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헛갈리는 당뇨병 시리즈 ④ 혈당이 너무 높으면 어떻게 되간디? — DKA·HHS까지 쉽게 이해하기

혈당이 심하게 높을 때 생길 수 있는 DKA와 HHS의 차이, 증상과 응급 위험을 쉽게 정리합니다

건강하게 WELL 헛갈리고 복잡한 고혈당 위기 정보를 쉽게 이해하고, 더 건강하게 WELL할 수 있도록 돕는 Eatiwell 안내

헛갈리는 당뇨병 시리즈 ④

혈당이 높다는 말을 들으면 가장 먼저 숫자를 봅니다.

200, 300, 500 mg/dL처럼 숫자가 커질수록 불안해집니다. 그런데 고혈당에서 정말 중요한 질문은 단순히 “몇이냐”만이 아닙니다. 그 높은 혈당 때문에 몸의 수분·전해질·산-염기 균형과 에너지 대사가 얼마나 무너지고 있는가를 함께 봐야 합니다.

지난 갈증·다뇨(바로가기) 편에서는 높은 혈당이 소변으로 포도당과 물을 끌고 나가 갈증과 다뇨를 만들 수 있다는 흐름을 살펴봤습니다. 이번 글에서는 그 설명을 반복하지 않고, 그 다음 단계인 고혈당 위기에 집중하겠습니다.

혈당이 너무 높아지면 언제 단순한 고혈당을 넘어 응급상태가 되는 걸까요?

당뇨병에서 대표적인 급성 고혈당 위기는 당뇨병케토산증(DKA)고혈당고삼투질상태(HHS)입니다. 둘 다 생명을 위협할 수 있지만, 몸에서 문제가 커지는 방식은 서로 다릅니다. DKA는 케톤과 산증이 중심이고, HHS는 극심한 고혈당과 고삼투질 상태·심한 탈수가 중심입니다. [1] [2] [3]

혈당 숫자는 매우 중요합니다. 그러나 DKA와 HHS는 혈당 숫자 하나로 진단하거나 배제하는 병이 아닙니다. 케톤, 산-염기 상태, 삼투질농도, 탈수와 의식 상태까지 함께 봐야 합니다.

이 글의 목적은 집에서 DKA나 HHS를 자가진단하도록 만드는 것이 아닙니다. 오히려 반대입니다. 어떤 원리로 위험해지는지, 어떤 신호를 놓치면 안 되는지, 왜 혈당 숫자 하나만 보고 버티면 안 되는지를 이해해 필요한 순간에 더 빨리 의료 도움을 받을 수 있도록 하는 것이 목적입니다.

④편의 고유 질문은 “위험한 고혈당을 어떻게 이해하고 알아차릴 것인가?”입니다.

혈당이 너무 높을 때 나타날 수 있는 고혈당과 DKA HHS 설명

1. 높은 혈당과 ‘고혈당 위기’는 같은 말일까?

혈당이 목표 범위보다 높다고 해서 그 순간 모두 DKA나 HHS가 되는 것은 아닙니다. 당뇨병이 있는 사람은 감염, 스트레스, 약물, 식사 변화, 인슐린 부족 등 여러 이유로 일시적 또는 지속적인 고혈당을 경험할 수 있습니다. 질병관리청은 현저한 고혈당을 설명하면서 혈당이 매우 높게 지속될 때 급성 합병증이 생길 수 있음을 안내합니다. [4]

그러나 고혈당 위기는 높은 숫자에 더해 몸의 대사 균형이 무너진 상태입니다. DKA에서는 인슐린 부족으로 지방 분해와 케톤 생성이 과도해지고 산증이 생깁니다. HHS에서는 극심한 고혈당이 삼투성 이뇨를 크게 만들어 수분 손실이 누적되고 혈청 삼투질농도가 비정상적으로 높아집니다. [1]

따라서 “혈당이 높다”와 “지금 고혈당 응급상태다”는 같은 문장이 아닙니다. 그렇다고 숫자가 높아도 괜찮다는 뜻도 아닙니다. 혈당 숫자가 공복·식후·진단 상황에 따라 어떻게 달라지는지 먼저 정리하고 싶다면 혈당(바로가기) 편에서 기본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혈당은 위험을 알아차리는 중요한 신호이고, 증상과 케톤·산증·탈수 같은 정보가 위험의 성격을 결정합니다.

