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뇨병이면 같은 7천 보라도 천천히 걷기와 빠르게 걷기의 효과가 다를까요? 100보/분, 중강도 걷기, 걷기 속도와 혈당·심폐체력의 관계를 최신 근거로 쉽게 설명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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헛갈리는 당뇨병 시리즈 68
하루 7천 보를 걸었다고 해봅시다.
한 사람은 출퇴근하고 장을 보고 집안일을 하면서 하루 종일 천천히 7천 보를 걸었습니다. 다른 사람은 평소 움직임에 더해 30분 정도 제법 빠른 속도로 걸어서 역시 7천 보를 채웠습니다.
스마트폰이나 스마트워치에 찍힌 숫자는 똑같이 7,000보입니다.
그렇다면 두 사람은 같은 운동을 한 걸까요?
꼭 그렇지는 않습니다.
지난 글에서 살펴본 하루 걸음 수(바로가기)는 “하루에 얼마나 많이 움직였는가”를 확인하는 좋은 지표입니다. 하지만 걸음 수만 보고는 그 사람이 걸을 때 심장과 폐, 근육에 어느 정도의 운동 자극을 주었는지까지 알 수 없습니다.
여기서 새로운 축이 하나 등장합니다.
천천히 걷는 생활 속 움직임도 분명 가치가 있습니다. 그러나 일정 시간 평소보다 빠르게 걷는 유산소 운동은 심박수와 호흡, 산소 소비량을 높이고 심폐체력과 대사 건강에 또 다른 운동 자극을 줄 수 있습니다.
그렇다고 반대쪽으로 너무 멀리 가서도 안 됩니다.
숨이 많이 찰수록 혈당이 더 많이 떨어진다는 공식도 없기 때문입니다.
그러니 이번에는 “오늘 몇 보 걸었습니까?”라는 질문에서 한 걸음 더 들어가보겠습니다.
똑같이 7천 보를 걸어도 속도가 다르면 혈당과 심폐체력에 미치는 의미도 같을까요?
그리고 나는 도대체 어느 정도로 걸어야 중강도 운동을 하고 있다고 볼 수 있을까요?
1. 같은 7천 보인데 왜 운동 효과가 다를 수 있는겨?
걸음 수와 운동 강도는 서로 다른 것을 봅니다.
걸음 수는 하루 동안 발생한 움직임의 양을 보여줍니다.
3천 보를 걸었는지, 7천 보를 걸었는지, 1만 보를 걸었는지를 확인할 수 있습니다.
반면 운동 강도는 그 움직임을 하는 동안 내 몸이 얼마나 힘들게 일했는가를 봅니다.
예를 들어 집 안을 천천히 왔다 갔다 하는 것도 걷기이고, 약속 시간에 늦어 빠른 걸음으로 언덕을 올라가는 것도 걷기입니다.
하지만 두 번째 상황에서는 심박수와 호흡이 더 빨라지고 근육(바로가기)의 에너지 요구량도 커집니다.
그래서 운동을 평가할 때는 흔히 운동량(volume)과 강도(intensity)를 구별합니다.
하루 걸음 수가 많다고 해서 그 안에 반드시 중강도 이상의 유산소 운동이 충분히 포함됐다는 뜻은 아닙니다. 반대로 하루 걸음 수가 아주 많지 않더라도 그중 일정 시간을 빠르게 걸었다면 유산소 운동으로서 의미 있는 자극을 받을 수 있습니다.
ADA 2026은 대부분의 성인 1형·2형 당뇨병 환자에게 주당 150분 이상의 중등도~고강도 유산소 활동을 권고하고, 적어도 주 3일에 나누며 2일을 넘게 연속으로 쉬지 않도록 권합니다. 대한당뇨병학회 2025 진료지침도 중강도 이상의 유산소 운동을 주 150분 이상, 적어도 주 3일 시행하도록 권고합니다.[1][2]
2. 걷기 속도와 운동 강도는 같은 말인겨?
“빠르게 걸으면 운동 강도가 높아진다.”
대체로 맞습니다.
하지만 걷기 속도와 운동 강도는 완전히 같은 뜻은 아닙니다.
