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후혈당은 1시간과 2시간 중 언제 재야 하는지 측정 목적과 해석 기준을 중심으로 설명합니다.
헛갈리는 당뇨병 시리즈 ⑲
점심을 12시에 먹기 시작했습니다.
천천히 먹다 보니 식사가 끝난 시간은 12시 25분입니다. 그리고 오늘은 식후 2시간 혈당을 재기로 했습니다.
“그럼 오후 2시에 재는겨?
아니면 밥 다 먹은 12시 25분부터 두 시간을 세서 2시 25분에 재는겨?”
식후혈당을 재기 시작하면 의외로 여기에서부터 헛갈립니다. 누군가는 식후 1시간을 보라고 하고, 누군가는 식후 2시간이 중요하다고 합니다. 인터넷에서는 1시간 수치와 2시간 수치를 서로 다른 기준으로 설명하고, CGM을 달아보면 정작 최고점은 60분이 아니라 70분이나 90분 근처에서 나타나기도 합니다. [3] [4]
먼저 답부터 말씀드리겠습니다. ‘식후 1시간’과 ‘식후 2시간’은 서로 누가 더 맞는지를 겨루는 시간이 아닙니다. 측정 목적이 다를 수 있고, 같은 식후혈당이라도 어느 시점에 측정했는지를 함께 알아야 숫자의 의미가 생깁니다.
대한당뇨병학회 2025 진료지침은 자기혈당측정에서 가능하면 식전과 식후 2시간, 즉 식사 시작 후 2시간 혈당을 모두 측정하도록 설명합니다. 미국당뇨병학회(ADA) 2026 진료지침은 식후혈당을 측정할 때 식사를 시작한 뒤 1~2시간에 측정하도록 제시합니다. [1] [2]
160mg/dL이라고만 읽지 말고, “식사 시작 60분 후 160mg/dL”처럼 읽어야 합니다.
혈당 스파이크(바로가기)에서는 식후 혈당곡선이 얼마나 올라갔는지만 볼 것이 아니라 시작점, 최고점, 지속시간과 내려오는 흐름을 함께 봐야 한다고 살펴봤습니다. 이번 ⑲편에서는 그 내용을 다시 반복하지 않고, 그 곡선의 어느 시점을 측정하는 것이며 1시간과 2시간이 각각 어떤 정보를 주는가만 깊게 파고들겠습니다.
1. 식후 2시간, 밥 다 먹고 두 시간 아닌겨?
가장 먼저 시간의 출발점을 바로 잡아야 합니다.
대한당뇨병학회 2025 진료지침에는 식후 2시간을 “식사 시작 후 2시간”으로 명확히 설명하고 있습니다. ADA 2026 역시 식후혈당 측정 시점을 식사를 시작한 뒤 1~2시간으로 제시합니다. [1] [2]
따라서 정오 12시에 첫 숟가락을 들었고 12시 25분에 식사를 마쳤다면, 일반적으로 말하는 식후 2시간 측정 시점은 오후 2시입니다. 식사를 끝낸 12시 25분부터 다시 두 시간을 세어 오후 2시 25분으로 잡는 것이 아닙니다.
이 차이가 별것 아닌 것처럼 보이지만 실제 기록에서는 꽤 중요합니다. 한 번은 식사 시작부터 시간을 세고, 다른 날은 식사를 끝낸 뒤부터 시간을 세면 같은 ‘식후 2시간 혈당’이라고 적어 놓고도 서로 다른 시점의 혈당을 비교하게 되기 때문입니다.
여기에서 말하는 기준은 일반적인 성인 당뇨병 관리에서의 자기혈당측정에 관한 이야기입니다. 임신 중 혈당관리처럼 별도의 목표와 측정 체계가 적용되는 상황은 같은 숫자를 그대로 대입하면 안 됩니다. 대한당뇨병학회 역시 임신 중에는 별도의 식후 1시간·2시간 목표를 제시합니다. [1]
그러므로 “식후 몇 시간이냐”를 말할 때는 먼저 무엇을 기준으로 시간을 세었는가부터 맞추는 것이 출발점입니다.
2. 왜 어떤 데는 1시간, 어떤 데는 2시간이라고 하는겨?
이제 이 글의 핵심으로 들어가겠습니다. 검색을 해보면 어떤 자료는 식후 1시간을 이야기하고, 어떤 자료는 식후 2시간을 이야기합니다. 그래서 둘 중 하나를 골라야 하는 것처럼 느껴집니다.
