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헛갈리는 당뇨병 시리즈 ⑨ 운동했더니 혈당이 올랐당께. 계속 해야 하는겨? 말아야 하는겨?

운동 후 혈당이 올랐을 때 운동을 계속해도 되는지, 위험 신호와 대처 기준을 쉽게 정리합니다.

건강하게 WELL 헛갈리고 복잡한 운동 중 고혈당 판단 정보를 쉽게 이해하고, 더 건강하게 WELL할 수 있도록 돕는 Eatiwell 안내

헛갈리는 당뇨병 시리즈 ⑨

운동을 마쳤습니다.

분명 혈당을 관리하려고 움직였습니다. 그런데 혈당계를 확인했더니 운동 전보다 숫자가 더 높습니다.

“운동했더니 혈당이 올랐당께.
계속 해야 하는겨? 말아야 하는겨?”

지난 운동 중 혈당 상승(바로가기) 편에서는 강한 운동에서 대항조절 호르몬과 간의 포도당 공급이 증가해 운동 중이나 직후 혈당이 일시적으로 올라갈 수 있다는 원리를 살펴봤습니다.

이번에는 그 원리를 다시 길게 설명하지 않겠습니다. 오늘 필요한 것은 그다음 판단입니다.

“숫자가 올라갔을 때 나는 지금 계속 움직여도 되는가, 강도를 낮춰야 하는가, 아니면 멈춰야 하는가?”

이 질문은 혈당 숫자 하나만 보고 답할 수 없습니다. 운동 전부터 혈당이 높았는지, 운동하면서 올라간 것인지, 케톤이 있는지, 몸이 아픈지, 어떤 증상이 동반되는지를 함께 봐야 하기 때문입니다.

똑같이 280mg/dL이 찍혀도 강한 운동 직후 잠깐 올라간 280mg/dL과 인슐린 부족과 케톤 상승이 진행되는 280mg/dL은 의미도, 다음 행동도 같지 않을 수 있습니다.

운동 후 혈당이 올라 혈당측정기를 확인하는 중년 남성

1. ⑨의 질문은 ‘왜 올랐나’가 아니라 ‘이제 어떻게 할까’다

⑧편을 읽었다면 운동 후 혈당이 오르는 현상 자체가 언제나 비정상은 아니라는 것은 이미 알고 있습니다. 강한 운동에서는 혈당을 올리는 호르몬 반응과 간의 포도당 공급이 순간적으로 커질 수 있습니다. [2]

그러므로 ⑨에서 같은 기전을 다시 반복하는 것은 의미가 없습니다. 이번 글에서 중요한 것은 혈당 상승을 발견한 뒤의 의사결정입니다.

오늘의 핵심 운동 후 혈당이 높다는 이유만으로 계속한다 / 무조건 멈춘다 / 더 세게 운동한다 중 하나를 자동으로 선택하지 않습니다. 먼저 그 숫자가 나온 상황을 분류해야 합니다.

가장 먼저 구별할 것은 운동 때문에 잠시 높아진 혈당운동 전에 이미 진행되고 있던 위험한 고혈당입니다. 겉으로는 둘 다 높은 숫자로 보이지만, 앞의 경우에는 운동 자극에 대한 일시적인 반응일 수 있고 뒤의 경우에는 인슐린 부족, 케톤 상승, 탈수 또는 급성 질환을 의심해야 할 수 있습니다.

따라서 “몇이면 멈추나요?”라고 숫자 하나를 먼저 외우기보다 언제부터 높았는지 → 몸 상태는 어떤지 → 케톤이 필요한 상황인지 → 운동 강도는 무엇이었는지 순서로 보는 편이 안전합니다.

숫자는 판단의 시작점입니다. 판단 자체는 아닙니다.

2. 첫 번째 판단 — 운동 전부터 높았나, 운동하면서 올랐나?

운동을 끝낸 뒤 혈당이 250mg/dL로 나왔다고 해봅시다. 이 숫자만으로는 아직 정보가 부족합니다.

운동 전에는 130mg/dL이었고 짧고 매우 강한 운동 직후 250mg/dL까지 올라간 것인지, 아니면 운동을 시작하기 전부터 250~300mg/dL 이상이었는지는 전혀 다른 상황입니다.

