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헛갈리는 당뇨병 시리즈 ⑳ 뒤늦게 오는 불청객, 식후혈당! 2시간이나 지났는데 뭔 일이여?

식후 2시간이 지나도 혈당이 늦게 오르는 이유와 음식, 소화 속도에 따른 혈당 패턴을 설명합니다.

건강하게 WELL 헛갈리고 복잡한 지연성 식후혈당 정보를 쉽게 이해하고, 더 건강하게 WELL할 수 있도록 돕는 Eatiwell 안내

헛갈리는 당뇨병 시리즈 ⑳

밥을 먹고 한 시간이 지났습니다.

혈당을 확인했더니 생각보다 괜찮습니다. “오늘은 잘 먹었나 보다.” 하고 안심했습니다.

그런데 두 시간이 지나 다시 확인했더니 혈당이 아직 높습니다. 어떤 날은 세 시간이 지나서 오히려 더 올라갑니다.

“아니, 밥 먹은 지가 언젠디 이제 와서 왜 올라가는겨?”

뒤늦게 오는 불청객, 식후혈당!
2시간이나 지났는데 뭔 일이여?

지난 식후혈당 측정 시점(바로가기)에서는 식후혈당을 언제 측정해야 하는지 살펴봤습니다. 일반적인 식후혈당 측정은 식사를 시작한 뒤 1~2시간이라는 기준점을 사용하지만, 그렇다고 두 시간이 지나면 음식의 영향이 반드시 끝나는 것은 아닙니다. [11]

우리가 먹는 음식은 포도당만 들어 있는 시험용 용액이 아닙니다. 밥에는 반찬이 붙고, 빵에는 치즈와 버터가 들어가며, 면에는 기름과 고기, 소스가 함께 들어갑니다. 탄수화물뿐 아니라 지방과 단백질, 위에서 음식이 빠져나가는 속도, 인슐린의 작용과 약물, 식사의 양과 구성에 따라 혈당곡선의 높이뿐 아니라 나타나는 시간도 달라질 수 있습니다. [1] [3]

식후혈당은 높이만 있는 숫자가 아닙니다.
언제 올라오기 시작했고, 언제 최고점에 도달했으며, 얼마나 오래 머물렀는지를 함께 봐야 합니다.

특히 지방과 단백질이 많은 혼합식에서는 처음 1~2시간의 혈당 상승이 생각보다 크지 않다가 몇 시간 뒤 늦은 상승이 나타나는 경우가 보고되어 있습니다. 다만 이런 지연성 식후 고혈당에 대한 구체적인 임상근거는 1형 당뇨병과 인슐린 치료 연구에서 특히 많이 축적되어 있습니다. 이를 모든 사람에게 같은 공식처럼 적용해서는 안 됩니다. [3] [7]

식후 2시간이 지난 뒤에도 혈당이 상승해 스마트폰으로 확인하는 중년 남성

식후 1시간과 2시간의 의미와 측정 기준이 다시 필요하다면 식후혈당 측정 시점(바로가기)에서 확인할 수 있습니다.

1. 식후 2시간이 지나도 혈당이 오를 수 있는 이유

우리는 흔히 식후혈당을 아주 단순한 그림으로 기억합니다.

식사 혈당 상승 1~2시간 부근의 높은 값 혈당 하강

기본적인 흐름으로는 틀리지 않습니다. 그러나 이 그림이 모든 식사와 모든 사람에게 정확히 같은 시간표로 나타난다는 뜻은 아닙니다.

같은 사람이라도 아침과 저녁의 반응이 다를 수 있고, 탄수화물 위주의 단순한 식사와 지방·단백질이 함께 많은 혼합식의 곡선은 서로 다를 수 있습니다. 혈당은 한 점의 숫자가 아니라 시간을 따라 움직이는 곡선이기 때문입니다.

어떤 식사는 식후 초기에 빠르게 올라갔다가 비교적 빨리 내려옵니다. 반대로 어떤 식사는 초반에는 완만하다가 두 시간, 세 시간 뒤까지 높은 값이 이어지거나 늦게 두 번째 봉우리가 나타날 수 있습니다. 특히 고지방·고단백 혼합식이 지연된 식후혈당에 영향을 줄 수 있다는 근거가 있습니다. [1] [3]

핵심 식후 2시간은 중요한 관찰 시점이지만, ‘두 시간이 지나면 음식의 혈당 영향은 모두 끝난다’는 생리학적 마감시간이 아닙니다.