하지만 두 시간은 서로 경쟁하는 정답이 아닙니다. 같은 식후 혈당곡선의 서로 다른 지점을 보는 시간이며, 무엇을 확인하려는지에 따라 쓰임이 달라집니다.
ADA 2026은 많은 비임신 성인 당뇨병 환자의 일반적인 혈당목표를 설명하면서 식후혈당을 측정할 때는 식사 시작 후 1~2시간에 측정하도록 합니다. 이 시간대가 일반적으로 당뇨병 환자에서 식후 높은 혈당 수준이 나타나는 시기와 겹치기 때문입니다. [2]
반면 대한당뇨병학회 2025 진료지침의 자기혈당측정 부분에서는 가능하면 식전과 식사 시작 후 2시간 혈당을 함께 측정하도록 설명합니다. 또 식후 2시간 혈당이 당화혈색소(바로가기)와 좋은 상관관계를 보인다는 근거를 소개합니다. [1]
여기에서 아주 중요한 뉘앙스가 하나 있습니다. 대한당뇨병학회는 혈당조절 개선이나 저혈당 예방을 위해 어느 자기혈당측정 시점이 가장 효과적인가에 대한 근거가 충분하지 않다고 밝히고, 측정 시점과 횟수를 환자의 치료상황에 따라 개별화하도록 권고합니다. 즉 2시간이라는 숫자를 모든 사람에게 적용되는 생리학적 절대법칙으로 제시한 것이 아닙니다. [1]
따라서 “1시간이 맞느냐, 2시간이 맞느냐”라고 묻기 전에 “나는 지금 무엇을 확인하려고 재는가?”를 먼저 정해야 합니다. 식후 초기 상승을 보고 싶은지, 일정한 2시간 기록을 비교하고 싶은지, 아니면 의료진이 특정 시점의 혈당을 확인하라고 한 것인지에 따라 같은 사람에게도 측정 시점은 달라질 수 있습니다.
측정 목적과 시간의 기준을 같이 붙여 읽는 것입니다.
3. 식후 1시간 혈당은 무엇을 보여주는겨?
식후 1시간은 식사를 시작한 뒤 혈당이 빠르게 올라가는 시기와 겹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초기 식후 상승을 확인하는 데 유용한 관찰점이 될 수 있습니다.
그러나 여기에서 아주 중요한 선을 하나 그어야 합니다.
인슐린 치료를 받는 당뇨병 환자를 대상으로 식후 최고혈당 도달 시점을 살펴본 Daenen 등의 연구에서는 아침식사 후 평균 최고점이 약 72분이었고 개인 간 차이가 컸습니다. 연구 참가자의 약 80%는 90분 이내에 최고점에 도달했습니다. [3]
또 약물을 사용하지 않는 2형당뇨병 환자 30명을 CGM으로 관찰한 Ando 등의 연구에서는 각 식사 후 최고점까지의 중앙값이 대략 70~85분 범위로 보고됐습니다. [4]
두 연구의 대상과 조건은 서로 다르므로 이 숫자를 모든 사람에게 그대로 적용하면 안 됩니다. 오히려 이 연구들이 보여주는 중요한 메시지는 하나입니다. 식후 최고점의 시간이 모든 사람에게 정확히 60분으로 고정되어 있지 않다는 것입니다.
따라서 식후 1시간 혈당이 165mg/dL이었다고 해서 “오늘 내 최고혈당은 정확히 165였다”고 단정할 수는 없습니다. 55분에 더 높았을 수도 있고 75분이나 90분에 더 높아질 수도 있습니다. 손끝혈당 한 번은 그 순간을 포착한 한 장면이지, 곡선 전체의 최고점을 반드시 잡아낸다는 보장은 없습니다.
4. 식후 2시간 혈당은 무엇을 보여주는겨?
식후 2시간은 많은 사람이 가장 익숙하게 접하는 식후혈당 시점입니다. 그런데 여기에도 흔한 오해가 있습니다.
그렇지 않습니다. 대한당뇨병학회 2025 진료지침은 자기혈당측정에서 가능하면 식전과 식사 시작 후 2시간 혈당을 모두 측정하도록 설명하고, 식후 2시간 혈당이 당화혈색소와 좋은 상관관계를 보인다는 근거를 소개합니다. [1]
따라서 2시간은 ‘반드시 최고점을 잡는 시간’이라기보다 식사 후 어느 정도 시간이 지난 상태를 일정한 기준에서 반복해서 비교하기 좋은 시점으로 이해하는 편이 정확합니다. 오늘도 식사 시작 2시간 뒤, 일주일 뒤에도 같은 기준의 2시간 뒤를 재면 적어도 서로 다른 시간대를 같은 이름으로 섞어 놓는 오류를 줄일 수 있습니다.