  • 운동 전에는 비교적 안정적이었는데 강한 운동 직후 상승
    운동 자극에 따른 일시적인 고혈당 가능성을 생각할 수 있습니다.
  • 운동 전부터 이미 상당히 높은 혈당이 지속
    특히 1형당뇨병이나 인슐린 부족 가능성이 있는 상황에서는 케톤과 전신 상태를 먼저 확인해야 할 수 있습니다.
  • 운동 전부터 높고 몸까지 아픔
    단순한 운동 반응으로 해석하지 말고 급성 질환이나 대사 이상 가능성을 함께 봐야 합니다.

이 구별이 중요한 이유는 운동을 더 하는 것이 해결책이 되는 상황과 그렇지 않은 상황이 있기 때문입니다. 질병관리청은 케톤산증이 없다면 몸 상태가 좋은 사람에서 고혈당 자체만으로 모든 운동을 일률적으로 금지할 필요는 없다고 설명하지만, 케톤산증이 있다면 고강도 운동을 피하도록 안내합니다. [1]

즉, “운동 후 250”이라는 숫자보다 그 250이 만들어진 경로가 먼저입니다.

걷기와 고강도 운동에 따라 혈당 반응이 달라지는 모습

3. 두 번째 판단 — 몸 상태가 괜찮은가?

혈당을 확인한 다음에는 화면에서 눈을 떼고 자기 몸을 봐야 합니다.

혈당 수치가 예상보다 높더라도 평소와 비슷하게 운동을 마쳤고, 메스꺼움·구토·복통·호흡 이상·심한 갈증·현저한 탈수감·의식 변화 같은 이상 증상이 없다면 그 사실 자체가 중요한 정보입니다.

반대로 숫자가 아주 극단적으로 높지 않더라도 몸이 심하게 아프거나 토하고 있거나, 숨이 비정상적으로 깊고 빠르거나, 기운이 급격히 떨어지고 정신이 흐려지는 느낌이 있다면 “운동 후니까 그렇겠지”라고 넘겨서는 안 됩니다.

운동보다 평가가 먼저인 신호
  • 반복되는 메스꺼움 또는 구토
  • 복통
  • 빠르고 깊거나 힘든 호흡
  • 심한 갈증과 탈수감
  • 비정상적으로 심한 피로·무기력
  • 혼란, 심한 졸림, 의식 변화
  • 케톤이 높게 확인되는 경우

이런 증상은 이미 DKA·HHS(바로가기)에서 다룬 당뇨병케토산증(DKA)과 같은 급성 고혈당 위기를 생각해야 하는 상황과 겹칩니다. 여기서는 DKA의 병태생리와 진단기준을 다시 설명하지 않겠습니다. 이 글에서는 그런 증상이 있다면 운동을 통한 교정보다 의료 평가가 우선이라는 판단만 기억하면 됩니다. [6]

혈당계 숫자만 보지 말고, 그 숫자를 들고 있는 사람의 상태를 함께 봐야 합니다.

4. 세 번째 판단 — 케톤을 확인해야 하는 상황인가?

운동과 고혈당을 함께 이야기할 때 케톤이 중요한 이유가 있습니다.

케톤 자체의 생성 원리와 DKA로 진행하는 과정은 이미 DKA·HHS(바로가기)에서 다뤘으므로 여기서는 반복하지 않겠습니다. ⑨에서 필요한 것은 케톤이 운동 지속 여부를 바꾸는 신호라는 점입니다.

ADA의 환자 교육자료는 운동 전 혈당이 높다면 혈액 또는 소변 케톤을 확인하고, 케톤이 양성이면 격렬한 활동을 피하도록 안내합니다. 케톤이 없고 몸 상태가 괜찮다면 운동이 가능할 수 있다고 설명합니다. [3]

ADA의 케톤 관리 자료에서는 아프거나 탈수된 경우, 또는 혈당이 250mg/dL 이상으로 2시간 이상 지속되는 경우 등을 케톤을 확인할 상황으로 제시합니다. 개인의 위험요인에 따라 더 낮은 혈당에서도 확인이 필요할 수 있습니다. [4]

따라서 질문은 이렇게 바뀝니다. “혈당이 높으니 운동할까?”가 아니라 “이 높은 혈당이 인슐린 부족과 케톤 상승을 동반한 상태는 아닌가?”를 먼저 확인하는 것입니다.