걷기 속도는 시속 4km, 5km처럼 바깥에서 측정할 수 있는 물리적인 속도입니다.
운동 강도는 그 활동을 할 때 그 사람의 몸이 얼마나 큰 부담을 받고 있는가를 나타냅니다.
예를 들어 평소 달리기나 사이클을 꾸준히 하는 사람에게 시속 5km 걷기는 편안한 산책에 가까울 수 있습니다.
반대로 평소 운동량이 적고 심폐체력이 낮은 사람에게 같은 시속 5km는 호흡이 빨라지고 오래 유지하기 어려운 운동이 될 수 있습니다.
그래서 운동강도는 절대강도와 상대강도를 구분해서 생각할 필요가 있습니다.
절대강도는 활동 자체의 에너지 소비 수준을 봅니다. 흔히 MET라는 단위를 사용합니다. CDC 기준으로 3~5.9 METs는 중강도, 6 METs 이상은 고강도 활동으로 분류됩니다.
상대강도는 다릅니다.
그 활동이 ‘나에게’ 얼마나 힘든가를 봅니다.
2025년 ACSM과 Exercise & Sport Science Australia의 운동강도 합의문도 운동강도를 단순히 한 가지 속도 숫자로만 표현하기보다 생리적 반응과 상대적 노력 수준을 함께 고려하도록 정리했습니다.[3]
이 구분을 먼저 이해해야 “당뇨병이면 시속 몇 km로 걸어야 합니까?”라는 질문에도 제대로 답할 수 있습니다.
3. 그럼 ‘중강도 걷기’는 도대체 어느 정도인겨?
당뇨병 운동지침에서 아주 자주 등장하는 표현이 있습니다.
중강도 운동.
그런데 막상 걸으러 나가면 애매합니다.
“중강도가 대체 얼마나 힘든 건디?”
생활에서 비교적 쉽게 사용할 수 있는 방법 중 하나가 말하기 검사(talk test)입니다.
CDC는 중강도 유산소 활동을 할 때 일반적으로 대화는 가능하지만 노래를 부르기는 어려운 정도라고 설명합니다. 고강도에서는 몇 마디 말하고 나면 숨을 쉬기 위해 말을 잠시 멈춰야 할 정도가 됩니다.[4]
자신이 느끼는 운동강도로 판단하는 방법도 있습니다.
운동의 힘든 정도를 0에서 10까지 놓고, 0을 앉아서 쉬는 정도, 10을 최대 노력이라고 생각했을 때 CDC는 상대적 중강도를 대략 5~6, 고강도는 7~8 이상에서 시작하는 수준으로 설명합니다.[4]
실제로 걷는 동안 복잡한 계산을 할 필요는 없습니다.
평소 산책보다 호흡이 분명 빨라졌고 몸에서 열이 나기 시작하면서도, 옆 사람과 이야기는 이어갈 수 있다면 중강도에 가까운지 가늠해볼 수 있습니다.
다만 이 역시 완벽한 검사는 아닙니다.
체력, 약물, 심혈관질환, 자율신경병증 같은 여러 조건에 따라 심박수와 운동감각이 달라질 수 있기 때문입니다.
4. 1분에 100보만 걸으면 중강도가 되는겨?
걷기 강도를 검색하다 보면 자주 등장하는 숫자가 있습니다.
분당 100걸음.
근거 없이 나온 숫자는 아닙니다.
성인의 보행 cadence, 즉 1분당 걸음 수와 운동강도를 검토한 체계적 문헌고찰에서는 약 100걸음/분이 절대적인 중강도인 약 3 METs에 도달하기 위한 실용적인 기준으로 반복해서 제시됐습니다.[5]
쉽게 생각하면 10분에 약 1,000보 정도입니다.
스마트워치나 휴대전화로 빠른 걷기를 연습할 때 참고하기에는 상당히 편리한 숫자입니다.
99보로 걸었다고 운동 효과가 없어지는 것도 아니고, 101보를 걸었다고 모든 사람에게 정확히 같은 중강도가 되는 것도 아닙니다.
100보/분은 주로 절대적인 중강도를 가늠하기 위한 실용적인 참고 기준에 가깝습니다.