또 하나 버려야 할 생각이 있습니다.
진료지침이 2시간이라는 관찰점을 사용한다고 해서 모든 사람의 혈당이 정확히 120분이 되는 순간 식전 수준으로 복귀한다는 뜻은 아닙니다. 앞에서 보았듯이 식후 최고점의 시간 자체가 사람과 식사 조건에 따라 달라질 수 있고, 식사의 구성은 초기와 지연된 식후혈당에 서로 다른 영향을 줄 수 있습니다. [3] [5]
그래서 1시간 수치와 2시간 수치를 비교할 때는 “1시간이 더 중요하다”거나 “2시간이 더 정확하다”는 식으로 서열을 매기기보다, 혈당곡선의 서로 다른 두 장면이라고 생각하는 것이 좋습니다. 1시간에는 아직 올라가는 중일 수 있고, 2시간에는 내려오는 중일 수도 있으며, 어떤 식사에서는 2시간에도 높은 상태가 이어질 수 있습니다. 그 마지막 경우가 바로 지연성 식후혈당(바로가기)에서 따로 다룰 질문입니다.
5. 천천히 30~40분 먹으면 시간은 어떻게 세는겨?
실생활에서는 이 문제가 생각보다 큽니다. 어떤 사람은 식사를 10분 만에 끝내지만, 어떤 사람은 가족과 이야기하면서 30~40분 동안 천천히 먹습니다. 그렇다면 긴 식사를 한 날에는 마지막 숟가락을 내려놓은 뒤부터 다시 시간을 세어야 할까요?
기준은 바뀌지 않습니다. 대한당뇨병학회는 식후 2시간을 식사 시작 후 2시간으로 명시하고, ADA도 식후혈당 측정시간을 식사 시작 후 1~2시간으로 설명합니다. [1] [2]
예를 들어 12시에 첫 음식을 먹고 12시 40분에 식사를 마쳤다면 식사 시작 후 1시간은 오후 1시이고, 식사 시작 후 2시간은 오후 2시입니다. 오후 1시는 ‘식사가 끝난 지 1시간’이 아니라 식사 시작 후 1시간, 식사 종료 후 20분인 셈입니다.
- 12:00 — 첫 음식, 식사 시작
- 12:40 — 식사 종료
- 13:00 — 식사 시작 후 1시간 / 식사 종료 후 20분
- 14:00 — 식사 시작 후 2시간 / 식사 종료 후 1시간 20분
여기에서 중요한 것은 시계를 식사 종료 시점으로 옮기는 것이 아니라 긴 식사였다는 정보를 기록에 남기는 것입니다. 식사시간이 10분이었던 날과 40분이었던 날은 같은 ‘식사 시작 후 1시간’이라도 음식이 들어온 시간적 조건이 완전히 같지는 않습니다. 그러므로 서로 다른 날의 수치를 비교할 때는 측정 시각뿐 아니라 식사가 유난히 길었는지도 함께 봐야 해석이 덜 흔들립니다.
반대로 오늘은 첫 숟가락부터 2시간, 내일은 식사를 다 끝낸 뒤부터 2시간으로 재면 둘 다 기록지에는 ‘식후 2시간’이라고 적혀 있어도 실제 측정 위치는 다릅니다. 그러면 혈당 차이가 음식의 차이인지, 식사시간의 차이인지, 단순히 측정시점이 달랐기 때문인지 분리하기 어려워집니다.
그 시계의 0분은 ‘식사가 끝난 순간’이 아니라 식사를 시작한 순간입니다.
6. 결국 1시간이여, 2시간이여? 목적부터 정하자
이제 가장 실용적인 질문으로 돌아가겠습니다.
모든 사람에게 똑같이 적용되는 하나의 답은 없습니다. 대한당뇨병학회는 자기혈당측정의 시점과 횟수를 처방된 약물, 당뇨병 유형, 혈당조절 상태와 개인의 상황에 따라 개별화하도록 권고합니다. [1]
그래서 ‘시간’보다 먼저 ‘목적’을 정하면 훨씬 단순해집니다.