특히 1형당뇨병, 인슐린 펌프를 사용하는 사람, 인슐린 투여가 누락되었거나 전달 문제를 의심하는 경우, 급성 질환이 있거나 SGLT2 억제제를 사용하는 경우에는 개인별 sick-day 또는 케톤 확인 계획을 미리 의료진과 정해두는 것이 중요합니다.

SGLT2 억제제에서는 혈당이 아주 높지 않아도 DKA가 발생할 수 있다는 사실은 앞의 DKA·HHS 글의 영역이므로 여기서 더 확장하지 않겠습니다. 다만 “혈당 숫자가 그렇게 높지 않으니 케톤 문제는 없겠지”라고 단정해서는 안 되는 상황이 존재한다는 것만 연결해 둡니다. [6]

당뇨병에서 인슐린 부족과 케톤 증가 과정을 보여주는 이미지

5. 케톤이 없다면 운동을 무조건 멈춰야 할까?

여기서 중요한 균형이 필요합니다.

고혈당이 확인되었다고 해서 모든 사람에게 모든 운동을 즉시 금지하는 것도 정확하지 않습니다. 질병관리청은 케톤산증이 없고 몸 상태가 좋다면 고혈당이 있어도 운동 자체를 일률적으로 피할 필요는 없다고 설명합니다. 다만 수분 상태와 혈당 변화를 살피도록 안내합니다. [1]

ADA 역시 케톤이 없고 몸 상태가 괜찮다면 운동할 수 있다고 설명합니다. 하지만 이것은 “혈당이 아무리 높아도 마음껏 전력질주하라”는 뜻은 아닙니다. [3]

혈당이 상당히 높은 상태에서는 고강도 운동이 대응호르몬을 더 증가시켜 혈당을 추가로 올릴 수 있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국내 2025 진료지침은 높은 혈당 구간에서 케톤을 먼저 확인하고, 케톤 문제가 없다면 저강도~중강도 활동을 고려하되 힘든 운동은 미루는 방식으로 안내합니다. [5]

고혈당 확인 몸 상태 확인 필요하면 케톤 확인 케톤 양성·이상 증상 → 격렬한 운동 중단 케톤 없음·몸 상태 양호 → 개인 계획에 따라 저강도~중강도 활동 고려

즉, “고혈당이면 운동 금지”와 “고혈당이면 운동으로 낮추면 됨” 사이에 상황을 분류하는 단계가 반드시 들어가야 합니다.

6. 혈당 숫자는 어디까지 참고해야 할까?

숫자가 전혀 필요 없다는 뜻은 아닙니다. 오히려 운동 안전에서는 매우 유용한 출발점입니다. 다만 숫자를 절대적인 판결선으로 사용하지 않아야 합니다.

대한당뇨병학회 2025 진료지침은 운동 전 혈당수준에 따른 대처를 구체적으로 제시합니다. 250~350mg/dL에서는 케톤을 검사하고, 중간~많은 양의 케톤이 있으면 운동을 중지하도록 합니다. 케톤 문제가 없다면 저강도~중강도 운동을 고려할 수 있지만, 고강도 운동은 혈당을 더 올릴 수 있어 혈당이 250mg/dL 미만으로 내려갈 때까지 미루도록 제시합니다. [5]

350mg/dL 이상에서도 우선 케톤을 확인하며, 중간~많은 양의 케톤이 있으면 운동을 중지합니다. 케톤이 없는 경우에도 저강도~중강도 활동부터 신중하게 접근하고 힘든 운동은 혈당이 내려갈 때까지 피하도록 제시합니다. [5]

이 숫자를 개인 처방으로 사용하지 마세요 위 구간은 진료지침에서 운동 전 판단을 돕기 위해 제시한 기준입니다. 당뇨병 유형, 인슐린 사용, 임신, 나이, 합병증, 급성 질환, 개인별 케톤 계획에 따라 실제 행동은 달라질 수 있습니다. 특히 인슐린 교정량을 이 글만 보고 임의로 결정해서는 안 됩니다.

또한 ADA의 일반 고혈당 안내에서는 혈당이 240mg/dL을 넘으면 소변 케톤을 확인하고, 케톤이 있으면 운동하지 않도록 안내합니다. [7]

240, 250, 350처럼 조금씩 다른 숫자가 보인다고 지침들이 서로 모순이라고 생각할 필요는 없습니다. 자료의 대상과 목적이 다르기 때문입니다. 공통된 핵심은 훨씬 분명합니다.

