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헛갈리는 당뇨병 시리즈 78 라면 혈당 — 당뇨병이면 라면은 못 먹는겨? 면이 문제인겨? 아니면 국물·스프·밥 말아먹기가 더 문제인겨?

당뇨병이면 라면은 못 먹을까요? 라면 면의 탄수화물과 혈당, 스프·국물의 나트륨, 밥까지 말아먹을 때 달라지는 점과 라면을 먹을 때 확인할 기준을 알아봅니다.

건강하게 WELL 헛갈리고 복잡한 라면·혈당 정보를 쉽게 이해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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헛갈리는 당뇨병 시리즈 78

라면은 당뇨병이 생기면 가장 먼저 끊어야 할 음식처럼 느껴지기도 합니다.

밀가루 면에 기름이 들어가고, 짭짤한 스프까지 있으니 혈당에도 나쁠 것 같습니다. 그래서 이런 말도 흔히 듣습니다.

“면은 먹어도 국물만 안 먹으면 괜찮아.”

반대로 이렇게 생각하는 분도 있습니다.

“국물이 문제가 아니라 면이 탄수화물인데, 당뇨병이면 라면 자체를 먹으면 안 되는 것 아닌가?”

여기에 면을 다 먹은 뒤 남은 국물에 밥까지 말아 먹으면 이야기는 더 복잡해집니다.

면일까요? 스프일까요? 국물일까요? 아니면 마지막에 말아 먹는 밥일까요?

이 질문은 한 명의 ‘범인’을 찾는 방식으로 접근하면 오히려 헷갈립니다.

라면의 면과 추가로 먹는 밥은 탄수화물 섭취와 식후혈당(바로가기)에 직접 연결되는 문제입니다. 반면 스프와 국물에서는 특히 나트륨이 중요한 문제입니다. 여기에 면의 가공방식과 지방, 실제 섭취량, 계란·두부·채소 같은 곁들임, 개인별 혈당반응까지 함께 작용합니다.

2026년 미국당뇨병학회(ADA)는 당뇨병 식사를 특정 음식 하나의 허용·금지 문제로만 다루기보다 영양의 질, 총열량, 개인의 대사 목표를 고려한 개별화된 식사계획을 권고합니다. 또한 정제곡물과 가공·초가공식품을 최소화하고, 최소가공·고섬유 탄수화물 식품을 강조합니다.[1]

따라서 이번 글의 질문은 “라면을 먹어도 되느냐, 안 되느냐”에서 끝나지 않습니다.

라면을 먹는다면 무엇을 확인하고 무엇부터 바꿔야 하는가가 더 중요한 질문입니다.

라면 한 그릇과 흰쌀밥, 혈당계가 함께 놓인 식탁 모습

1. 당뇨병이면 라면은 아예 못 먹는 걸까요?

당뇨병 식사를 시작하면서 흔히 빠지는 함정이 있습니다.

음식을 곧바로 먹어도 되는 음식 또는 절대로 먹으면 안 되는 음식 두 종류로만 나누는 것입니다.

라면을 당뇨병 환자의 일상적인 기본식으로 적극 권하기는 어렵습니다. 많은 제품이 정제 밀가루를 기반으로 한 가공식품이고, 제품에 따라 나트륨과 지방도 상당하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이것이 곧 “당뇨병이면 라면 한 번도 먹어서는 안 된다”는 뜻은 아닙니다.

ADA는 오히려 개인의 식습관, 선호도, 대사 목표를 고려하면서 실제 생활에서 지속할 수 있는 식사계획을 강조합니다.[1]

따라서 라면 앞에서 먼저 물어야 할 질문은 이렇습니다.

  • 얼마나 자주 먹습니까?
  • 한 번에 얼마나 먹습니까?
  • 라면 한 봉지에서 끝납니까, 두 봉지를 먹습니까?
  • 면을 먹은 뒤 밥까지 추가합니까?
  • 계란·두부·채소 같은 다른 식품은 거의 없이 면과 국물만 먹습니까?
  • 국물을 얼마나 먹습니까?
  • 그리고 실제로 먹은 뒤 자신의 혈당은 어떻게 움직입니까?