상대강도로 들어가면 숫자가 달라집니다.
CADENCE-Adults 연구에서는 21~60세 성인을 연령군으로 나눠 상대적 중강도와 보행 cadence의 관계를 분석했습니다.
2022년 발표된 공식 정정 내용을 반영하면 상대적 중강도를 가늠하는 실용적 cadence는 각각 다음처럼 제안됐습니다.[6][7]
- 21~30세: ≥120보/분
- 31~40세: ≥120보/분
- 41~50세: ≥115보/분
- 51~60세: ≥110보/분
61~85세 성인을 분석한 별도의 CADENCE-Adults 연구에서는 상대적 중강도의 실용적 기준으로 약 105보/분 이상이 제안됐습니다.[8]
여기서 또 새로운 숫자 숙제를 만들면 안 됩니다.
이 연구들은 당뇨병 환자 개인에게 처방하는 고정 걸음 수 기준을 만든 연구가 아닙니다.
오히려 중요한 메시지는 반대입니다.
따라서 100보/분은 정답표가 아니라 내 걷기를 조금 더 빠르게 만들어볼 때 사용할 수 있는 참고용 속도계 정도로 이해하는 편이 좋습니다.
5. 시속 4km, 5km, 6km 중 몇 km로 걸어야 하는겨?
“당뇨병이면 시속 몇 km로 걸어야 혀?”
아주 자연스러운 질문입니다.
하지만 모든 사람에게 적용되는 하나의 속도를 정하기는 어렵습니다.
걷는 속도와 제2형 당뇨병 발생 위험을 분석한 체계적 문헌고찰·메타분석에서는 흥미로운 결과가 나왔습니다.
10개의 코호트 연구를 분석했을 때 편안하고 느리게 걷는 사람들보다 더 빠른 습관적 보행 속도를 가진 집단에서 제2형 당뇨병 발생 위험이 낮은 방향의 연관성이 관찰됐습니다.
용량반응 분석에서는 약 시속 4km 이상부터 위험 감소가 통계적으로 유의해지는 양상이 나타났습니다.[9]
이 분석은 주로 관찰 코호트 연구를 기반으로 했으며, 더 건강하고 체력이 좋은 사람이 원래 더 빠르게 걷는 등의 영향을 완전히 배제하기 어렵습니다.
더구나 이 연구는 주로 제2형 당뇨병 발생 위험을 본 연구입니다.
이미 당뇨병이 있는 사람에게 “혈당을 떨어뜨리기 위한 치료 속도는 시속 4km다”라고 말해주는 연구가 아닙니다.
그래서 시속 숫자는 참고할 수 있지만, 실제 운동에서는 다시 내 몸의 상대적인 강도로 돌아와야 합니다.
6. 같은 속도로 걸어도 누구는 편하고 누구는 숨찬 이유가 뭔겨?
운동에는 남의 정답을 그대로 가져올 수 없는 부분이 있습니다.
옆 사람이 시속 6km로 걸으니 나도 반드시 시속 6km로 걸어야 하는 것이 아닙니다.
운동강도는 현재의 나를 기준으로 판단해야 합니다.
나이, 심폐체력, 평소 활동량, 운동 경험, 동반질환에 따라 같은 걷기도 몸에 주는 부담이 달라집니다.
대한당뇨병학회 2025 진료지침은 운동의 종류, 빈도, 시간과 강도를 연령, 신체능력, 동반질환을 고려해 개인화하도록 권고하고 있습니다.[2] ADA 2026 역시 현재 활동량, 체력과 목표 등을 고려해 운동계획을 세우고, 활동량이 부족한 사람은 현재 수준보다 조금씩 늘리면서 권장량을 향하도록 권합니다.[1]
이 때문에 “빠르게 걸어야 한다”는 말도 개인에게 적용할 때는 달라져야 합니다.
평소 거의 운동하지 않았던 사람은 평소보다 조금만 속도를 올려도 충분한 운동 자극을 받을 수 있습니다.
반대로 심폐체력이 높은 사람에게는 일반적인 빠른 걷기가 상대적으로 가벼운 강도일 수도 있습니다.
7. 빨리 걸으면 천천히 걷는 것보다 혈당이 더 잘 내려가는겨?