그러므로 두 시간이 지난 뒤 혈당이 더 높아졌다고 해서 혈당계가 잘못된 것이라고 먼저 생각할 필요는 없습니다. 그 식사가 어떤 구성이었고 혈당이 어떤 모양으로 움직였는지를 함께 봐야 합니다.

일반적인 식후 혈당곡선과 2시간 이후 늦게 상승하는 식후 혈당곡선 비교

2. 식후 혈당곡선은 탄수화물만으로 결정되지 않는다

식후혈당을 이야기할 때 가장 먼저 떠올리는 것은 탄수화물입니다. 탄수화물은 소화되어 포도당으로 흡수되기 때문에 식후혈당에 직접적인 영향을 줍니다.

그러나 여기서 한 걸음 더 가야 합니다. 탄수화물의 양이 같다고 해서 혈당곡선의 모양과 시간이 반드시 같아지는 것은 아닙니다.

ADA 2026은 지방과 단백질 섭취가 초기 식후혈당뿐 아니라 지연된 식후혈당에도 영향을 줄 수 있으며 그 영향이 섭취량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고 설명합니다. [1]

  • 탄수화물의 양 — 혈당 상승에 직접적인 영향을 줍니다.
  • 지방과 단백질 — 혼합식의 흡수와 늦은 혈당반응에 영향을 줄 수 있습니다.
  • 위 배출 속도 — 음식이 소장으로 이동하는 시간이 달라지면 혈당이 나타나는 시간도 달라질 수 있습니다.
  • 인슐린·약물과 개인 상태 — 같은 음식이라도 혈당곡선을 다르게 만들 수 있습니다.

그러니까 식후혈당을 제대로 읽으려면 질문이 하나 더 필요합니다.

“탄수화물을 얼마나 먹었는가?”에서 끝나지 말고
“그 탄수화물을 무엇과 함께 먹었는가?”도 보아야 합니다.

3. 지방은 혈당 상승 시점을 늦출 수 있다

여기에서 많이 헛갈립니다. 지방은 탄수화물이 아닌데 왜 식후혈당의 시간에 영향을 줄까요?

지방이 곧바로 포도당처럼 흡수되어 혈당을 급격히 올린다는 뜻은 아닙니다. 중요한 기전 가운데 하나는 위 배출 속도(gastric emptying)입니다.

우리가 먹은 음식은 위에 들어간 뒤 섞이고 잘게 부서진 후 소장으로 이동합니다. 탄수화물이 소화·흡수되어 혈당에 본격적으로 영향을 주려면 이 과정이 필요합니다. 따라서 위에서 음식이 빠져나가는 속도가 느려지면 혈당이 나타나는 시간도 뒤로 밀릴 수 있습니다.

2형 당뇨병 환자를 대상으로 한 Gentilcore 등의 무작위 교차연구에서는 탄수화물 식사 전에 지방을 섭취했을 때 위 배출이 현저하게 느려졌고, 식후 혈당 상승이 지연되며 최고혈당 시점도 늦어졌습니다. [4]

지방이 포함된 혼합식 위 배출과 영양소 이동 시간 변화 초기 혈당 상승이 완만하게 보일 수 있음 혈당 최고점이 뒤로 이동하거나 늦은 상승이 이어질 수 있음

특히 1형 당뇨병의 식후혈당 연구를 종합한 문헌에서는 지방이 많은 식사가 초기 몇 시간의 혈당을 낮게 보이게 하다가 그 뒤 지연된 고혈당을 만들 수 있다는 결과가 반복해서 보고됐습니다. [3]

이 내용을 잘못 읽으면 안 됩니다 “지방을 먼저 먹으면 혈당이 낮아지니 좋은 식사법이다”라는 뜻이 아닙니다. 이 연구들은 혈당이 나타나는 시간과 곡선이 달라질 수 있다는 기전을 이해하는 근거이지, 고지방 식사를 권하는 근거가 아닙니다.
탄수화물 지방 단백질이 포함된 혼합식과 위 배출 변화 및 2~4시간 뒤 혈당 상승 과정

4. 단백질도 늦은 혈당 상승에 영향을 줄 수 있다

단백질도 단순하게 “혈당을 안 올리는 영양소”라고만 설명하기는 어렵습니다. 단백질은 탄수화물과 같은 방식으로 혈당을 올리지는 않으며, 내인성 인슐린 분비가 유지되는 사람에서는 단백질이 인슐린 분비를 자극하기도 합니다.

