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뇨병이면 왜 피부가 자꾸 가려울까요? 고혈당과 피부 건조, 자율신경·신경병증, 진균감염이 가려움증과 어떻게 연결되는지와 관리·주의 신호를 알아봅니다.
당뇨병에서 나타날 수 있는 헛갈리고 복잡한 가려움증을 쉽게 이해하고, 더 건강하게 WELL할 수 있도록 돕는 Eatiwell 안내
헛갈리는 당뇨병 시리즈 106
피부에 특별한 상처도 없는데 자꾸 가렵습니다.
특히 다리나 발처럼 피부가 건조한 곳이 가렵고, 긁다 보면 하얗게 각질이 생기거나 피부가 갈라지기도 합니다.
당뇨병이 있는 분이라면 자연스럽게 이런 질문이 생깁니다.
“이것도 당뇨병 때문인겨? 혈당이 높으면 피부까지 가려워지는겨?”
결론부터 말씀드리면 당뇨병은 가려움증과 연결될 수 있습니다.
다만 혈당이 높으면 어떤 ‘가려움 물질’이 생겨서 곧바로 몸이 가려워진다고 이해하면 정확하지 않습니다.
당뇨병에서는 높은 혈당에 따른 수분 손실로 피부가 건조해질 수 있고, 자율신경 기능이 영향을 받으면 땀 분비가 달라져 사지의 피부가 더 건조해질 수도 있습니다. 당뇨병성 다발신경병증 역시 가려움증과 관련된 요인으로 보고됐으며, 혈당이 높은 상태에서는 가려운 발진을 만드는 진균감염도 더 잘 생길 수 있습니다. [1] [2] [3]
1. 당뇨병이면 정말 피부가 가려울 수 있을까요?
네. 그럴 수 있습니다.
CDC는 당뇨병이 있는 사람에게 건조하고 가려운 피부가 나타날 수 있다고 설명합니다. 높은 혈당으로 체액이 손실되면서 피부가 건조해질 수 있고, 당뇨병에서 더 흔한 혈류 문제 역시 건조하고 가려운 피부와 관련될 수 있습니다. [1]
당뇨병과 가려움증에 관한 문헌고찰에서도 피부 건조(xerosis)와 당뇨병성 다발신경병증이 가려움증과 관련된 주요 요인으로 제시됐습니다.
다만 이 문헌고찰에 포함된 원저 연구는 5편으로 많지 않았습니다. 따라서 당뇨병과 가려움증의 모든 기전을 이미 명확하게 알고 있다고 말할 단계는 아닙니다. [2]
그래도 한 가지는 분명합니다.
다만 가려움증 하나만으로 당뇨병을 진단할 수 있다는 뜻은 아닙니다.
이번 글에서 중요한 것은 당뇨병이라는 조건 안에서 가려움증이 왜 나타날 수 있는지를 이해하는 것입니다.
2. 혈당이 높으면 왜 피부가 건조해지고 가려울까요?
당뇨병의 가려움증을 이해할 때 가장 먼저 볼 수 있는 연결고리는 고혈당과 수분 손실입니다.
혈액 속 포도당이 많이 높아지면 신장은 여분의 포도당을 소변으로 배출하려고 합니다.
이 과정에서 물도 함께 빠져나갈 수 있습니다.
CDC 역시 혈액 속 포도당이 너무 많으면 이를 소변으로 제거하는 과정에서 체액이 빠져 피부가 건조해질 수 있다고 설명합니다. [1]
여기서 가려움증과 가장 직접적으로 연결되는 부분은 건조해진 피부입니다.
피부가 지나치게 건조하면 표면이 거칠어지고 미세하게 갈라집니다.
그러면 외부 자극에 더 민감해지고 가려움을 느끼기 쉬워집니다.
가렵다고 계속 긁으면 피부 장벽은 더 손상됩니다.
당뇨병의 가려움증에서 보습이 단순한 미용 관리가 아닌 이유가 여기에 있습니다.
3. 혈당을 낮추면 가려움증도 바로 없어질까요?
이 부분은 단순하게 답하면 안 됩니다.
혈당 관리가 중요하다는 것과 혈당을 낮추면 가려움증이 곧바로 사라진다는 것은 같은 말이 아닙니다.
높은 혈당으로 수분 손실이 많아지거나 진균감염이 쉽게 생기는 상황이라면 혈당을 목표 범위에서 관리하는 것은 매우 중요합니다.
하지만 피부가 이미 심하게 건조해졌거나 긁어서 피부 장벽이 손상됐다면 피부 자체의 관리도 필요합니다.
또 당뇨병과 가려움증에 관한 문헌고찰에서는 피부 건조와 다발신경병증의 연관은 제시됐지만, 혈당 조절 정도와 전신 가려움증 사이의 직접적인 관계는 아직 명확하지 않다고 정리했습니다. [2]
당뇨병의 가려움증에서는 혈당 관리와 피부 관리가 함께 필요합니다.