이제 제목의 핵심 질문입니다.
운동강도가 올라가면 심폐계와 근육에 주어지는 운동 자극도 달라질 수 있습니다.
장기간 운동 프로그램을 비교한 연구에서는 높은 강도의 유산소 운동이 일부 제2형 당뇨병 환자의 혈당조절에 추가적인 이점을 줄 가능성도 확인됐습니다.
제2형 당뇨병에서 서로 다른 유산소 강도를 직접 비교한 무작위시험 8개, 총 235명을 분석한 메타분석에서는 높은 강도의 운동이 낮은 강도의 운동보다 HbA1c를 평균 0.22%포인트 더 낮춘 결과가 나타났습니다.[10]
하지만 이 결과는 조심해서 읽어야 합니다.
연구 수와 참가자 수가 많지 않았고, 높은 강도를 만드는 방법도 지속적인 운동과 인터벌 운동 등 서로 달랐습니다. 연구진 역시 어떤 형태의 높은 강도가 가장 우수한지는 확정하기 어렵다고 밝혔습니다.
무엇보다 중강도 운동도 충분히 의미가 있습니다.
ADA 2026은 높은 강도가 A1C를 더 많이 낮출 가능성이 있다고 설명하면서도, 고강도 운동을 할 수 없거나 원하지 않는 사람에게는 권장 시간 동안의 중강도 운동을 적극 권고합니다.[1]
오늘 한 번 빠르게 걸었을 때 혈당이 몇 mg/dL 떨어지는지는 운동 전 혈당, 식사 시점, 운동 지속시간, 약물, 인슐린, 당뇨병 유형과 개인의 체력 등에 따라 달라질 수 있습니다.
8. 그럼 숨이 많이 찰수록 혈당에는 더 좋은겨?
아닙니다.
이 부분은 특히 중요한 오해입니다.
“운동하면 근육이 포도당을 쓰니까, 더 강하게 운동하면 혈당도 계속 더 많이 떨어지는 것 아닌가?”
사람의 혈당 조절은 그렇게 단순하지 않습니다.
운동강도가 아주 높아지면 카테콜아민 같은 역조절 호르몬의 반응이 커지고 간의 포도당 방출도 증가할 수 있습니다.
그 결과 HIIT 같은 강한 운동에서는 혈당이 내려가는 대신 일시적으로 올라가는 사람도 있습니다.
ADA 2026도 강한 운동, 예를 들어 HIIT가 일부 당뇨병 환자에서는 혈당을 낮추는 대신 높일 수 있으며, 특히 운동 전 혈당이 이미 높은 경우 이런 반응이 나타날 수 있다고 설명합니다.[1]
대한당뇨병학회 2025 진료지침 역시 운동의 잠재적 위험을 설명하면서 중강도 또는 장시간 운동에서는 저혈당이 발생할 수 있고, 고강도 운동에서는 고혈당이 나타날 수 있다고 명시합니다.[2]
이 현상은 특히 1형 당뇨병에서 중요한 문제입니다.
1형 당뇨병에서는 외부에서 투여한 인슐린과 운동 중 역조절 호르몬 반응이 함께 작용하기 때문에 운동 종류와 강도에 따라 혈당이 크게 내려가기도 하고, 반대로 강한 운동 뒤 일시적으로 올라가기도 합니다.
운동의 목표는 한 번 최대한 힘들게 하는 것이 아니라 현재 몸 상태에서 안전하게 반복할 수 있고, 시간이 지나면서 조금씩 발전시킬 수 있는 강도를 찾는 것입니다.
9. 빠르게 걷기의 장점은 혈당 말고도 있는겨? — 심폐체력
당뇨병이 있다고 해서 운동 효과를 혈당계 숫자로만 평가할 필요는 없습니다.
“30분이나 걸었는데 오늘 혈당이 생각보다 별로 안 내려갔네.”
그렇다고 그날 운동이 실패한 것은 아닙니다.
운동은 심장과 폐, 혈관과 골격근이 산소를 받아 사용하면서 활동을 지속할 수 있는 능력에도 영향을 줍니다.