따라서 단백질을 먹으면 몇 시간 뒤 무조건 혈당이 오른다고 일반화하면 안 됩니다.

하지만 1형 당뇨병에서는 상당량의 단백질이 늦은 시간대의 혈당과 인슐린 필요량에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임상연구가 있습니다. Paterson 등의 연구에서는 인슐린 집중치료를 받는 1형 당뇨병 환자가 충분히 많은 양의 단백질을 섭취했을 때 식후 약 3~5시간대에 혈당 상승이 관찰됐습니다. [5]

이후 체계적 문헌고찰도 단백질이 1형 당뇨병에서 식후혈당과 인슐린 요구량에 영향을 줄 수 있다고 정리했습니다. [6]

단백질을 나쁜 음식으로 만들 필요는 없습니다 여기에서 중요한 것은 단백질 제한이 아니라, 식후 혈당곡선의 시간과 모양에 단백질도 관여할 수 있다는 사실입니다.

대한당뇨병학회 역시 당뇨병 환자의 식사는 특정 영양소 하나를 무조건 제거하는 방식보다 개인의 영양상태, 치료목표와 건강상태를 고려한 의학영양요법으로 접근하도록 권고합니다. [2]

5. 지방과 단백질이 함께 많은 식사는 더 복잡하다

현실의 음식은 영양소를 하나씩 따로 먹지 않습니다. 피자에는 도우의 탄수화물과 치즈의 지방·단백질이 함께 있고, 햄버거에는 빵과 고기, 치즈와 소스가 섞입니다. 크림소스 파스타나 튀김과 밥을 함께 먹는 식사도 마찬가지입니다.

이 음식들이 모든 사람에게 반드시 늦은 고혈당을 일으킨다는 뜻은 아닙니다. 다만 탄수화물과 지방, 단백질이 동시에 많은 혼합식에서는 혈당곡선이 단순한 탄수화물 식사보다 복잡해질 가능성이 있습니다.

Smart 등이 1형 당뇨병 소아·청소년을 대상으로 시행한 무작위 연구에서는 지방이 많은 식사와 단백질이 많은 식사 모두에서 식후 3~5시간 혈당 상승이 증가했고, 지방과 단백질을 함께 많이 섭취했을 때 두 효과가 더해지는 양상이 관찰됐습니다. [7]

성인 1형 당뇨병 연구에서도 탄수화물과 단백질 양을 동일하게 하고 지방의 양만 다르게 했을 때, 고지방 식사에서 더 많은 인슐린이 필요했고 추가 인슐린이 투여됐음에도 고혈당 노출이 더 컸습니다. [8]

탄수화물 계산이 맞았다고 식후혈당의 모든 시간대까지 자동으로 맞는 것은 아닙니다.

그래서 고지방·고단백 혼합식을 먹은 뒤 식후 1시간 혈당이 생각보다 높지 않았다고 해서 “이 음식은 나한테 괜찮다”고 바로 결론 내리면 늦은 구간을 놓칠 수 있습니다.

6. 모든 지연성 혈당 상승이 음식 때문인 것은 아니다

여기에서 또 하나의 함정이 있습니다. 세 시간 뒤 혈당이 올랐다는 이유만으로 “아까 먹은 지방 때문이네”라고 결론 내리는 것입니다.

그렇게 단순하지 않습니다.

혈당은 식사 구성뿐 아니라 위장관 운동, 약물, 인슐린 작용, 신체활동, 현재 혈당과 개인의 대사 상태 등에 영향을 받습니다.

당뇨병에서 특히 알아둘 것 가운데 하나가 위마비(gastroparesis)입니다. 위마비는 위나 장에 기계적 막힘이 없는데도 위에서 음식이 소장으로 이동하는 과정이 느려지거나 멈추는 질환입니다. 당뇨병이 있는 일부 사람에서는 이러한 지연된 위 배출이 혈당관리의 어려움과 연결될 수 있습니다. [10]

또 고혈당 자체도 위 배출을 더 늦출 수 있어 관계가 한 방향만은 아닙니다. [10]

이런 증상이 반복된다면 음식 반응만으로 넘기지 마십시오 조금 먹어도 지나치게 배부르거나, 심한 복부팽만·메스꺼움·구토·식욕저하와 함께 예측하기 어려운 혈당변화가 반복된다면 담당 의료진과 상의할 필요가 있습니다.

