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뇨병인데 왜 치과까지 가야 할까요? 고혈당과 치주염의 양방향 연관성, 잇몸 출혈의 의미, 치주치료와 HbA1c, 정기 치과검진이 필요한 이유를 쉽게 설명합니다.
헛갈리는 당뇨병 시리즈 51
당뇨병 때문에 병원에 다니다 보면 확인하라는 것이 참 많습니다.
혈당과 당화혈색소(바로가기)를 보고, 콩팥검사(바로가기)를 하고, 눈도 정기적으로 검사하라고 합니다. 발바닥 감각을 확인하고 심장과 혈압, 콜레스테롤까지 챙깁니다.
그런데 거기에 하나가 더 붙습니다.
“치과도 정기적으로 가셔야 합니다.”
여기서 이런 생각이 들 수 있습니다.
“아니, 당뇨병은 혈당이 높은 병인디 치과까지 가야 혀?”
“이가 아픈 것도 아닌데?”
“양치할 때 잇몸에서 피 좀 나는 것이 혈당하고 무슨 상관인겨?”
그런데 이것은 단순히 “당뇨병이 있으니 이를 잘 닦으세요” 정도의 생활습관 이야기가 아닙니다.
2026년 미국당뇨병학회(ADA) Standards of Care in Diabetes는 당뇨병이 있는 사람에게 적어도 1년에 한 번 치과검진을 받도록 의뢰해야 한다고 명시합니다. 또한 필요한 경우 치과 시술 전후 혈당강하제와 치료계획을 조정할 수 있도록 의료진과 치과진이 협력할 것을 권고합니다.[1]
그 이유 가운데 중요한 하나가 치주질환(periodontal disease)입니다.
특히 치주염과 당뇨병 사이에는 한쪽 방향으로만 설명하기 어려운 관계가 있습니다.
혈당조절이 좋지 않은 상태는 잇몸과 치아를 지지하는 조직에 불리하게 작용할 수 있습니다. 반대로 치주염이라는 만성 염증 상태 역시 혈당조절이 어려운 상태와 연관됩니다.
하지만 여기서부터 표현을 조심해야 합니다.
“당뇨병이 있으면 치주염이 생긴다.”
“치주염이 당뇨병을 만든다.”
둘 다 이렇게 단순하게 말할 수는 없습니다.
현재 근거가 지지하는 것은 당뇨병과 치주염 사이에 양방향의 연관성이 있고, 서로 영향을 줄 수 있는 생물학적 경로가 존재한다는 것입니다. 이것과 한쪽이 다른 쪽의 단일한 직접 원인이라는 주장은 다릅니다.
그 차이를 이번 글에서 하나씩 살펴보겠습니다.
1. 당뇨병인데 왜 치과까지 가라는겨?
당뇨병을 단순히 “혈액 속 포도당이 높은 병”이라고만 보면 치과 이야기가 뜬금없어 보입니다.
하지만 당뇨병 관리의 목표는 혈당계에 표시되는 숫자 하나를 낮추는 데서 끝나지 않습니다.
오랫동안 높은 혈당과 대사 이상이 지속되면 혈관, 신경, 면역반응, 염증반응, 조직의 회복 과정 등 몸의 여러 시스템에 영향을 줄 수 있습니다.
입안도 예외가 아닙니다.
잇몸은 혈액을 공급받는 살아 있는 조직입니다. 입안의 수많은 미생물과 끊임없이 접촉하고, 면역체계가 이를 조절하며, 작은 자극과 손상이 생기면 다시 회복해야 합니다.
당뇨병이 이 과정에 영향을 준다면 구강건강 역시 당뇨병 관리에서 떨어뜨려 생각할 수 없습니다.
ADA 2026은 당뇨병 환자의 초기 평가에서 포괄적인 치과 및 치주검사를 위한 치과 의뢰를 포함하고 있으며, 별도의 Dental Care 항목에서 적어도 매년 치과검진을 받도록 권고합니다.[1]
미국 국립치과·두개안면연구소(NIDCR) 역시 당뇨병이 있는 사람은 치아를 붙잡아 주는 잇몸과 뼈에 문제가 생길 가능성이 높으며, 특히 혈당조절이 좋지 않을 경우 잇몸질환이 더 자주, 더 심하게 나타날 수 있다고 설명합니다.[2]
그래서 질문은 조금 바뀌어야 합니다.
“당뇨병인데 왜 치과까지 가야 하지?”
가 아니라,
“입안도 내 몸의 일부인데 왜 혈당과 완전히 별개의 문제라고 생각했지?”
라는 질문입니다.
2. 잇몸에서 피가 난다고 다 치주염인겨?
양치하다 칫솔에 피가 묻으면 사람들의 반응은 극단적으로 갈립니다.
“나 치주염인가?”
하고 바로 겁을 먹기도 하고,
“너무 세게 닦았나 보지.”
하며 몇 년 동안 무시하기도 합니다.