이 능력을 대표적으로 보여주는 것이 심폐체력(cardiorespiratory fitness)입니다.
제2형 당뇨병 환자의 운동훈련과 심폐체력을 분석한 2023년 체계적 문헌고찰·메타분석에서는 중강도 운동 프로그램에서도 VO₂max가 개선됐고, 운동강도나 운동량을 점진적으로 증가시킨 프로그램에서도 심폐체력 개선이 관찰됐습니다.[11]
다만 연구진은 포함 연구들의 비뚤림 위험과 이질성 때문에 근거의 확실성을 매우 낮음으로 평가했습니다.
따라서 “빠르게 걸으면 반드시 VO₂max가 얼마만큼 증가한다”는 식의 단정은 어렵습니다.
그래도 여기서 얻을 수 있는 중요한 메시지는 있습니다.
운동을 평가할 때는 당장 혈당이 얼마나 내려갔는가뿐 아니라 몸의 운동능력을 장기적으로 어떻게 키우고 있는가도 봐야 한다는 것입니다.
10. 당뇨병이면 누구나 빠르게 걸어도 되는겨?
걷기는 접근하기 쉽고 좋은 운동입니다.
하지만 당뇨병이 있다고 해서 모든 사람이 오늘부터 무조건 속도를 높여야 하는 것은 아닙니다.
대한당뇨병학회 2025 진료지침은 운동의 종류·빈도·시간·강도를 개인화하고, 운동을 시작하기 전 심혈관질환과 미세혈관합병증 등을 고려하도록 권고합니다.[2]
특히 증식성 망막병증 또는 심한 비증식성 망막병증에서는 망막출혈이나 망막박리 위험 때문에 고강도 유산소운동이나 저항운동을 피해야 할 수 있습니다.
심한 말초신경병증이나 발 관련 문제가 있다면 체중이 실리는 운동을 조정하고 수영·자전거 같은 충격이 적은 운동을 고려할 수 있습니다.
자율신경병증이 있으면 심장이 운동에 반응하는 방식이나 혈압, 체온조절 등이 달라질 수 있어 운동 전 심혈관 평가가 필요할 수 있습니다.
심혈관질환이 있거나 심혈관 위험이 높은 사람에게도 무리한 고강도 운동은 적절하지 않을 수 있습니다.[2]
인슐린이나 인슐린분비촉진제를 사용하는 사람은 저혈당(바로가기)도 고려해야 합니다.
ADA 2026은 이런 약물을 사용하는 사람에게 운동과 운동 후 효과 때문에 저혈당이 발생할 수 있으므로, 운동의 시간·강도·지속시간과 인슐린 조정 가능성 등을 고려해 탄수화물 섭취와 약물 조정을 개인화해야 한다고 설명합니다.[1]
대한당뇨병학회도 운동강도나 운동시간이 늘어날 때 혈당을 확인해 저혈당과 고혈당 모두를 살펴보도록 권고합니다.[2]
그러니 평소 운동을 거의 하지 않았던 사람이 처음부터 100보/분이나 시속 6km라는 숫자를 반드시 맞출 이유는 없습니다.
현재 편안하게 유지할 수 있는 속도에서 시작해 평소보다 조금 빠르게 걸어보고, 몸이 적응하면 강도나 시간을 조금씩 올리는 방식이 더 현실적입니다.
결국 천천히 걸어야 혀, 빠르게 걸어야 혀?
둘 중 하나만 고를 필요는 없습니다.
천천히 걷는 것도 중요합니다.
마트에 걸어가고, 집안일을 하고, 가까운 거리를 걸어 이동하고, 하루 중 자주 몸을 움직이는 모든 행동은 하루 전체 활동량을 늘립니다.
그리고 자신의 체력이 허락한다면 별도로 일정 시간 동안 평소보다 빠르게 걸으면서 중강도 정도의 유산소 운동 자극을 만들어볼 수 있습니다.
하나는 틀리고 다른 하나만 맞는 것이 아닙니다.
7천 보도 마찬가지입니다.
똑같은 7천 보라도 하루 종일 느긋하게 움직여 만든 7천 보와, 그 안에 일정 시간 중강도의 빠른 걷기가 포함된 7천 보는 운동 자극의 성격이 다를 수 있습니다.