한국 성인 10,711명을 분석한 2014년 단면연구에서는 인스턴트 면을 주 2회 이상 섭취한 여성에서 대사증후군 유병 가능성이 더 높게 관찰됐지만 남성에서는 같은 연관성이 확인되지 않았습니다.[7] 이 연구는 단면 관찰연구이므로 라면이 대사증후군을 직접 일으켰다고 해석할 수 없습니다.

따라서 한 번의 라면 식사를 공포의 대상으로 만드는 것보다 평소 식사패턴 안에서 빈도와 양을 함께 보는 것이 더 합리적입니다.

2. 라면 먹고 혈당이 오르는 가장 직접적인 이유는 면의 ‘전분’입니다

라면의 영양성분표를 보다가 당류가 생각보다 적은 것을 보고 안심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당류와 총 탄수화물은 같은 말이 아닙니다.

라면 면발의 주재료는 보통 밀가루입니다. 밀가루에 들어 있는 전분도 탄수화물입니다. 소화 과정에서 더 작은 당으로 분해되고 최종적으로 포도당으로 흡수되어 혈당에 영향을 줍니다.

따라서 “설탕이 별로 안 들어갔으니 혈당도 별로 안 오르겠지.”라고 판단하면 안 됩니다.

식후혈당을 생각할 때는 영양성분표에서 당류만 떼어 보는 것이 아니라 탄수화물 전체와 실제 먹은 양을 함께 봐야 합니다.

여기서 ‘실제 먹은 양’이 중요합니다. 라면 한 봉지와 두 봉지는 같은 식사가 아닙니다. 라면 한 봉지에 김밥 한 줄을 곁들이는 것도 다르고, 면을 다 먹은 뒤 밥 반 공기나 한 공기를 넣는 것도 다릅니다.

ADA 2026도 탄수화물의 양뿐 아니라 질을 함께 고려하며, 일부 성인의 혈당 관리를 위해 가공식품 제한 등을 통한 탄수화물 감소를 고려할 수 있다고 권고합니다.[1]

즉 라면 혈당을 볼 때 면에 들어 있는 탄수화물은 가장 먼저 확인해야 할 요소 중 하나입니다.

젓가락으로 라면 면을 들어 올리는 모습과 옆에 놓인 혈당계

3. 그런데 라면은 밀가루니까 무조건 GI가 아주 높은 음식일까요?

여기서 또 하나의 오해가 생깁니다.

“밀가루 음식은 전부 똑같다.”

“면은 다 혈당을 똑같이 올린다.”

실제 연구는 그렇게 단순하지 않습니다.

면의 혈당반응에는 원료뿐 아니라 제조공정, 전분의 구조, 단백질과 전분의 결합 상태, 조리법 같은 여러 요소가 영향을 줄 수 있습니다.

제2형 당뇨병이 있는 중국인 성인 24명을 대상으로 한 무작위 순서 시험에서는 맑은 국물의 일반 면과 특정 인스턴트 컵면을 포함한 여러 식사를 비교했습니다. 두 면 식사 사이의 2시간 혈당 곡선하면적에는 유의한 차이가 있었습니다.[2]

이 연구가 확실하게 뒷받침하는 결론은 “서로 다른 면 음식은 서로 다른 식후혈당 반응을 만들 수 있으며, 조리와 식품가공이 그 차이에 관여할 수 있다” 정도입니다.

다른 연구에서도 같은 밀가루 음식이라고 모두 동일한 GI를 보이지 않았습니다.

건강한 중국·인도 성인 30명을 대상으로 한 무작위 교차시험에서는 세몰리나 스파게티와 통곡 스파게티의 GI가 각각 53과 54였고, 비교한 밀면은 74, 백미는 80이었습니다.[5]

다만 이 연구는 한국의 인스턴트 라면을 대상으로 한 연구가 아니며 건강한 성인을 대상으로 한 연구입니다.

따라서 이 숫자를 한국 라면에 그대로 적용해서 “라면 GI는 얼마다.”라고 말해서는 안 됩니다.

이 연구에서 배울 수 있는 것은 같은 밀가루 음식이라도 식품의 구조와 가공법에 따라 혈당반응은 달라질 수 있다는 점입니다.

반대로 GI가 낮은 면을 찾았다고 해서 양을 무시해도 된다는 뜻도 아닙니다. GI와 실제 한 끼에서 먹는 탄수화물의 양은 서로 다른 문제입니다.

4. 튀긴 면의 지방은 혈당을 낮춰주는 걸까요, 늦게 올리는 걸까요?