④편의 첫 번째 구분 고혈당은 하나의 수치 상태이고, DKA·HHS는 그 고혈당과 인슐린 부족·케톤·산증·탈수·고삼투질 상태 등이 결합해 발생하는 급성 대사 위기입니다.

앞 글에서 다룬 갈증·다뇨와 삼투성 이뇨의 세부 기전은 여기서 다시 길게 반복하지 않겠습니다. 다만 그 수분 손실이 심해지면 고혈당 위기의 중요한 일부가 될 수 있다는 연결만 기억하면 됩니다.

혈당 상승으로 소변의 포도당 배출과 수분 손실이 증가해 다뇨 탈수 갈증으로 이어지는 과정

2. DKA에서는 왜 케톤과 산증이 생길까?

DKA는 Diabetic Ketoacidosis, 당뇨병케토산증입니다. 이름에 핵심이 모두 들어 있습니다. 당뇨병과 관련된 대사 이상 속에서 케톤이 과도하게 쌓이고, 그 결과 혈액의 산-염기 균형이 산성 쪽으로 무너지는 상태입니다.

인슐린이 심하게 부족하면 단순히 혈당만 올라가는 것이 아닙니다. 인슐린은 포도당 이용을 돕는 동시에 지방 분해를 억제하는 중요한 신호이기도 합니다. 인슐린 작용이 크게 떨어지고 글루카곤·카테콜아민·코르티솔 같은 대항호르몬의 영향이 커지면 지방조직의 지방 분해가 증가하고, 간으로 들어간 유리지방산이 케톤체로 전환되는 흐름이 강해집니다. [1] [5]

심한 인슐린 부족과 대항호르몬 증가 지방 분해 증가 간의 케톤 생성 증가 케톤 축적 대사성 산증 → DKA

여기서 케톤 자체를 무조건 “독”이라고 생각하면 정확하지 않습니다. 금식이나 탄수화물 섭취 감소처럼 케톤이 어느 정도 생성되는 상황은 있을 수 있습니다. DKA의 문제는 인슐린 부족 속에서 케톤 생성이 통제되지 않고 증가해 대사성 산증까지 만든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DKA가 진행되면 메스꺼움, 구토, 복통, 심한 피로와 탈수가 나타날 수 있고, 산증을 보상하기 위해 호흡이 빠르고 깊어지는 양상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CDC도 DKA의 중증 증상으로 빠르고 깊은 호흡, 구토, 복통, 심한 피로, 과일 냄새와 비슷한 호흡 냄새 등을 제시합니다. [5]

DKA의 중심은 “혈당이 높다”가 아니라 케톤 증가와 대사성 산증이 함께 생겼다는 데 있습니다.

DKA는 1형당뇨병에서 더 흔하지만 2형당뇨병에서도 발생할 수 있습니다. 때로는 아직 당뇨병 진단을 받지 않았던 사람이 DKA로 처음 병원을 찾으면서 당뇨병이 발견되기도 합니다. [1] [5]

3. DKA는 혈당이 몇이면 진단할까?

이 질문은 꼭 짚어야 합니다. 예전에는 DKA를 설명할 때 “혈당 250 mg/dL 이상” 같은 숫자를 먼저 외우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그러나 2024년 국제 합의보고서는 DKA를 세 가지 요소가 모두 충족되는 상태로 정의합니다. [1]

  • 고혈당/당뇨병: 혈장 포도당 200 mg/dL 이상이거나, 이미 당뇨병이 알려진 경우
  • 케톤증: 혈중 β-하이드록시부티레이트 3.0 mmol/L 이상 또는 소변 케톤 2+ 이상
  • 대사성 산증: pH 7.3 미만 및/또는 중탄산염 18 mmol/L 미만

이 기준의 의미는 “200이면 DKA이고 199면 아니다”라는 식으로 집에서 숫자를 판정하라는 것이 아닙니다. 오히려 DKA는 포도당·케톤·산증을 함께 확인해야 한다는 뜻입니다. 혈당은 세 요소 중 하나일 뿐입니다.