실제 최고점과 식후 전체 흐름을 보려면 CGM(바로가기)을 활용할 수 있고, 여러 날의 반복 패턴을 읽으려면 AGP(바로가기)가 연결됩니다.
특히 인슐린이나 저혈당 위험을 높일 수 있는 치료를 받고 있거나 의료진이 특정 시간의 측정을 지시한 경우에는 일반적인 블로그 기준보다 개인에게 정해진 치료계획과 측정계획을 우선해야 합니다.
7. 혈당 최고점이 사람마다 다른 이유는 무엇인겨?
식후 1시간을 ‘고정된 최고점’으로 외울 수 없는 이유를 조금만 더 깊게 보겠습니다. 이 부분은 음식의 좋고 나쁨을 다루려는 것이 아니라, 왜 같은 60분이라는 시각이 사람마다 다른 위치가 될 수 있는지를 설명하기 위한 것입니다.
식사를 시작했다고 음식 속 탄수화물이 한꺼번에 혈액으로 들어오는 것은 아닙니다. 음식은 위에서 소장으로 이동하고, 소화·흡수를 거쳐 혈당에 영향을 줍니다. 따라서 위배출 속도와 식사의 영양소 구성은 식후 혈당이 올라오는 속도와 시간에 영향을 줄 수 있습니다.
ADA 2026 영양 관련 지침은 지방과 단백질 섭취가 초기 및 지연된 식후혈당에 영향을 줄 수 있다고 설명합니다. [5]
2형당뇨병 환자를 대상으로 한 Gentilcore 등의 연구에서는 탄수화물 식사 전에 지방을 섭취한 조건에서 위배출이 느려졌고, 식후 혈당 상승이 지연되면서 최고혈당 시점도 늦어졌습니다. 이 연구는 특정한 실험조건의 소규모 연구이므로 이를 ‘지방을 먼저 먹으면 혈당에 좋다’는 식사법으로 확대해석해서는 안 됩니다. 여기에서 필요한 정보는 단 하나, 식사의 조건이 혈당곡선의 시간축 자체를 움직일 수 있다는 점입니다. [6]
실제 CGM 연구에서도 최고점은 정확히 60분에 고정되지 않았습니다. Daenen 등의 인슐린 치료 당뇨병 환자 연구에서는 아침식사 후 평균 최고점이 약 72분이었고, 80%가 90분 이내에 최고점에 도달했습니다. 또 Ando 등의 약물을 사용하지 않는 2형당뇨병 환자 연구에서는 각 식사 후 최고점까지의 중앙값이 약 70~85분 범위였습니다. [3] [4]
따라서 1시간 수치가 낮았다고 해서 그 식사의 최고점까지 낮았다고 단정할 수 없고, 2시간 수치가 낮아졌다고 해서 그 사이 높은 값이 전혀 없었다고 단정할 수도 없습니다. 손끝혈당은 정해진 시각의 한 장면이기 때문입니다.
8. 180과 200이라는 숫자, 같은 식후혈당 기준인겨?
식후혈당의 ‘시간’을 이해하고 나면 마지막으로 숫자의 함정을 피해야 합니다. 검색하다 보면 한쪽에는 180mg/dL이 나오고, 다른 쪽에는 2시간 200mg/dL이 나옵니다. 둘 다 식후 또는 2시간이라는 말이 붙어 있으니 같은 기준의 경계처럼 보이기 쉽습니다.
ADA 2026은 많은 비임신 성인 당뇨병 환자의 일반적인 목표에서 식후 최고 모세혈관 혈장혈당을 180mg/dL 미만으로 제시하고, 식후 측정은 식사 시작 후 1~2시간에 하도록 설명합니다. 그러나 이 값은 이미 당뇨병을 관리하는 사람의 치료목표이지, 당뇨병 유무를 한 번에 판정하는 진단선이 아닙니다. 목표 자체도 개인의 건강상태와 저혈당 위험 등에 따라 달라질 수 있습니다. [2]
반면 진단에서 말하는 2시간 200mg/dL 이상은 집에서 밥과 반찬을 먹은 뒤 혈당계로 잰 수치에 그대로 적용하는 기준이 아닙니다. 표준화된 조건에서 75g 포도당을 이용해 OGTT를 시행한 뒤 얻은 2시간 혈장포도당입니다. 명백한 고혈당 상황이 아니라면 진단을 확인하기 위해 추가적인 비정상 결과가 필요하다는 원칙도 함께 적용됩니다. [7]
따라서 집에서 일반 식사를 한 뒤 2시간 혈당이 200mg/dL이었다고 해서 그 숫자 하나를 OGTT 진단선에 대입해 스스로 당뇨병을 확진해서는 안 됩니다. 반대로 높은 식후혈당이 반복된다면 무시하지 말고 의료기관에서 적절한 진단검사를 받는 것이 맞습니다.