또한 일부 혈당강하제는 위 배출과 식후혈당의 시간축에 영향을 줄 수 있으므로, 늦은 혈당 상승을 해석할 때는 음식만 떼어 놓고 보지 않는 것이 중요합니다.

7. 1형 당뇨병과 2형 당뇨병은 같은 방식으로 해석할 수 없다

이번 글에서 가장 조심해야 하는 부분입니다.

지방과 단백질이 식후 3~5시간의 늦은 고혈당과 인슐린 요구량에 미치는 영향을 직접적으로 살펴본 연구의 상당수는 1형 당뇨병을 대상으로 시행됐습니다. [3] [6] [7] [8]

1형 당뇨병에서는 식사에 필요한 인슐린을 외부에서 투여하기 때문에 음식의 영양소 조성이 혈당과 인슐린 필요량에 미치는 영향을 비교적 직접적으로 관찰할 수 있습니다.

반면 2형 당뇨병에서는 사람마다 남아 있는 인슐린 분비능, 인슐린 저항성(바로가기), 복용약물과 체중·활동량 등 조건이 매우 다릅니다.

앞에서 본 Gentilcore 연구는 2형 당뇨병에서 지방 섭취가 위 배출을 늦추고 혈당 최고점의 시간을 뒤로 이동시킬 수 있다는 생리적 근거를 보여줍니다. 그러나 이를 근거로 1형 당뇨병 연구에서 나타난 모든 3~5시간 혈당반응을 2형 당뇨병에 그대로 복사해서는 안 됩니다. [4]

정확한 결론 “지방과 단백질을 먹으면 누구나 몇 시간 뒤 혈당이 오른다”가 아니라, 식후혈당의 시간표는 음식의 구성과 개인의 대사·치료 조건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가 정확합니다.

8. 인슐린 사용자는 임의로 추가 투여하지 않는다

여기까지 읽으면 이런 생각이 들 수 있습니다.

“기름진 음식 먹으면 늦게 오르니까 인슐린을 더 맞으면 되는 것 아녀?”

그렇게 단순하게 접근하면 위험할 수 있습니다.

ADA 2026은 지방과 단백질이 식후 초기뿐 아니라 몇 시간 뒤의 지연된 혈당반응에도 영향을 줄 수 있으며, 고지방·고단백 혼합식에서 추가 인슐린을 고려할 때에는 저혈당(바로가기) 위험을 포함해 신중하게 접근해야 한다고 설명합니다. 특히 식사 인슐린을 사용하는 제1형 당뇨병에서는 음식 흡수 시점과 인슐린 작용 시점이 어긋나 초기 저혈당과 이후 지연성 고혈당이 함께 문제가 될 수 있습니다. [1]

같은 고지방 식사에서도 사람마다 추가 인슐린 필요량의 차이가 컸다는 연구가 있으며, 지방의 양과 종류에 따른 식후혈당과 인슐린 요구량을 살펴본 무작위 교차연구도 보고되어 있습니다. [8] [9]

임의로 추가 인슐린을 투여하지 마십시오 늦은 혈당 상승이 걱정된다고 너무 일찍 또는 과도하게 추가 투여하면, 음식에서 포도당이 본격적으로 나타나기 전에 인슐린 작용이 앞서 저혈당 위험을 높일 수 있습니다. 인슐린 용량과 투여방식은 담당 의료진과 개인 치료계획을 기준으로 조정해야 합니다.

일부 제1형 당뇨병 및 인슐린펌프 연구에서는 고지방·고단백 혼합식의 늦은 혈당 상승에 대응하기 위해 분할 투여나 연장 볼루스 등 식사 인슐린 전달 방식을 조정하는 방법이 연구되어 왔습니다. 그러나 필요한 인슐린 양과 전달 방식에는 개인차가 크므로 이를 정해진 공식처럼 적용해서는 안 됩니다. 현재 혈당, 활성 인슐린, 개인의 인슐린-탄수화물비와 교정계수, 식사 구성 등을 함께 고려해야 합니다.

9. 늦게 오르는 혈당 패턴을 확인하는 방법

그렇다면 내 혈당이 실제로 늦게 오르는지 어떻게 확인할 수 있을까요?

한 번의 숫자보다 반복되는 패턴을 보는 것이 핵심입니다.