특히 중요한 예외가 유글리세믹 DKA(euglycemic DKA)입니다. 혈당이 전형적인 DKA에서 기대하는 만큼 높지 않아도 케톤증과 대사성 산증이 생길 수 있습니다. 최근에는 SGLT2 억제제 사용이 이런 형태의 DKA와 중요한 연관을 보이며, 2024 합의보고서와 ADA 2026은 혈당만으로 DKA를 배제하지 말아야 함을 강조합니다. [1] [2]

혈당이 아주 높지 않아도 안심할 수 없는 경우 SGLT2 억제제를 사용하거나, 식사를 거의 못 하고 있거나, 수술·급성질환·탈수 같은 상황에서 구토·복통·호흡 변화가 동반되면 혈당 숫자만으로 DKA 가능성을 배제하면 안 됩니다.

그렇다고 SGLT2 억제제를 복용하는 모든 사람이 DKA에 걸린다는 뜻은 아닙니다. 위험은 개인의 상태와 상황에 따라 다르며, 약물을 임의로 중단하기보다 평소 담당 의료진과 아픈 날·수술 전후의 복용 계획을 정해두는 것이 중요합니다.

4. HHS에서는 왜 몸이 심하게 마르고 혈액이 농축될까?

HHS는 Hyperglycemic Hyperosmolar State, 고혈당고삼투질상태입니다. DKA처럼 케톤과 산증이 중심이 아니라, 아주 높은 혈당이 오랫동안 지속되면서 심한 수분 손실과 고삼투질 상태가 만들어지는 것이 핵심입니다.

혈당이 크게 올라가면 소변으로 포도당이 빠져나가면서 삼투성 이뇨가 증가합니다. 물과 전해질을 계속 잃으면 순환 혈액량이 줄고 콩팥으로 가는 혈류도 감소할 수 있습니다. 그러면 포도당을 소변으로 배출하는 능력도 떨어져 혈당이 더 올라가는 악순환이 생길 수 있습니다. [1] [3]

극심한 고혈당 삼투성 이뇨 증가 물·전해질 손실 심한 탈수와 혈액 농축 혈청 삼투질농도 상승 → HHS

2024 국제 합의기준에서 HHS는 네 요소를 함께 봅니다. 혈장 포도당 600 mg/dL 이상, 계산된 유효 혈청 삼투질농도 300 mOsm/kg 초과 또는 총 혈청 삼투질농도 320 mOsm/kg 초과, 유의한 케톤혈증이 없고(혈중 β-하이드록시부티레이트 3.0 mmol/L 미만 또는 소변 케톤 2+ 미만), 산증이 없어야 합니다(pH 7.3 이상 및 중탄산염 15 mmol/L 이상). [1] [2]

HHS는 전형적으로 2형당뇨병에서 더 흔하고, 고령자나 스스로 충분한 물을 마시기 어려운 상황에서 위험이 커질 수 있습니다. 감염이나 심근경색, 뇌졸중 같은 급성 질환이 촉발 요인이 되기도 합니다. 하지만 “2형당뇨병이면 HHS, 1형이면 DKA”라고 나누어 외우는 것은 정확하지 않습니다.

HHS에서는 심한 탈수와 고삼투질 상태가 뇌 기능에도 영향을 줄 수 있어 혼란, 졸림, 의식 변화, 때로는 경련 같은 신경학적 증상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이런 변화가 보이면 단순히 “혈당이 높아서 피곤한가 보다”라고 넘기면 안 됩니다.

5. DKA와 HHS는 무엇이 같고 무엇이 다를까?

둘을 완전히 별개의 병처럼 외우기보다 같은 고혈당 위기의 스펙트럼에서 무엇이 더 두드러지는가로 이해하면 쉽습니다. 둘 다 인슐린 작용이 충분하지 않고, 탈수와 전해질 이상이 생길 수 있으며, 감염이나 치료 중단 같은 촉발 요인이 있을 수 있습니다.

하지만 중심 문제는 다릅니다.