최근 검색에서 자주 보이는 국제당뇨병연맹(IDF)의 1시간 post-load plasma glucose도 마찬가지입니다. IDF의 2024 입장문에서 말하는 1시간 값은 일반 가정식 후 손끝혈당이 아니라 75g OGTT에서의 1시간 혈장포도당입니다. 따라서 “IDF가 1시간을 말했으니 집에서도 식후 1시간 숫자로 당뇨병을 진단하면 된다”는 식으로 연결하면 안 됩니다. 다만 이는 IDF가 2024년 입장문에서 제안한 75g OGTT 1시간 혈장포도당 기준이며, 현재 ADA 2026과 대한당뇨병학회의 표준적인 당뇨병 진단체계에서 사용하는 75g OGTT 2시간 혈장포도당 기준과 같은 개념으로 섞어서는 안 됩니다. [8]
9. 손끝혈당과 CGM에서는 시간을 어떻게 읽어야 하는겨?
손끝혈당으로 식후혈당을 재면 우리가 실제로 확인한 것은 그 순간의 한 점입니다. 예를 들어 식사 시작 후 1시간에 172mg/dL, 2시간에 138mg/dL이었다면 직접 측정한 것은 정확히 그 두 시점입니다. 그 사이 70분이나 90분에 더 높은 값이 있었는지는 두 번의 손끝측정만으로 확정할 수 없습니다.
CGM을 사용하면 두 시점 사이의 흐름까지 볼 수 있지만, 이 글에서 센서 원리·TIR·GMI·AGP를 다시 설명하지 않겠습니다. 센서와 손끝혈당의 차이는 CGM(바로가기)에서, 여러 날의 CGM 패턴을 한 장으로 읽는 방법은 AGP(바로가기)에서 다뤘습니다.
앞선 혈당 스파이크 글에서 혈당곡선의 모양 자체를 살펴봤다면, ⑲편에서는 그 내용을 다시 설명하지 않고 그 곡선의 몇 분 지점에서 숫자를 읽고 있는지만 구분하면 됩니다.
그 숫자가 식사 시작 후 몇 분에 찍힌 것인지 먼저 확인합니다.
10. 결국 식후혈당은 이렇게 재고 기록하면 된다
이제 모든 내용을 실제 기록 한 줄로 바꿔보겠습니다. 식후혈당을 잘 기록한다는 것은 숫자를 많이 적는 것이 아니라 나중에 다시 비교할 수 있게 시간의 조건을 붙이는 것입니다.
- 식사 시작 — 첫 음식을 먹은 시각
- 식사 종료 — 유난히 길거나 짧은 식사였는지 확인할 수 있도록 기록
- 측정 시각 — 식사 시작 후 1시간인지 2시간인지 명확히 표시
- 혈당값 — 숫자만 쓰지 말고 측정시간과 한 묶음으로 기록
- 특이사항 — 의료진이 해석에 필요하다고 한 식사·약물·운동 등의 정보가 있으면 함께 기록
이렇게 기록하면 “154”라는 숫자가 혼자 떠다니지 않습니다. 언제 먹기 시작했고, 몇 분 뒤에 잰 값인지가 붙기 때문에 다음번 같은 시점의 기록과 비교할 수 있습니다.
첫째, 식사 시작 시각을 기준으로 시간을 셉니다. 식사를 끝낸 뒤 시계를 다시 0으로 만들지 않습니다. [1] [2]
둘째, 무엇을 보려는지 먼저 정합니다. 일정한 2시간 기록을 비교하려는 것인지, 식후 초기 상승을 추가로 보려는 것인지, 의료진이 특정 시점을 확인하라고 한 것인지에 따라 측정계획이 달라질 수 있습니다.
셋째, 같은 목적의 기록끼리는 같은 시점을 유지합니다. 오늘은 식사 시작 후 1시간, 내일은 식사 종료 후 2시간처럼 서로 다른 기준을 섞어 놓고 두 숫자의 차이를 음식 탓으로 해석하면 안 됩니다.