혈당이 상당히 높다면 케톤과 몸 상태를 함께 보고, 케톤이 있거나 몸이 아프다면 운동으로 밀어붙이지 않는다.

7. 운동 중 혈당이 계속 오른다면 강도를 어떻게 볼까?

운동 전에는 큰 문제가 없었는데 운동을 시작한 뒤 혈당이 계속 올라간다면 그다음에는 운동의 강도를 봅니다.

앞의 운동 중 혈당 상승(바로가기) 편에서 설명했듯 강한 인터벌, 전력질주, 경쟁적인 운동, 무거운 저항운동 같은 자극은 혈당을 올리는 호르몬 반응을 크게 만들 수 있습니다. 여기서는 그 기전을 다시 설명하지 않고 실제 행동만 연결하겠습니다. [2]

몸 상태가 좋고 케톤 문제가 없는데 강한 운동 중 혈당이 예상보다 크게 올라가는 패턴이 반복된다면, 무조건 더 세게 밀어붙이는 것보다 강도를 한 단계 낮추고 혈당 반응을 다시 확인하는 방식이 더 합리적일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전력으로 언덕을 오르던 중이라면 평지에서 가볍게 걷거나 천천히 페달을 밟는 수준으로 전환하고, 자신의 치료계획에 따라 혈당을 다시 확인할 수 있습니다. 중요한 것은 특정 운동을 영원히 금지하는 것이 아니라 내 몸이 어떤 강도에서 어떤 반응을 보이는지 확인하는 것입니다.

‘계속할까?’라는 질문에는 강도 조절이라는 세 번째 선택지가 있습니다. 계속 같은 강도로 밀어붙이기와 완전히 포기하기 사이에서, 상황이 안전하다면 강도를 낮춰 반응을 관찰하는 선택이 있을 수 있습니다.

반대로 강도를 낮췄는데도 혈당이 계속 빠르게 올라가거나, 몸이 아프거나, 케톤이 확인된다면 “운동 반응이겠지”라고 계속 가정하지 말고 운동을 멈추고 원인을 확인해야 합니다.

고혈당과 이상 증상으로 운동을 멈추고 몸 상태를 확인하는 중년 여성

8. 운동 후 높은 혈당을 보고 바로 교정하려 하면 왜 조심해야 할까?

운동 직후 높은 숫자를 보면 당장 무엇인가 해야 할 것 같은 마음이 듭니다.

“운동을 더 해야 하나?”
“인슐린을 더 맞아야 하나?”
“굶어야 하나?”

하지만 운동 직후에는 한 번의 숫자만 보고 평소와 다른 행동을 성급하게 추가하지 않는 것이 중요합니다. 운동의 영향은 종료 순간에 완전히 사라지는 것이 아니기 때문입니다.

특히 인슐린을 사용하는 사람에게는 운동 이후 인슐린 감수성과 포도당 이용 변화가 이어질 수 있고, 몇 시간 뒤 혈당이 내려가는 상황도 있습니다. 특히 밤에 놓치기 쉬운 저혈당은 야간저혈당(바로가기)에서 더 깊게 다루므로 여기서는 반복하지 않겠습니다.

임의의 추가 인슐린은 특히 조심해야 합니다 운동 직후 혈당이 높다는 이유만으로 인터넷의 일반적인 교정공식을 이용해 인슐린을 추가하거나, 평소 치료계획과 다른 용량을 임의로 사용하면 이후 저혈당 위험이 커질 수 있습니다. 인슐린 교정은 개인별 인슐린 감수성, 최근 투여량, 활동량과 치료계획을 고려해야 합니다.

이것은 “높은 혈당을 그냥 방치하라”는 뜻도 아닙니다. 자신에게 처방된 교정 계획이 있다면 그 계획을 따르고, 반복되는 운동성 고혈당 때문에 교정이 자주 필요하다면 운동 종류·강도·식사·인슐린 계획을 의료진과 함께 다시 조정하는 것이 좋습니다.

ADA 2026은 혈당측정 자료를 신체활동과 약물치료를 포함한 관리 결정을 조정하는 데 활용하도록 교육할 것을 권고합니다. 즉, 숫자는 즉흥적으로 반응하기 위한 경보음만이 아니라 다음 운동 계획을 더 정확하게 만드는 자료입니다. [8]

9. ‘계속·감속·중단’을 결정하는 현실적인 순서

이제 처음 질문에 실제로 답해 보겠습니다.