DKA 케톤 생성 증가와 대사성 산증이 핵심입니다. 혈당이 매우 높지 않은 유글리세믹 DKA도 가능합니다.

HHS 극심한 고혈당, 심한 수분 손실과 고삼투질 상태가 핵심이며, 뚜렷한 케톤산증은 보통 두드러지지 않습니다.

진행 속도도 흔히 다릅니다. DKA는 비교적 빠르게 진행할 수 있는 반면 HHS는 수일에 걸쳐 수분 손실이 누적되면서 서서히 악화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다만 실제 임상에서는 교과서처럼 깔끔하게 둘로 나뉘지 않습니다. [1]

어떤 환자는 DKA의 케톤증·산증과 HHS의 심한 고삼투질 상태가 함께 나타나는 혼합형 DKA/HHS 양상을 보일 수 있습니다. 따라서 “이 증상은 DKA, 저 증상은 HHS”라고 자가 분류하려 하기보다 위험 신호가 있으면 검사를 통해 확인해야 합니다.

당뇨병케토산증 DKA와 고혈당고삼투질상태 HHS의 주요 차이 비교

그림처럼 비교해 보는 것은 이해에는 도움이 됩니다. 그러나 실제 사람의 몸은 두 칸짜리 표처럼 움직이지 않습니다. DKA와 HHS가 겹칠 수 있다는 사실 자체가 혈당 숫자와 증상 하나만으로 자가진단하지 말아야 하는 이유입니다.

6. 평소 괜찮던 사람이 왜 갑자기 고혈당 위기에 빠질까?

고혈당 위기는 “당뇨병 관리를 전혀 안 한 사람에게만 생기는 일”이 아닙니다. 평소 혈당을 관리하던 사람도 급성 질환이나 치료 공백이 겹치면 위험해질 수 있습니다. 국제 합의보고서와 대한당뇨병학회 지침은 감염, 인슐린 부족 또는 중단, 새로 발생한 당뇨병, 심근경색·뇌졸중 등 급성 질환과 여러 약물·상황을 중요한 촉발 요인으로 봅니다. [1] [3]

  • 감염·발열·폐렴·요로감염 등: 스트레스 호르몬이 증가해 인슐린 필요량이 커지고 혈당이 상승할 수 있습니다.
  • 인슐린 누락 또는 전달 문제: 주사를 빠뜨리거나 펌프·주입세트에 문제가 생기면 특히 DKA 위험이 커질 수 있습니다.
  • 새로 발병한 당뇨병: DKA가 당뇨병의 첫 증상으로 나타나는 경우도 있습니다.
  • 심근경색·뇌졸중·수술·외상 같은 급성 스트레스: 혈당 조절을 급격히 어렵게 만들 수 있습니다.
  • SGLT2 억제제 관련 상황: 급성질환, 수술, 금식·섭취 감소, 탈수 등이 겹치면 유글리세믹 DKA를 특히 주의해야 합니다.

여기서 중요한 것은 “아파서 밥을 못 먹으니 인슐린도 필요 없겠지”라고 임의로 판단하지 않는 것입니다. 몸이 아프면 오히려 스트레스 호르몬 때문에 혈당이 오르고 인슐린 필요량이 달라질 수 있습니다. CDC의 sick-day 안내도 질병 중에는 혈당을 더 자주 확인하고, 개인별 치료 계획에 따라 약물과 인슐린을 관리하도록 권고합니다. [6]

다만 모든 약을 “무조건 계속” 또는 “무조건 중단”이라고 한 문장으로 말할 수 없습니다. 특히 SGLT2 억제제처럼 급성질환·수술 전후에 별도 관리가 필요한 약이 있으므로, 자신이 어떤 약을 쓰는지 알고 미리 sick-day 계획을 받아 두는 것이 가장 안전합니다.

7. 어떤 증상이 나타나면 바로 의료 평가가 필요할까?

갈증이 있거나 혈당이 한 번 높았다고 모두 응급실에 가야 하는 것은 아닙니다. 그러나 고혈당과 함께 몸의 대사 균형이 무너지는 신호가 나타난다면 이야기가 달라집니다. 특히 DKA와 HHS는 치료가 지연될수록 위험해질 수 있으므로 증상의 조합을 보는 것이 중요합니다.