4. 당뇨병성 자율신경병증은 가려움증과 어떤 관계가 있을까요?
당뇨병은 피부의 땀 분비에도 영향을 줄 수 있습니다.
우리 몸의 땀샘은 자율신경의 조절을 받습니다.
당뇨병으로 자율신경이 손상되면 어떤 부위에서는 땀이 많아지고, 반대로 어떤 부위에서는 땀이 줄어들 수 있습니다.
2026 ADA Standards of Care는 당뇨병성 자율신경병증(바로가기)을 평가할 때 발한 패턴의 변화와 사지의 건조하거나 갈라진 피부를 확인할 수 있다고 명시하고 있습니다. [3]
NIDDK도 자율신경병증이 땀샘을 조절하는 신경에 영향을 미쳐 신체 일부가 지나치게 건조해질 수 있다고 설명합니다. [4]
이때 자율신경병증 자체가 이번 글의 주제가 되는 것은 아닙니다.
5. 당뇨병성 신경병증 자체도 가려움증과 관련이 있을까요?
관련 가능성이 있습니다.
당뇨병성 말초신경병증(바로가기)이라고 하면 보통 다음과 같은 증상을 먼저 떠올립니다.
- 저림
- 화끈거림
- 찌릿찌릿함
- 통증
- 감각 저하
실제로 NIDDK는 높은 혈당과 혈중 지방이 시간이 지나면서 신경과 신경을 공급하는 작은 혈관을 손상시켜 말초신경병증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설명합니다. [5]
가려움증에 대해서는 조금 더 조심해서 표현해야 합니다.
당뇨병과 가려움증을 검토한 문헌에서는 당뇨병성 다발신경병증이 가려움증과 연관된 주요 요인 가운데 하나로 제시됐습니다. 그러나 현재 연구만으로 모든 당뇨병성 가려움증을 신경병증으로 설명할 수 있는 것은 아닙니다. [2]
따라서 피부가 심하게 건조하지 않은데 가려움이 반복되고, 동시에 화끈거림·저림·감각 변화 같은 신경 증상이 있다면 당뇨병성 신경병증이라는 연결고리도 함께 살펴볼 필요가 있습니다.
가려움증만으로 신경병증을 진단한다는 의미는 아닙니다.
6. 가려운 곳에 붉은 발진까지 있다면 무엇을 봐야 할까요?
당뇨병에서는 진균감염으로 인한 가려움증도 중요합니다.
CDC는 진균감염이 당뇨병 환자에게 흔하고, 특히 혈당이 높은 상태에서 더 발생하기 쉽다고 설명합니다. [1]
당뇨병에서 감염이 왜 반복될 수 있는지는 반복 감염(바로가기)에서 이어서 확인할 수 있습니다.
진균감염은 단순 건조와 달리 다음과 같은 변화가 함께 나타날 수 있습니다.
- 가려운 발진
- 붉은 피부
- 작은 물집
- 비늘처럼 일어나는 피부
특히 발가락 사이, 사타구니, 피부가 접히는 곳처럼 따뜻하고 습한 부위에서 나타나기 쉽습니다.
대표적으로 무좀, 완선, 백선, 효모감염 등이 있습니다. [1]
따라서 당뇨병이 있는 사람이 피부가 가렵다면
“건조해서 가려운가?”
와 함께
“가려운 곳에 발진이나 감염을 의심할 변화가 있는가?”
를 확인해야 합니다.
7. 당뇨병에서 발이 가렵다면 왜 더 주의해서 봐야 할까요?
당뇨병에서 특히 살펴봐야 할 곳은 발입니다.
발은 피부 건조뿐 아니라 당뇨병성 신경병증과 혈류 문제의 영향을 함께 받을 수 있기 때문입니다. 작은 발 상처와 당뇨발의 위험은 당뇨발(바로가기)에서 더 자세히 볼 수 있습니다.
가려운 발을 반복해서 긁다가 피부가 갈라지거나 상처가 생겼는데 감각까지 떨어져 있다면 상처를 바로 알아차리지 못할 수도 있습니다.
NIDDK는 당뇨병으로 발의 감각이 떨어지면 작은 상처나 물집을 알아차리지 못할 수 있고, 혈류가 감소하면 상처나 감염의 회복도 어려워질 수 있다고 설명합니다. [6]
2026 ADA는 당뇨병 환자에게 일상적으로 발을 살피고, 건조하고 비늘처럼 일어나는 피부에는 보습제를 사용하도록 권고합니다. [3]
8. 당뇨병으로 피부가 가렵다면 어떻게 관리해야 할까요?
당뇨병의 가려움증 관리는 크게 두 방향으로 볼 수 있습니다.
첫 번째는 혈당 관리입니다.
높은 혈당으로 수분 손실과 감염 위험이 커지는 상황을 줄이는 기본 관리입니다.
두 번째는 피부가 지나치게 건조하고 손상되지 않도록 관리하는 것입니다.