“운동했더니 혈당이 올랐당께. 계속 해야 하는겨? 말아야 하는겨?”

아래 순서를 머릿속에 넣어두면 혈당 숫자 하나에 당황해 즉흥적으로 결정하는 일을 줄일 수 있습니다.

  • ① 먼저 운동 전 혈당과 비교합니다.
    처음부터 높았는지, 운동 중·직후 새로 올라간 것인지 확인합니다.
  • ② 몸 상태를 확인합니다.
    구토, 복통, 비정상적인 호흡, 심한 탈수, 의식 변화처럼 위험 신호가 있다면 운동을 중단하고 평가가 우선입니다.
  • ③ 높은 혈당이 지속되거나 위험군이라면 케톤 계획을 확인합니다.
    특히 1형당뇨병·인슐린 부족 가능성·급성 질환에서는 케톤 확인이 중요한 판단자료가 됩니다.
  • ④ 케톤이 있으면 격렬한 운동을 하지 않습니다.
    중간~많은 케톤이나 DKA 의심 증상이 있다면 운동으로 해결하려 하지 않습니다.
  • ⑤ 케톤이 없고 몸 상태가 좋다면 운동 강도를 봅니다.
    강한 운동에서 상승했다면 필요에 따라 저강도~중강도로 낮추고 반응을 관찰할 수 있습니다.
  • ⑥ 숫자 하나가 아니라 이후 변화를 다시 확인합니다.
    반복되는 패턴인지, 계속 상승하는지, 회복되는지를 개인 치료계획에 따라 살펴봅니다.
혈당 확인 증상 확인 필요 시 케톤 확인 운동 강도 판단 계속 / 감속 / 중단 이후 혈당과 몸 상태 재확인

이 순서의 장점은 모든 고혈당을 똑같이 취급하지 않는다는 것입니다. 운동에 따른 일시적 상승과 인슐린 부족을 동반한 위험한 고혈당을 같은 행동으로 대응하지 않게 해줍니다.

10. 내 운동에 맞는 개인 안전규칙을 만들어두자

실제 운동 중에는 긴 진료지침을 검색할 여유가 없습니다. 그래서 반복해서 운동하는 사람일수록 내가 사용할 간단한 안전규칙을 미리 만들어두는 것이 좋습니다.

다만 이것은 인터넷에서 남의 숫자를 복사해 만드는 규칙이 아니라 당뇨병 유형, 사용 약물과 인슐린, 저혈당·고혈당 경험, 운동 종류, 동반질환을 고려해 담당 의료진과 정하는 개인 계획이어야 합니다.

미리 정해둘 질문 나는 운동 전 혈당이 어느 정도일 때 추가 확인이 필요한가?
언제 케톤을 검사해야 하는가?
케톤이 어느 정도면 운동을 중단해야 하는가?
혈당이 높지만 케톤이 없을 때 어떤 강도의 운동까지 가능한가?
언제 혈당을 다시 확인할 것인가?
어떤 증상이 나타나면 바로 운동을 멈추고 진료를 받아야 하는가?

기록도 복잡할 필요는 없습니다. 예를 들어 운동 전 혈당 / 운동 종류 / 대략적인 강도 / 운동 중 또는 직후 혈당 / 증상 / 필요 시 케톤 / 이후 변화 정도를 남겨도 반복되는 패턴을 찾는 데 도움이 됩니다.

다만 이 글에서 혈당변동성 자체를 분석하거나 CGM 지표를 깊게 해석하지는 않겠습니다. 반복 패턴 자체를 이해하려면 혈당변동성(바로가기)을, 센서값과 방향을 해석하려면 CGM(바로가기)을 따로 참고할 수 있습니다. ⑨에서는 기록의 목적을 “오늘 운동을 계속해도 되는지 판단하고 다음 운동을 더 안전하게 만드는 것”에만 둡니다.

좋은 운동계획은 ‘몇 분 운동할까?’만 정하는 계획이 아니라, ‘이런 혈당과 이런 증상이 나오면 나는 무엇을 할까?’까지 정해둔 계획입니다.

결국 ⑨의 답은 “계속”도 “중단”도 아닙니다. 상황을 분류한 뒤 결정하는 것입니다.