반복되는 구토 빠르고 깊은 호흡 심한 탈수 의식 저하 높은 케톤 등 고혈당 응급신호
지체하지 말아야 할 경고 신호 고혈당과 함께 반복되는 구토, 물을 유지하기 어려움, 심한 복통, 빠르고 깊은 호흡 또는 호흡곤란, 심한 탈수와 쇠약, 과일 냄새와 비슷한 호흡 냄새, 혼란·심한 졸림·경련·의식 저하가 나타나면 신속한 의료 평가가 필요합니다. 또한 혈당이 아주 높지 않더라도 높은 케톤과 구토·복통·호흡 변화가 동반되면 DKA 가능성을 배제하면 안 됩니다.

CDC는 DKA의 응급 신호로 지속되는 매우 높은 혈당, 과일 냄새와 비슷한 호흡 냄새, 구토로 음식이나 음료를 유지하지 못하는 상태, 호흡곤란, 여러 DKA 증상의 동반을 제시합니다. 또한 아픈 날 케톤이 확인되거나 수분을 유지하지 못하면 즉시 의료진과 상의하거나 응급 평가가 필요할 수 있다고 안내합니다. [5] [6]

HHS에서는 특히 심한 탈수와 의식·인지 변화가 중요한 경고가 될 수 있습니다. 평소와 달리 멍해지고, 심하게 처지거나, 사람·장소를 헷갈리거나, 깨우기 어렵다면 혈당 숫자를 다시 재는 것만 반복하기보다 즉시 의료 도움을 받아야 합니다.

이런 상황에서는 다음 글을 읽거나 인터넷으로 자가진단하는 것보다 의료 평가가 먼저입니다.

8. 혈당 숫자 하나만 보고 판단하면 왜 위험할까?

“혈당이 300이면 무조건 DKA인가요?”, “600이 안 됐으니 HHS는 아닌가요?” 같은 질문은 자연스럽습니다. 하지만 이런 방식에는 두 가지 함정이 있습니다.

첫째, DKA는 케톤과 산증이 핵심이기 때문에 혈당이 아주 높지 않아도 발생할 수 있습니다. 특히 유글리세믹 DKA가 대표적인 예입니다. 둘째, HHS는 매우 높은 혈당이 중요한 조건이지만 실제 위험도는 탈수, 삼투질농도, 전해질, 신장 기능, 의식 상태와 함께 평가해야 합니다.

혈당 숫자 + 증상과 활력 상태 + 케톤·pH·중탄산염 + 전해질·콩팥 기능·삼투질농도 DKA/HHS의 진단과 중증도 판단

케톤도 “있다/없다”만 보는 것보다 무엇을 측정했는지가 중요합니다. 2024 합의보고서는 DKA 평가에서 혈중 β-하이드록시부티레이트 측정을 선호합니다. 소변 케톤검사는 주로 아세토아세트산을 측정하기 때문에 DKA의 초기나 회복 과정에서 혈중 케톤 상태와 차이가 생길 수 있습니다. [1]

이것은 가정용 소변 케톤검사가 쓸모없다는 뜻이 아닙니다. 위험이 있는 사람이 아픈 날 케톤을 확인하는 것은 중요한 조기 경고가 될 수 있습니다. 다만 자가검사는 병원에서 하는 혈액검사와 산-염기·전해질 평가를 대체하지 못합니다.

④편에서 숫자를 배우는 목적은 스스로 진단하기 위해서가 아니라, 왜 “숫자 하나만으로는 부족한지”를 이해하기 위해서입니다.

9. 병원에서는 무엇을 확인하고 왜 그렇게 치료할까?

DKA와 HHS가 의심되면 병원에서는 단순히 혈당만 낮추지 않습니다. 혈당, 케톤, 산-염기 상태, 나트륨·칼륨 같은 전해질, 콩팥 기능, 혈청 삼투질농도와 탈수 정도, 그리고 감염·심혈관질환 등 촉발 원인을 함께 평가합니다. [1] [2]

치료의 큰 축도 하나가 아닙니다.

