이 있는지 확인하는 관점이 중요합니다. 현재 주요 당뇨병·간질환 가이드라인이 바로 그 방향으로 움직이고 있습니다. [1] [3]

그렇다고 모든 지방간을 두려워할 필요는 없습니다. 모든 사람이 MASH와 간경변으로 진행하는 것도 아닙니다. 오히려 위험을 제대로 나누는 이유는 낮은 위험인 사람에게 불필요한 공포와 검사를 줄이고, 높은 위험인 사람을 일찍 찾아 필요한 평가와 관리를 연결하기 위해서입니다.

장기 예후에서 섬유화 단계가 중요하다는 연구 결과를 생각하면, 건강검진표의 AST·ALT 두 숫자만으로 간의 미래를 모두 판단하지 않는 이유가 분명해집니다. [6]

이번 글에서 한 문장만 기억한다면 “간수치 정상”은 합격 도장이 아니라 간을 판단하는 여러 정보 가운데 하나이고, 당뇨병이 있다면 필요에 따라 간섬유화 위험을 별도로 평가해야 합니다.
“내 간수치는 몇이냐?”에서 한 걸음 더 나아가
“내 간의 섬유화 위험은 평가해 봤느냐?”라고 물을 수 있어야 합니다.
당신의 일상이 조금 더 건강하게, 더 WELL할 수 있도록.
Eatiwell이 함께하고 응원합니다.

참고문헌 및 자료

  1. American Diabetes Association Professional Practice Committee for Diabetes. 4. Comprehensive Medical Evaluation and Assessment of Comorbidities: Standards of Care in Diabetes—2026. Diabetes Care. 2026;49(Suppl 1):S61-S88. doi:10.2337/dc26-S004. 원문
  2. Cusi K, Abdelmalek MF, Apovian CM, et al. Metabolic Dysfunction-Associated Steatotic Liver Disease (MASLD) in People With Diabetes: The Need for Screening and Early Intervention. A Consensus Report of the American Diabetes Association. Diabetes Care. 2025;48(7):1057-1082. doi:10.2337/dci24-0094. PMID: 40434108. PubMed
  3. European Association for the Study of the Liver (EASL), European Association for the Study of Diabetes (EASD), European Association for the Study of Obesity (EASO). EASL-EASD-EASO Clinical Practice Guidelines on the management of metabolic dysfunction-associated steatotic liver disease (MASLD). J Hepatol. 2024;81(3):492-542. doi:10.1016/j.jhep.2024.04.031. PMID: 38851997. PubMed
  4. Portillo-Sanchez P, Bril F, Maximos M, et al. High Prevalence of Nonalcoholic Fatty Liver Disease in Patients With Type 2 Diabetes Mellitus and Normal Plasma Aminotransferase Levels. J Clin Endocrinol Metab. 2015;100(6):2231-2238. doi:10.1210/jc.2015-1966. PMID: 25885947. PubMed
  5. Lomonaco R, Godinez Leiva E, Bril F, et al. Advanced Liver Fibrosis Is Common in Patients With Type 2 Diabetes Followed in the Outpatient Setting: The Need for Systematic Screening. Diabetes Care. 2021;44(2):399-406. doi:10.2337/dc20-1997. PMID: 33355256. PubMed
  6. Ekstedt M, Hagström H, Nasr P, et al. Fibrosis Stage Is the Strongest Predictor for Disease-Specific Mortality in NAFLD After Up to 33 Years of Follow-Up. Hepatology. 2015;61(5):1547-1554. doi:10.1002/hep.27368. PMID: 25125077. PubMed
※ 건강정보 안내
이 글은 당뇨병, MASLD 및 간섬유화 위험평가를 이해하는 데 도움을 드리기 위한 일반적인 건강정보이며 개인의 진단이나 치료를 대신하지 않습니다. FIB-4와 간 탄성도검사의 해석은 연령, 혈소판, 간효소 추세, 당뇨병과 비만 여부, 음주, 다른 간질환 가능성, 복용 약물 및 검사조건에 따라 달라질 수 있습니다. 검사결과를 온라인 계산값 하나로 자가진단하지 마시고, 지속적인 간효소 이상, 영상검사 이상, 진행성 섬유화 위험 또는 개인 치료계획에 대한 판단이 필요한 경우 담당 의료진과 상담하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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