넷째, 한 번의 값으로 음식이나 치료 전체를 판정하지 않습니다. 식사시간과 측정시간이 달랐는지, 같은 조건에서 비슷한 패턴이 반복되는지를 보아야 합니다. 최고점의 시간 자체도 개인과 식사 조건에 따라 달라질 수 있기 때문입니다. [3] [4]
다섯째, 인슐린이나 혈당강하제를 사용하고 있다면 한 번의 식후혈당 숫자를 보고 임의로 약이나 인슐린 용량을 바꾸지 않습니다. 자기혈당측정 시점과 횟수는 치료상황에 맞게 개별화해야 합니다. [1] [2]
식후혈당을 일정하게 비교하기 위한 기준점이 필요하다면 대한당뇨병학회의 식사 시작 후 2시간을 기억할 수 있습니다. 식후 초기 상승이나 최고점 부근을 추가로 살펴보려면 ADA가 제시하는 식사 시작 후 1~2시간이라는 범위를 이해하면 됩니다. 그러나 최종 측정계획은 개인의 치료와 위험도에 맞춰야 합니다. [1] [2]
Eatiwell이 함께하고 응원합니다.
참고문헌 및 자료
- 대한당뇨병학회. 2025 당뇨병 진료지침, 제9판(Clinical Practice Guidelines for Diabetes). 2025. 대한당뇨병학회 원문 ↩
- American Diabetes Association Professional Practice Committee for Diabetes. 6. Glycemic Goals, Hypoglycemia, and Hyperglycemic Crises: Standards of Care in Diabetes—2026. Diabetes Care. 2026;49(Suppl 1):S132-S149. doi:10.2337/dc26-S006. PMID:41358894. 원문 ↩
- Daenen S, Sola-Gazagnes A, M'Bemba J, et al. Peak-time determination of post-meal glucose excursions in insulin-treated diabetic patients. Diabetes Metab. 2010;36(2):165-169. doi:10.1016/j.diabet.2009.12.002. PMID:20226708. PubMed ↩
- Ando K, Nishimura R, Tsujino D, Seo C, Utsunomiya K. 24-Hour Glycemic Variations in Drug-Naïve Patients with Type 2 Diabetes: A Continuous Glucose Monitoring (CGM)-Based Study. PLoS One. 2013;8(7):e71102. doi:10.1371/journal.pone.0071102. PMID:23936258. 원문 ↩
- American Diabetes Association Professional Practice Committee for Diabetes. 5. Facilitating Positive Health Behaviors and Well-being to Improve Health Outcomes: Standards of Care in Diabetes—2026. Diabetes Care. 2026;49(Suppl 1):S89-S131. doi:10.2337/dc26-S005. PMID:41358898. 원문 ↩
- Gentilcore D, Chaikomin R, Jones KL, et al. Effects of Fat on Gastric Emptying of and the Glycemic, Insulin, and Incretin Responses to a Carbohydrate Meal in Type 2 Diabetes. J Clin Endocrinol Metab. 2006;91(6):2062-2067. doi:10.1210/jc.2005-2644. PMID:16537685. PubMed ↩
- American Diabetes Association Professional Practice Committee for Diabetes. 2. Diagnosis and Classification of Diabetes: Standards of Care in Diabetes—2026. Diabetes Care. 2026;49(Suppl 1):S27-S49. doi:10.2337/dc26-S002. PMID:41358893. 원문 ↩
- Bergman M, Manco M, Satman I, et al. International Diabetes Federation Position Statement on the 1-hour post-load plasma glucose for the diagnosis of intermediate hyperglycaemia and type 2 diabetes. Diabetes Res Clin Pract. 2024;209:111589. doi:10.1016/j.diabres.2024.111589. PMID:38458916. PubMed ↩
이 글은 당뇨병의 식후혈당 측정 시점과 관련한 일반적인 건강정보를 제공하기 위한 것이며 개인의 진단이나 처방을 대신하지 않습니다. 혈당 측정 시점과 횟수, 목표혈당, 약물 및 인슐린 조절은 당뇨병 유형, 사용 중인 치료, 저혈당 위험, 임신 여부와 동반질환 등에 따라 달라질 수 있으므로 개인의 의료진과 상의하십시오. 반복적으로 높은 혈당이 확인되거나 당뇨병이 의심되는 경우에는 가정의 한 번의 식후혈당만으로 진단하지 말고 의료기관에서 적절한 검사를 받으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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