  • 체액 보충: 삼투성 이뇨로 잃은 순환 혈액량과 수분을 회복합니다.
  • 인슐린: DKA에서는 케톤 생성을 멈추고 고혈당을 교정하는 핵심 치료입니다. HHS에서도 상태에 맞춰 사용합니다.
  • 전해질 관리: 특히 칼륨은 혈액 속 수치와 몸 전체의 저장량이 다를 수 있어 반복 평가가 중요합니다.
  • 촉발 원인 치료: 감염, 심근경색, 약물 문제, 인슐린 전달 실패 등 원인을 찾아 함께 치료해야 재악화를 막을 수 있습니다.

이 때문에 “물을 마시고 인슐린을 조금 더 맞으면 되는 것 아닌가?”라고 집에서 치료를 단순화하면 위험할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인슐린 치료가 시작되면 칼륨이 세포 안으로 이동하면서 혈중 칼륨이 떨어질 수 있으므로, 의료진은 전해질을 반복 측정하며 치료 순서와 속도를 조정합니다. [1]

HHS에서는 장기간 누적된 심한 탈수와 고삼투질 상태가 있기 때문에 체액과 삼투질농도를 너무 급격하게 바꾸지 않도록 주의 깊게 교정합니다. 즉 병원 치료는 단순히 “혈당을 빨리 낮추기”가 아니라 몸 전체의 수분·전해질·대사를 안전하게 정상 방향으로 되돌리는 과정입니다.

치료의 목표 혈당계 숫자 하나를 예쁘게 만드는 것이 아니라, 탈수·케톤·산증·고삼투질 상태와 전해질 이상을 함께 바로잡고 원인을 치료하는 것입니다.

10. 핵심 결론 — 혈당 숫자보다 ‘고혈당 위기 신호’를 읽는 것이 중요합니다

처음 질문으로 돌아가겠습니다.

혈당이 너무 높아지면 언제 단순한 고혈당을 넘어 응급상태가 되는 걸까요?

답은 혈당 숫자 하나만으로는 결정할 수 없습니다. 높은 혈당은 중요한 경고 신호이지만, DKA와 HHS는 혈당과 함께 케톤·산증·탈수·삼투질 상태·의식 변화처럼 몸 전체의 대사 균형이 얼마나 무너지고 있는지를 함께 봐야 하는 급성 위기입니다.

④편의 핵심 결론 DKA는 케톤과 대사성 산증이 중심이고, HHS는 극심한 고혈당과 심한 탈수·고삼투질 상태가 중심입니다. 둘은 겹칠 수도 있으며, 혈당이 아주 높지 않은 유글리세믹 DKA도 있기 때문에 “혈당이 몇 mg/dL인가?”만으로 응급상태를 진단하거나 배제해서는 안 됩니다.

그래서 실제 생활에서 더 중요한 것은 숫자를 외우는 일이 아니라 고혈당과 함께 어떤 증상이 나타나는지를 알아차리는 것입니다.

  • 반복되는 구토·물을 유지하기 어려움
  • 심한 복통
  • 빠르고 깊은 호흡 또는 호흡곤란
  • 심한 탈수·쇠약
  • 높은 케톤
  • 혼란·심한 졸림·경련·의식 저하

이런 신호가 있다면 집에서 혈당을 계속 재면서 “조금 더 기다려 볼까?”라고 버티는 것이 더 위험할 수 있습니다. 특히 SGLT2 억제제를 사용하거나 식사를 거의 못 하는 상황, 급성질환·수술·탈수가 겹친 상황에서는 혈당이 전형적인 DKA만큼 높지 않아도 케톤증과 산증이 생길 수 있다는 점을 기억해야 합니다.

이 글에서 숫자를 배우는 목적 DKA·HHS를 집에서 자가진단하기 위해서가 아닙니다. 왜 혈당 숫자 하나만 보고 안심하거나 버티면 안 되는지 이해하고, 위험 신호가 있을 때 의료 평가를 늦추지 않기 위해서입니다.