운동 직후 혈당이 조금 올랐고, 몸 상태가 좋으며, 케톤 문제가 없고, 강한 운동에 따른 반복적인 패턴으로 보인다면 그 한 번의 숫자 때문에 운동 전체를 실패로 보지 않아도 됩니다.

반대로 혈당이 상당히 높고, 케톤이 있거나, 몸이 아프거나, 구토·복통·호흡 이상·의식 변화가 있다면 운동은 혈당을 내리기 위한 도구가 아니라 멈춰야 할 활동이 될 수 있습니다.

“혈당이 올랐당께 계속 해야 하는겨?”

답은 숫자 하나가 아니라 혈당의 출발점 + 증상 + 케톤 + 운동 강도 + 이후 흐름에 있습니다.
당신의 일상이 조금 더 건강하게, 더 WELL할 수 있도록.
Eatiwell이 함께하고 응원합니다.

참고문헌 및 자료

  1. 질병관리청 국가건강정보포털. 당뇨환자의 운동요법. 운동 전·후 혈당 확인과 케톤산증이 있는 경우 고강도 운동을 피해야 한다는 원칙을 확인하는 데 참고했습니다. 자료 보기
  2. American Diabetes Association. Why Does Exercise Sometimes Raise Blood Sugar? 고강도 운동에서 스트레스 호르몬에 의해 혈당이 일시적으로 상승할 수 있다는 내용을 확인하는 데 참고했습니다. 자료 보기
  3. American Diabetes Association. Exercise & Type 1. 운동 전 혈당이 높은 경우 케톤을 확인하고, 케톤이 양성이면 격렬한 운동을 피하는 원칙을 확인했습니다. 자료 보기
  4. American Diabetes Association. Managing Ketones with Diabetes. 아픈 경우 및 혈당이 250mg/dL 이상으로 지속되는 상황에서 케톤을 확인하는 교육 원칙을 참고했습니다. 자료 보기
  5. 대한당뇨병학회. 2025 당뇨병 진료지침, 제9판. 2025년 12월 1일 ‘운동 전 혈당수준에 따른 대처’ 오타 수정본 기준. 5-4 운동요법의 표를 근거로 250~350mg/dL 및 350mg/dL 이상에서의 케톤 확인과 운동 강도 판단 원칙을 확인했습니다. 자료 보기
  6. American Diabetes Association Professional Practice Committee for Diabetes. 6. Glycemic Goals, Hypoglycemia, and Hyperglycemic Crises: Standards of Care in Diabetes—2026. Diabetes Care. 2026;49(Suppl 1):S132–S149. doi:10.2337/dc26-S006. 급성 고혈당 위기와 DKA의 안전 관련 내용을 교차확인했습니다. 자료 보기
  7. American Diabetes Association. Hyperglycemia (High Blood Glucose). 240mg/dL을 넘는 고혈당에서 소변 케톤을 확인하고 케톤이 있으면 운동하지 않는다는 환자 교육자료를 확인했습니다. 자료 보기
  8. American Diabetes Association Professional Practice Committee for Diabetes. 7. Diabetes Technology: Standards of Care in Diabetes—2026. Diabetes Care. 2026;49(Suppl 1):S150–S165. doi:10.2337/dc26-S007. PMID:41358889. 혈당측정 자료를 신체활동과 약물치료 등의 관리 결정에 활용하는 원칙을 확인했습니다. 자료 보기
건강정보 안내
이 글은 당뇨병이 있는 사람이 운동 중 또는 운동 후 고혈당을 발견했을 때 판단의 원리를 이해하기 위한 일반적인 건강정보입니다. 당뇨병 유형, 인슐린 및 약물 사용, 임신 여부, 합병증, 평소 케톤 검사 계획과 개인별 교정 인슐린 계획에 따라 실제 대응은 달라질 수 있습니다. 혈당이나 운동을 이유로 인슐린 용량을 임의로 변경하지 마시고, 반복적인 고혈당이나 케톤 상승은 담당 의료진과 상의하시기 바랍니다.

구토, 복통, 빠르고 깊은 호흡, 심한 탈수, 혼란·의식 변화, 중간~많은 케톤 등 DKA가 의심되는 상황에서는 운동으로 혈당을 낮추려 하지 말고 신속하게 의료 평가를 받으시기 바랍니다.
헛갈리는 당뇨병 시리즈 ⑨ 운동했더니 혈당이 올랐당께. 계속 해야 하는겨? 말아야 하는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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