예를 들어 특정한 혼합식을 먹은 날마다 늦은 혈당 상승이 반복되는지 궁금하다면 식사 시작 시각과 음식 구성을 기록하고, 식후 초기 혈당과 2시간 이후의 흐름을 비교해 볼 수 있습니다.

  • 식사 시작 시각
  • 먹은 음식과 대략적인 양
  • 탄수화물뿐 아니라 지방·단백질이 많은 음식
  • 식후 1~2시간의 초기 반응
  • 필요한 경우 그 이후 늦은 시간대의 흐름
  • 운동, 약물·인슐린 투여시각과 특이사항

CGM(바로가기)에서 살펴본 것처럼 CGM을 사용하면 이 흐름을 더 쉽게 볼 수 있습니다. 식후 초기에 올라갔다 내려오는지, 초반에는 조용하다가 2~4시간 뒤 다시 올라가는지, 또는 높은 상태가 길게 이어지는지를 시간축 위에서 확인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식사 시작부터 1시간 2시간 3시간 이후까지 늦게 오르는 혈당 패턴을 확인하는 방법

손끝혈당을 사용하는 사람에게 모든 끼니마다 1시간, 2시간, 3시간, 4시간을 계속 재라는 뜻은 아닙니다. 측정에는 질문이 있어야 합니다.

“왜 이 식사를 한 날만 늦게 혈당이 높지?”라는 질문이 생겼다면,
비슷한 조건에서 몇 차례 패턴을 비교해 보는 것입니다.

한 번 230mg/dL이 나왔다고 어떤 음식을 곧바로 금지 음식으로 선언하거나, 한 번 괜찮게 나왔다고 마음껏 먹어도 되는 음식으로 판정해서는 안 됩니다. 여러 날의 반복 시간대를 한 장으로 확인하는 방법은 AGP(바로가기)에서 다뤘습니다. 혈당은 조건에 따라 달라지는 생리적 데이터이기 때문입니다.

10. 한 번의 숫자보다 혈당곡선 전체를 보아야 한다

이제 처음 질문으로 돌아가 보겠습니다.

밥 먹은 지 두 시간이나 지났는데
왜 혈당이 이제 와서 올라가는겨?

답은 하나가 아닙니다. 식사의 구성에 따라 포도당이 나타나는 시간이 달라질 수 있고, 지방은 위 배출과 식후 혈당의 시간표에 영향을 줄 수 있습니다. 단백질 역시 특히 1형 당뇨병의 특정 조건과 양에서 늦은 식후혈당과 인슐린 요구량에 영향을 줄 수 있습니다. [3] [5]

지방과 단백질이 함께 많은 혼합식에서는 이런 현상이 더 복잡해질 수 있습니다. 그러나 모든 늦은 상승을 음식 하나의 탓으로 돌려서도 안 됩니다. 위 배출 이상, 약물, 인슐린 작용과 다른 생활조건도 함께 봐야 합니다.

무엇을 먹었는가 언제 올라오기 시작했는가 언제 최고점에 도달했는가 얼마나 오래 높았는가 같은 패턴이 반복되는가

결국 식후혈당을 볼 때는 “몇 mg/dL인가?”만 묻지 말고 “그 숫자가 언제 나타났는가?”도 함께 물어야 합니다.

⑳의 결론 식후 두 시간이 지났다고 음식의 영향이 모두 끝난 것은 아닙니다. 혈당은 사진 한 장이 아니라 시간을 따라 움직이는 영화에 가깝습니다.

어떤 식사는 빨리 오르고 빨리 내려갑니다. 어떤 식사는 천천히 올라갑니다. 어떤 혼합식에서는 초기보다 몇 시간 뒤의 혈당이 더 문제가 될 수도 있습니다.

뒤늦게 나타난 숫자는 때로 이상한 오류가 아니라, 우리가 아직 끝까지 보지 않았던 혈당곡선의 뒷부분일 수 있습니다.

혈당계는 숫자를 보여주지만,
그 숫자의 의미는 시간과 맥락이 설명합니다.
당신의 일상이 조금 더 건강하게, 더 WELL할 수 있도록.
Eatiwell이 함께하고 응원합니다.