그리고 고혈당 위기는 아픈 날에 더 쉽게 문제가 될 수 있습니다. 몸이 아프면 식사를 잘 못하더라도 스트레스 호르몬 때문에 혈당이 오를 수 있고, 인슐린 필요량이나 약물 관리도 평소와 달라질 수 있습니다. 그래서 특히 인슐린을 사용하는 사람이나 DKA 위험이 있는 사람은 평소 담당 의료진과 sick-day plan을 미리 정해두는 것이 중요합니다. [2] [6]

아픈 날 혈당을 더 자주 확인한다 필요할 때 케톤을 확인한다 인슐린·약물의 개인별 sick-day 계획을 따른다 수분을 유지할 수 있는지 본다 위험 신호가 있으면 의료 평가를 늦추지 않는다

CDC도 아픈 날에는 혈당을 더 자주 확인하고 수분 섭취를 유지하며, 케톤이 확인되거나 음식·음료를 유지하지 못하는 등 위험 신호가 있을 때 의료 도움을 받도록 안내합니다. [6]

결국 “혈당이 높으면 무조건 응급이다”도 아니고, “혈당 숫자가 아직 이 정도니까 괜찮다”도 아닙니다. 혈당은 중요한 출발점이고, 케톤·산증·탈수·호흡·의식 상태가 함께 위기의 성격을 보여줍니다.

고혈당 위기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숫자를 빨리 낮추는 것만이 아닙니다.
몸이 DKA나 HHS 같은 급성 대사 위기로 넘어가고 있는 신호를 놓치지 않고, 필요한 순간에 치료를 늦추지 않는 것입니다.

따라서 ④편에서 기억해야 할 마지막 기준은 분명합니다. 고혈당과 함께 구토·호흡 변화·심한 탈수·높은 케톤·의식 변화 같은 위험 신호가 나타난다면, 혈당 숫자만 반복해서 보지 말고 신속한 의료 평가가 필요한 상황인지 확인해야 합니다.

혈당은 숫자로 보이지만, 응급상태는 몸 전체의 변화로 나타납니다. 그 차이를 아는 것이 DKA·HHS를 이해하는 핵심입니다.

당신의 일상이 조금 더 건강하게, 더 WELL할 수 있도록.
Eatiwell이 함께하고 응원합니다.

참고문헌 및 자료

  1. Umpierrez GE, Davis GM, ElSayed NA, et al. Hyperglycemic Crises in Adults With Diabetes: A Consensus Report. Diabetes Care. 2024;47(8):1257-1275. doi:10.2337/dci24-0032. PMID:39052901. 원문 PubMed
  2. American Diabetes Association Professional Practice Committee for Diabetes. 6. Glycemic Goals, Hypoglycemia, and Hyperglycemic Crises: Standards of Care in Diabetes—2026. Diabetes Care. 2026;49(Suppl 1):S132-S149. doi:10.2337/dc26-S006. 원문 보기
  3. 대한당뇨병학회. 2025 당뇨병 진료지침 제9판, 8-4. 당뇨병케토산증과 고혈당고삼투질상태. 원문 보기
  4. 질병관리청 국가건강정보포털, 「고혈당」 원문 보기
  5. Centers for Disease Control and Prevention (CDC), Diabetic Ketoacidosis 원문 보기
  6. Centers for Disease Control and Prevention (CDC), Managing Sick Days 원문 보기
※ 건강정보 안내
이 글은 당뇨병의 급성 고혈당 위기인 DKA와 HHS를 이해하기 위한 일반적인 건강정보입니다. 혈당 수치나 증상만으로 DKA 또는 HHS를 자가진단하거나 집에서 치료하려 하지 마십시오. 당뇨병이 있거나 고혈당이 의심되는 상황에서 반복되는 구토, 심한 복통, 빠르고 깊은 호흡·호흡곤란, 심한 탈수, 높은 케톤, 혼란·경련·의식 저하 등이 나타나면 신속한 의료 평가가 필요할 수 있습니다. 인슐린과 당뇨병 약물의 sick-day 조정은 개인의 치료법과 약물에 따라 달라지므로 담당 의료진이 정한 계획을 따르시기 바랍니다.
헛갈리는 당뇨병 시리즈 ④ 혈당이 너무 높으면 어떻게 되간디? — DKA·HHS까지 쉽게 이해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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