CDC와 미국피부과학회(AAD)는 당뇨병 환자의 건조한 피부 관리에서 다음과 같은 방법을 권하고 있습니다. [1] [7]
- 너무 뜨거운 물로 오래 씻지 않습니다.
- 자극이 적은 순한 세정제를 사용합니다.
- 목욕이나 샤워 뒤 보습제를 사용합니다.
- 가려운 피부를 반복해서 세게 긁지 않습니다.
- 피부가 갈라지거나 상처가 생기지 않았는지 살펴봅니다.
특히 발에는 얇게 보습제를 사용할 수 있지만 발가락 사이를 계속 축축하게 만드는 것은 피하는 것이 좋습니다.
NIDDK는 발가락 사이의 습기가 감염 가능성을 높일 수 있어 그 부위에는 로션이나 크림을 바르지 않도록 안내합니다. [6]
9. 어떤 가려움증은 그냥 참지 말아야 할까요?
가벼운 피부 건조와 함께 생기는 가려움이라면 혈당과 피부 상태를 관리하면서 경과를 살펴볼 수 있습니다.
하지만 가려움이 다음 단계로 넘어가는지는 확인해야 합니다.
긁어서 생긴 상처가 오래 낫지 않는 이유는 상처가 잘 안 나음(바로가기)에서 이어서 확인할 수 있습니다.
- 계속 긁어 피부가 갈라지거나 피가 날 때
- 가려운 부위에 붉은 발진이나 물집, 비늘이 생길 때
- 진물이나 고름이 나타날 때
- 피부가 붓고 뜨거워질 때
- 발에 상처나 열린 궤양이 생길 때
특히 발에 열린 궤양이 있거나, 원인을 설명하기 어려운 부종·발적·피부 온도 상승이 나타나면 2026 ADA는 발 전문 의료진 또는 다학제 진료팀에 긴급하게 의뢰하도록 권고합니다. [3]
즉 당뇨병에서 가려움증을 볼 때는
“얼마나 가려운가?”
뿐 아니라
“가려움 때문에 피부가 손상되고 있는가?”
까지 확인해야 합니다.
10. 당뇨병에서 가려움증은 어떻게 이해해야 할까요?
당뇨병에서 가려움증은 실제로 나타날 수 있습니다.
그 연결고리는 하나가 아닙니다.
높은 혈당으로 수분 손실이 증가하면서 피부가 건조해질 수 있고, 당뇨병성 자율신경병증에 따른 발한 변화가 피부 건조에 영향을 줄 수도 있습니다. 당뇨병성 다발신경병증도 가려움증과 관련된 요인으로 제시되고 있으며, 혈당이 높은 상태에서 발생하기 쉬운 진균감염은 직접 가려운 발진을 만들 수 있습니다. [1] [2] [3]
따라서 당뇨병이 있는 분에게 반복되는 가려움증이 있다면 단순히
“피부가 건조해서 그렇겠지.”
하고 넘기기보다 다음 연결을 차례로 살펴보는 것이 좋습니다.
반대로 혈당 수치 하나만 보고 가려움증의 정도를 설명하는 것도 정확하지 않습니다. 현재 근거만으로 혈당이 높을수록 가려움증이 반드시 심해진다고 단정하기는 어렵습니다. [2]
결국 당뇨병에서 가려움증을 관리한다는 것은 혈당만 보는 것도, 피부에 보습제만 바르는 것도 아닙니다.
혈당을 관리하면서 피부를 건조하지 않게 보호하고, 가려운 부위에 감염이나 신경 증상이 함께 나타나는지 확인하며, 긁어서 생긴 작은 피부 손상이 상처로 커지지 않도록 살피는 것이 중요합니다.
더 WELL할 수 있도록.
Eatiwell이 함께하고 응원합니다.
참고문헌 및 자료
-
Centers for Disease Control and Prevention.
Diabetes and Your Skin.
CDC. Updated May 2024.
공식 원문 -
Stefaniak AA, Chlebicka I, Szepietowski JC.
Itch in diabetes: a common underestimated problem.
Postepy Dermatol Alergol. 2021;38(2):177–183.
doi:10.5114/ada.2019.89712. PMID:36751543.
PubMed -
American Diabetes Association Professional Practice Committee for Diabetes.
12. Retinopathy, Neuropathy, and Foot Care: Standards of Care in Diabetes—2026.
Diabetes Care. 2026;49(Suppl 1):S261–S276.
doi:10.2337/dc26-S012. PMID:41358886.
공식 원문 -
National Institute of Diabetes and Digestive and Kidney Diseases.
Autonomic Neuropathy.
NIDDK.
공식 원문 -
National Institute of Diabetes and Digestive and Kidney Diseases.
Peripheral Neuropathy.
NIDDK.
공식 원문 -
National Institute of Diabetes and Digestive and Kidney Diseases.
Diabetes & Foot Problems.
NIDDK.
공식 원문 -
American Academy of Dermatology.
Dermatologist-recommended skin care for people with diabetes.
공식 원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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