일부 인스턴트 라면 면발은 제조 과정에서 기름에 튀겨집니다.

그래서 이런 생각을 할 수 있습니다.

“지방이 같이 있으면 소화가 느려지니까 혈당에는 오히려 좋은 것 아닌가?”

그렇게 단순하게 판단해서는 안 됩니다.

탄수화물만 먹었을 때와 지방·단백질이 함께 들어 있는 혼합식을 먹었을 때는 식후혈당 곡선의 모양과 시간대가 달라질 수 있습니다.

제1형 당뇨병을 대상으로 한 체계적 문헌고찰에서는 고지방 식사가 초기 몇 시간의 혈당반응을 낮추거나 늦추는 경우가 있는 반면, 이후 늦은 식후 고혈당(바로가기)을 증가시키는 양상이 여러 연구에서 관찰됐습니다.[3]

이 근거는 주로 제1형 당뇨병에서 식사 인슐린 용량을 어떻게 조절할 것인지를 다룬 연구이므로 모든 제2형 당뇨병 환자에게 그대로 적용할 수는 없습니다.

따라서 모든 제2형 당뇨병 환자에게 “튀김면을 먹으면 반드시 몇 시간 뒤 혈당이 다시 오른다.”라고 말할 수는 없습니다.

중요한 핵심은 따로 있습니다. 지방이 함께 들어 있어 식후혈당의 시간적 양상이 달라질 수 있어도 면에 들어 있던 탄수화물이 없어지는 것은 아닙니다.

따라서 “천천히 올라가니까 좋은 라면이다.”라고 판단하는 것도 적절하지 않습니다.

5. 국물·스프가 문제일까요? 면보다 혈당을 더 올릴까요?

이제 제목의 핵심 질문으로 들어가 보겠습니다.

라면 스프와 국물에서 특히 먼저 생각해야 할 것은 나트륨입니다.

ADA 2026은 당뇨병 환자에게 임상적으로 적절한 경우 하루 나트륨 섭취를 2,300mg 미만으로 제한하도록 권고합니다.[1]

WHO도 일반 성인의 나트륨 섭취를 하루 2,000mg 미만, 소금으로는 하루 5g 미만으로 권고하고 있습니다.[6]

나트륨의 중요한 건강문제는 혈당이 아니라 혈압과 심혈관·신장 건강 쪽에 더 직접적으로 연결됩니다.

면 → 탄수화물과 식후혈당을 먼저 확인
스프·국물 → 특히 나트륨을 먼저 확인

물론 제품에 따라 스프에도 당류나 다른 탄수화물 성분이 들어갈 수 있기 때문에 영양성분표를 확인하는 것은 필요합니다.

하지만 “라면 혈당의 진짜 범인은 스프다.”라고 일반화할 근거는 없습니다.

라면 국물을 뜬 숟가락과 스프 봉지, 혈압계가 함께 놓인 식탁

6. 국물을 안 마시면 라면이 괜찮아지는 걸까요?

여기서는 조금 더 정확하게 볼 필요가 있습니다.

라면의 나트륨이 국물에만 들어 있는 것은 아닙니다.

한국 일부 대학생 347명을 대상으로 라면 섭취 후 고형분과 국물의 나트륨을 실제 측정한 연구가 있습니다. 이 연구의 한 조리조건에서는 고형분에 평균 1,185±211mg, 국물에 1,148±256mg의 나트륨이 측정됐습니다.[8]

즉 당시 연구조건에서는 나트륨이 국물뿐 아니라 면을 포함한 고형분에도 상당량 존재했습니다.

이 숫자를 현재 판매되는 모든 라면 제품에 그대로 적용할 수는 없습니다. 제품의 배합, 물의 양, 조리시간, 실제 국물 섭취량 등이 다르기 때문입니다.

반대로 국물을 남기는 행동이 의미가 없다는 뜻도 아닙니다. 같은 연구에서도 국물 섭취를 줄이는 것이 전체 나트륨 섭취를 줄이는 방법이 될 수 있다고 보았습니다.[8]

국물을 남기면 나트륨 섭취를 줄이는 데 도움이 될 수 있지만, 라면에 들어 있는 나트륨 문제를 전부 없애지는 못합니다.