참고문헌 및 자료

  1. [1] American Diabetes Association Professional Practice Committee for Diabetes. 5. Facilitating Positive Health Behaviors and Well-being to Improve Health Outcomes: Standards of Care in Diabetes—2026. Diabetes Care. 2026;49(Suppl 1):S89-S131. doi:10.2337/dc26-S005. PMID:41358898.
    Diabetes Care 원문
  2. [2] 대한당뇨병학회. 2025 당뇨병 진료지침, 제9판. 2025.
    대한당뇨병학회 진료지침
  3. [3] Bell KJ, Smart CE, Steil GM, Brand-Miller JC, King B, Wolpert HA. Impact of Fat, Protein, and Glycemic Index on Postprandial Glucose Control in Type 1 Diabetes: Implications for Intensive Diabetes Management in the Continuous Glucose Monitoring Era. Diabetes Care. 2015;38(6):1008-1015. doi:10.2337/dc15-0100. PMID:25998293.
    PubMed
  4. [4] Gentilcore D, Chaikomin R, Jones KL, et al. Effects of fat on gastric emptying of and the glycemic, insulin, and incretin responses to a carbohydrate meal in type 2 diabetes. J Clin Endocrinol Metab. 2006;91(6):2062-2067. doi:10.1210/jc.2005-2644. PMID:16537685.
    PubMed
  5. [5] Paterson MA, Smart CE, Lopez PE, et al. Influence of dietary protein on postprandial blood glucose levels in individuals with type 1 diabetes mellitus using intensive insulin therapy. Diabet Med. 2016;33(5):592-598. doi:10.1111/dme.13011. PMID:26499756.
    PubMed
  6. [6] Paterson MA, King BR, Smart CEM, Smith T, Rafferty J, Lopez PE. Impact of dietary protein on postprandial glycaemic control and insulin requirements in Type 1 diabetes: a systematic review. Diabet Med. 2019;36(12):1585-1599. doi:10.1111/dme.14119. PMID:31454430.
    PubMed
  7. [7] Smart CEM, Evans M, O'Connell SM, et al. Both Dietary Protein and Fat Increase Postprandial Glucose Excursions in Children With Type 1 Diabetes, and the Effect Is Additive. Diabetes Care. 2013;36(12):3897-3902. doi:10.2337/dc13-1195. PMID:24170749.
    PubMed
  8. [8] Wolpert HA, Atakov-Castillo A, Smith SA, Steil GM. Dietary Fat Acutely Increases Glucose Concentrations and Insulin Requirements in Patients With Type 1 Diabetes. Diabetes Care. 2013;36(4):810-816. doi:10.2337/dc12-0092. PMID:23193216.
    PubMed
  9. [9] Bell KJ, Fio CZ, Twigg SM, et al. Amount and Type of Dietary Fat, Postprandial Glycemia, and Insulin Requirements in Type 1 Diabetes: A Randomized Within-Subject Trial. Diabetes Care. 2020;43(1):59-66. doi:10.2337/dc19-0687. PMID:31455688.
    PubMed
  10. [10] National Institute of Diabetes and Digestive and Kidney Diseases (NIDDK). Gastroparesis; How Does Gastroparesis Affect People with Diabetes? 위 배출 지연의 정의, 당뇨병과 혈당 변동의 관계, 동반 증상을 확인하는 데 참고했습니다.
    NIDDK Gastroparesis
    NIDDK Diabetes & Gastroparesis
  11. [11] American Diabetes Association Professional Practice Committee for Diabetes. 6. Glycemic Goals, Hypoglycemia, and Hyperglycemic Crises: Standards of Care in Diabetes—2026. Diabetes Care. 2026;49(Suppl 1):S132-S149. doi:10.2337/dc26-S006. PMID:41358894. 식후 최고 혈당 목표와 식사 시작 후 1~2시간 측정 시점 관련 근거.
    Diabetes Care 원문
※ 건강정보 안내
이 글은 당뇨병과 지연된 식후혈당 반응을 이해하는 데 도움을 드리기 위한 일반적인 건강정보이며, 개인의 진단이나 치료를 대신하지 않습니다. 본문의 지방·단백질과 지연성 식후혈당에 관한 구체적인 임상연구는 1형 당뇨병 및 인슐린 치료 환자를 대상으로 한 연구가 많이 포함되어 있습니다. 당뇨병 유형, 연령, 임신 여부, 위장관 기능, 사용 중인 약물과 인슐린, 저혈당 위험과 동반질환에 따라 혈당반응과 치료방법은 달라질 수 있습니다. 반복적인 고혈당·저혈당, 심한 소화기 증상이 있거나 약물·인슐린 조정이 필요한 경우에는 담당 의료진과 상의하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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