하지만 천천히 걸은 7천 보를 가치 없는 걸음으로 만들어서도 안 됩니다.
걸음 수와 운동강도는 경쟁하는 지표가 아닙니다.
걸음 수: “오늘 얼마나 움직였습니까?”
운동강도: “그 움직임 가운데 내 몸에 충분한 운동 자극을 준 시간은 어느 정도였습니까?”
당뇨병 운동에서는 두 질문을 함께 보는 것이 좋습니다.
그리고 제목의 질문으로 다시 돌아가면 결론은 분명합니다.
숨이 많이 찰수록 혈당에 더 좋은 것은 아닙니다.
가장 힘든 걷기를 찾는 것이 아니라 현재 내 체력과 건강 상태에서 안전하게 지속할 수 있고, 필요하면 조금씩 발전시킬 수 있는 강도를 찾는 것이 중요합니다.
- 같은 7천 보라도 걷기 속도와 운동강도가 다르면 운동 자극은 달라질 수 있습니다.
- 걷기 속도와 운동강도는 같은 개념이 아닙니다. 같은 속도도 개인의 체력에 따라 상대적인 강도가 달라질 수 있습니다.
- 약 100걸음/분은 성인의 절대적 중강도를 가늠하기 위한 실용적인 참고값이지 당뇨병 환자의 치료 목표나 합격선이 아닙니다.
- 중강도는 보통 호흡이 빨라지지만 대화는 가능하고 노래하기는 어려운 정도로 가늠할 수 있습니다.
- 더 높은 운동강도가 일부 제2형 당뇨병 환자의 장기 혈당조절에 추가 이점을 줄 가능성은 있지만, 빠르면 빠를수록 즉시 혈당이 더 많이 내려간다는 공식은 없습니다.
- 매우 강한 운동에서는 일부 사람의 혈당이 운동 중이나 직후 오를 수도 있습니다.
- 빠른 걷기의 가치는 혈당뿐 아니라 심폐체력과 전반적인 운동능력이라는 측면에서도 평가해야 합니다.
- 운동강도는 연령, 체력, 당뇨병 유형, 약물, 심혈관질환과 합병증을 고려해 개인화해야 합니다.
- 생활 속 천천히 걷기와 운동 목적의 빠른 걷기는 둘 중 하나를 선택하는 관계가 아닙니다.
한 문장으로 정리하면, 걸음 수는 ‘얼마나 많이 움직였나’를 보여주고 운동강도는 ‘얼마나 강하게 움직였나’를 보여줍니다. 당뇨병 운동에서는 둘을 함께 봐야 합니다.
더 WELL할 수 있도록.
Eatiwell이 함께하고 응원합니다.
참고문헌 및 자료
- American Diabetes Association Professional Practice Committee for Diabetes. Facilitating Positive Health Behaviors and Well-being to Improve Health Outcomes: Standards of Care in Diabetes—2026. Diabetes Care. 2026;49(Suppl 1):S89-S131. doi:10.2337/dc26-S005. PMID: 41358898. PubMed
- Kang S, Kang SM, Choi JH, et al. 2025 Clinical Practice Guidelines for Diabetes Management in Korea: Recommendation of the Korean Diabetes Association. Diabetes Metab J. 2025;49(4):582-783. doi:10.4093/dmj.2025.0469. PMID: 40631460. PubMed
- Bishop DJ, Beck B, Biddle SJH, et al. Physical Activity and Exercise Intensity Terminology: A Joint American College of Sports Medicine Expert Statement and Exercise and Sport Science Australia Consensus Statement. Med Sci Sports Exerc. 2025;57(11):2599-2613. doi:10.1249/MSS.0000000000003795. PMID: 41085254. PubM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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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은 당뇨병과 운동에 관한 일반적인 건강정보를 제공하기 위한 것으로 개인의 진단이나 치료를 대신하지 않습니다. 당뇨병 치료약이나 인슐린을 사용하거나 심혈관질환, 망막병증, 신경병증, 발 질환 등 합병증이 있는 경우 운동 강도를 크게 높이기 전 의료진과 상담이 필요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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