그리고 혈당에서는 또 다른 문제가 남습니다. 국물을 남겼다고 이미 먹은 면의 탄수화물까지 없어지는 것은 아닙니다.

국물을 덜 먹는 것은 주로 나트륨을 줄이는 전략입니다. 면의 양을 조절하는 것은 혈당과 직접 연결되는 탄수화물 섭취를 조절하는 전략입니다.

7. 그런데 라면 먹고 밥까지 말아먹으면 왜 더 문제가 될까요?

라면을 다 먹은 뒤 남은 국물에 밥을 넣는 것은 아주 익숙한 식사법입니다.

혈당 관점에서는 이 변화가 명확합니다.

이미 면에서 탄수화물을 섭취한 상태에서 밥이라는 또 다른 탄수화물 공급원을 추가하는 것입니다.

라면 한 봉지

라면 한 봉지 + 밥

한 끼 총 탄수화물 부하 증가

라면 국물에 밥을 넣는 순간 밥의 전분까지 한 끼에 추가됩니다.

여기서 “잡곡밥(바로가기)이면 괜찮지 않을까?”라는 질문도 생길 수 있습니다.

잡곡의 종류와 구성에 따라 식후혈당 반응에는 차이가 있을 수 있지만, 잡곡밥도 먹은 양만큼 탄수화물이 추가된다는 사실은 변하지 않습니다.

따라서 라면을 먹었을 때 자신의 식후혈당이 크게 오른다면 살펴볼 것은 스프만이 아닙니다.

  • 면을 얼마나 먹었는가?
  • 밥·김밥·주먹밥·떡 같은 탄수화물을 또 추가하지 않았는가?

어떤 분에게는 국물 두세 숟갈보다 면을 다 먹은 뒤 추가한 밥의 양(바로가기)이 혈당 관리에서 훨씬 중요한 변수가 될 수 있습니다.

결국 음식의 이름만큼 총 섭취량이 중요합니다.

라면 국물에 흰쌀밥을 넣는 모습과 옆에 놓인 혈당계

8. 계란·두부·고기·채소를 넣으면 라면 혈당이 안 오를까요?

라면을 조금이라도 낫게 먹으려고 계란을 넣고, 두부나 고기, 대파·숙주·버섯 같은 채소를 추가하는 분들이 많습니다.

이것은 한 끼의 영양구성을 보완한다는 점에서는 좋은 방향입니다.

하지만 계란을 넣었다고 면의 탄수화물이 사라지는 것은 아닙니다.

2024년 발표된 체계적 문헌고찰·메타분석은 탄수화물 식사에 단백질을 추가했을 때 식후 포도당과 인슐린 반응이 어떻게 달라지는지를 분석했습니다.

전체적으로 단백질 추가는 식후 포도당 AUC를 감소시키는 방향을 보였지만, 제2형 당뇨병 환자에서의 평균 감소 효과는 당뇨병이 없는 사람보다 작았습니다.[4]

따라서 “라면에 계란을 넣으면 혈당이 안 오른다.” 또는 “단백질을 넣으면 면의 탄수화물이 상쇄된다.”라고 말할 근거는 없습니다.

계란·두부·살코기를 더하면 면과 국물만으로 끝나는 식사에 단백질을 보완할 수 있습니다. 채소를 충분히 더하면 식이섬유와 여러 영양소를 보완하는 데 도움이 됩니다.

그래서 한 끼의 구성은 나아질 수 있습니다.

하지만 라면 두 봉지 + 계란 두 개라면 한 봉지보다 탄수화물이 적어지는 것은 아닙니다. 또 채소를 많이 넣었다고 마지막에 밥까지 추가해도 괜찮다는 뜻도 아닙니다.

무엇을 추가했는가와 면·밥을 얼마나 먹었는가는 따로 봐야 합니다.

9. 컵라면·봉지라면·튀김면·건면이면 혈당 차이가 날까요?

“컵라면보다 봉지라면이 낫나요?”

“건면이면 혈당이 덜 오르나요?”

“기름에 튀기지 않은 면이면 당뇨병에 괜찮나요?”

제품 유형만으로 답을 정하기는 어렵습니다.

앞에서 본 것처럼 면의 제조와 가공, 식품구조에 따라 식후혈당 반응이 달라질 가능성은 있습니다.[2][5]

그러나 여기에서 건면 = 저혈당 면이라는 새로운 공식을 만들어서는 안 됩니다.

라면을 고를 때는 포장지 앞면의 광고 문구 하나보다 영양성분표를 보는 것이 더 실용적입니다.

  • 탄수화물 — 숫자가 1회 제공량인지 제품 전체인지 확인합니다.
  • 실제 먹는 양 — 한 봉지인지 두 봉지인지 확인합니다.
  • 식이섬유 — 최소가공·고섬유 탄수화물 식품을 우선합니다.
  • 지방과 포화지방 — 건면과 튀김면을 혈당 하나로만 판단하지 않습니다.
  • 나트륨 — 라면에서 빠뜨리기 어려운 확인 항목입니다.

ADA는 식이섬유 섭취 기준으로 최소 1,000kcal당 14g을 제시합니다.[1]

한국의 국가 영양조사 자료를 분석한 연구에서도 면·만두류는 주요 나트륨 공급 음식군 가운데 하나였고, 특히 젊은 연령대에서 라면이 중요한 나트륨 공급원으로 나타났습니다.[9]

“건면이라고 적혀 있으니 됐다”가 아니라 탄수화물 + 실제 섭취량 + 식이섬유 + 지방 + 나트륨을 함께 보는 것이 좋습니다.

10. 그래도 라면이 먹고 싶다면 무엇부터 바꾸면 될까요?

라면은 현실적인 음식입니다. 빠르고, 익숙하고, 접근하기 쉽습니다.

따라서 당뇨병 식사에서 중요한 것은 현실에서 지키기 어려운 완벽한 규칙 하나를 만드는 것보다 실제로 바꿀 수 있는 선택을 찾는 것입니다.

  1. 양부터 확인합니다. 한 봉지와 두 봉지는 다릅니다.
  2. 밥이나 김밥을 자동으로 추가하는지 봅니다. 면을 먹었다면 이미 탄수화물 공급원이 들어온 상태입니다.
  3. 영양성분표에서는 당류만 보지 말고 탄수화물을 확인합니다.
  4. 계란·두부·적당량의 살코기·채소 등으로 한 끼 구성을 보완합니다.
  5. 국물은 가능한 범위에서 적게 먹습니다. 이는 주로 나트륨을 줄이는 전략입니다.
  6. 자주 먹는다면 자신의 실제 혈당반응을 살펴봅니다.

앞에서 확인했듯이 나트륨은 국물에만 존재하는 것이 아니므로, 국물을 남겼다는 이유로 제품 전체의 나트륨 섭취를 무시해서는 안 됩니다.[8]

혈당계를 사용하는 경우 의료진과 정한 방법에 따라 식전·식후 혈당을 비교할 수 있습니다.

CGM(바로가기)을 사용하는 경우에는 최고 숫자 하나만 보기보다 얼마나 올라갔는지, 언제 올라가기 시작했는지, 높은 상태가 얼마나 지속됐는지 같은 패턴을 함께 볼 수 있습니다.

한 번의 결과만으로 “이 라면은 나에게 안전하다” 또는 “나는 평생 라면을 먹으면 안 된다”고 결정하지 않는 것이 좋습니다.

식전 혈당, 먹은 양, 함께 먹은 음식, 약물이나 인슐린, 식후 활동 등 조건이 달라지면 혈당반응도 달라질 수 있기 때문입니다.

핵심정리 — 그래서 면, 국물·스프, 밥 중 무엇이 문제일까요?

당뇨병이면 라면은 못 먹는 걸까요?

‘절대 금지’라는 한 문장으로 설명할 필요는 없습니다.

다만 라면은 대부분 정제 밀가루를 기반으로 한 가공식품이고, 제품에 따라 탄수화물·지방·나트륨이 상당할 수 있기 때문에 평소 식사에서 양과 빈도, 전체 식사구성을 함께 살펴야 합니다.

면이 문제일까요?

혈당에서는 중요합니다. 면의 전분이 탄수화물 공급원이므로 면에서 섭취하는 총 탄수화물과 실제 먹는 양을 확인해야 합니다.

스프와 국물이 문제일까요?

특히 나트륨을 생각해야 합니다. 그러나 나트륨도 국물에만 있는 것은 아닙니다. 면을 포함한 고형분에도 상당량 남을 수 있습니다.[8]

따라서 국물을 덜 먹는 것은 나트륨 섭취를 줄이는 데 도움이 될 수 있지만 라면의 나트륨 문제 전체를 없애지는 않습니다.

밥 말아먹기는 어떨까요?

혈당에서는 매우 중요한 변수입니다. 면을 먹은 뒤 밥까지 추가하면 탄수화물 공급원이 하나 더 추가되기 때문입니다.

혈당에서는 면과 추가 밥에서 들어오는 탄수화물의 총량을 먼저 보십시오. 국물·스프에서는 특히 나트륨을 따로 보십시오. 그리고 마지막에는 제품 이름보다 실제로 얼마나 먹었는지를 확인하십시오.

라면을 먹었다는 사실 하나보다 어떤 라면을 얼마나 먹었고, 무엇을 함께 먹었는가가 실제 한 끼를 더 정확하게 설명해 줍니다.

당신의 일상이 조금 더 건강하게,
더 WELL할 수 있도록.
Eatiwell이 함께하고 응원합니다.

참고문헌 및 자료

  1. American Diabetes Association Professional Practice Committee for Diabetes. 5. Facilitating Positive Health Behaviors and Well-being to Improve Health Outcomes: Standards of Care in Diabetes—2026. Diabetes Care. 2026;49(Suppl 1):S89-S131. DOI: 10.2337/dc26-S005. PMID: 41358898. PubMed
  2. Chan EMY, Cheng WMW, Tiu SC, Wong LLL. Postprandial glucose response to Chinese foods in patients with type 2 diabetes. J Am Diet Assoc. 2004;104(12):1854-1858. DOI: 10.1016/j.jada.2004.09.020. PMID: 15565080. PubMed
  3. Bell KJ, Smart CE, Steil GM, Brand-Miller JC, King B, Wolpert HA. Impact of fat, protein, and glycemic index on postprandial glucose control in type 1 diabetes: implications for intensive diabetes management in the continuous glucose monitoring era. Diabetes Care. 2015;38(6):1008-1015. DOI: 10.2337/dc15-0100. PMID: 25998293. PubMed
  4. Wolever TMS, Zurbau A, Koecher K, Au-Yeung F. The Effect of Adding Protein to a Carbohydrate Meal on Postprandial Glucose and Insulin Responses: A Systematic Review and Meta-Analysis of Acute Controlled Feeding Trials. J Nutr. 2024;154(9):2640-2654. DOI: 10.1016/j.tjnut.2024.07.011. PMID: 39019167. PubMed
  5. Camps SG, Lim J, Koh MXN, Henry CJ. The Glycaemic and Insulinaemic Response of Pasta in Chinese and Indians Compared to Asian Carbohydrate Staples: Taking Spaghetti Back to Asia. Nutrients. 2021;13(2):451. DOI: 10.3390/nu13020451. PMID: 33572918. PubMed
  6. World Health Organization. Sodium reduction. Fact sheet. Updated 11 May 2026. WHO
  7. Shin HJ, Cho E, Lee HJ, et al. Instant noodle intake and dietary patterns are associated with distinct cardiometabolic risk factors in Korea. J Nutr. 2014;144(8):1247-1255. DOI: 10.3945/jn.113.188441. PMID: 24966409. PubMed
  8. 김형숙, 이은영, 여익현, 이상윤, 남기선, 김경민, 김경원, 변진원, 정상진, 권영혜. 일부 대학생들의 라면 섭취 관련 식행동과 국물 섭취 실태 조사. Korean Journal of Community Nutrition. 2013;18(4):365-371. DOI: 10.5720/kjcn.2013.18.4.365. KCI
  9. Trends in sodium intake and major contributing food groups and dishes in Korea: the Korea National Health and Nutrition Examination Survey 2013–2017. PMID: 34093978. PubMed
※ 이 글은 일반적인 건강정보를 위한 내용입니다. 개인의 적절한 탄수화물 섭취량과 식후혈당 목표는 당뇨병 유형, 사용하는 약물·인슐린, 신장·심혈관 상태, 체중 및 영양상태 등에 따라 달라질 수 있습니다. 개인 치료계획은 담당 의료진과 상의하시기 바랍니다.
헛갈리는 당뇨병 시리즈 78 라면 혈당 — 당뇨병이면 라면은 못 먹는겨? 면이 문제인겨? 아니면 국물·스프·밥 말아먹기가 더 문제인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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