둘 다 정확하지 않습니다.
먼저 치은염(gingivitis)과 치주염(periodontitis)을 구별할 필요가 있습니다.
치은염은 말 그대로 주로 잇몸에 국한된 염증입니다. 잇몸이 붉거나 붓고 양치나 치간청소를 할 때 쉽게 피가 날 수 있습니다. 치아를 붙잡고 있는 깊은 지지조직의 파괴가 아직 나타나지 않은 단계라면 원인이 되는 치태를 잘 제거하고 적절한 관리를 받으면서 염증이 호전될 수 있습니다.
반면 치주염은 이야기가 다릅니다.
치아 표면에 형성된 세균성 치태, 즉 바이오필름에 대한 우리 몸의 염증반응이 조절되지 않으면서 치아를 지지하는 조직까지 파괴되는 만성 염증성 질환입니다.
잇몸과 치아 사이의 치주낭이 깊어지고, 치아를 붙잡고 있는 부착조직과 치조골이 손상될 수 있습니다. 진행되면 잇몸이 내려가고 치아가 흔들리며 결국 치아를 잃는 원인이 될 수 있습니다. NIDCR은 치주질환을 성인 치아 상실의 주요 원인 가운데 하나로 설명합니다.[3]
그래서 중요한 것은 이것입니다.
“피가 난다 = 반드시 치주염”은 아닙니다.
그러나 반대로,
“피만 조금 나는 것이니 아무 문제 없다”도 아닙니다.
특히 잇몸 출혈이 반복되거나 붓기, 잇몸 퇴축, 지속적인 입 냄새, 씹을 때 불편함, 치아 흔들림이 나타난다면 확인해 볼 이유가 충분합니다.
3. 혈당이 높으면 잇몸에서는 대체 무슨 일이 벌어지는겨?
여기에서 먼저 버려야 할 오해가 있습니다.
혈당이 높다고 혈액 속 설탕이 잇몸을 직접 녹이는 것은 아닙니다.
실제로는 훨씬 복잡한 생물학적 변화가 일어납니다.
치주염은 세균만의 문제가 아닙니다.
치태 속 미생물에 우리 몸이 어떻게 반응하느냐가 중요합니다. 같은 세균 자극이 있어도 면역과 염증반응이 얼마나 적절하게 조절되는지, 손상된 조직을 얼마나 잘 회복시키는지가 질환의 진행에 영향을 줍니다.
그런데 만성적인 고혈당 환경에서는 이 과정이 불리하게 변할 수 있습니다.
연구에서는 고혈당이 산화스트레스와 염증반응을 증가시키고, 면역세포의 기능과 조직 회복에 영향을 주며, 치조골 파괴와 관련된 신호를 강화할 수 있는 여러 경로가 제시돼 있습니다.[4][5]
여기에서 등장하는 것 중 하나가 AGE-RAGE 경로입니다.
AGE는 최종당화산물(advanced glycation end products)입니다.
혈당이 높은 환경이 오래 지속되면 단백질이나 지방 등에 당이 비효소적으로 결합하면서 AGE가 축적될 수 있습니다. AGE가 RAGE라는 수용체와 상호작용하면 염증과 산화스트레스 신호가 더욱 활성화될 수 있습니다.
연구에서는 조절되지 않는 당뇨병과 치주염이 함께 있을 때 IL-1β, TNF-α, IL-6 같은 염증매개물질과 산화스트레스, 뼈 대사에 관여하는 RANKL/OPG 경로의 변화 등이 관찰돼 왔습니다.[4][5]
하지만 이런 이름을 전부 외울 필요는 없습니다.
고혈당은 잇몸에 당을 묻히는 문제가 아니라, 세균에 대응하는 면역·염증반응과 손상된 치주조직이 회복되는 환경 자체를 불리하게 만들 수 있습니다.
이것이 당뇨병과 치주염을 연결하는 중요한 생물학적 이유입니다.
4. 당뇨가 있다고 무조건 잇몸이 망가지는겨?
여기까지 읽고 이런 생각이 들 수도 있습니다.
“나는 당뇨병이 있으니 결국 이가 다 빠지는 건가?”
그렇지 않습니다.
당뇨병은 치주질환 위험에 영향을 주는 중요한 조건이지만, 결과를 미리 정해 놓는 운명표가 아닙니다.
ADA 2026도 표현을 조심합니다.
치주질환은 당뇨병이 없는 사람보다 당뇨병이 있는 사람에게 더 심하게 나타나며, 더 흔할 가능성이 있고, 높은 A1C와 연관돼 있다고 설명합니다.[1]
즉 중요한 것은 단순히:
당뇨 있음 / 없음
두 칸으로 나누는 것이 아닙니다.
실제 위험에는 여러 요소가 함께 작용합니다.
- 혈당조절 상태
- 기존 치주질환의 유무와 중증도
- 치태와 치석 관리
- 흡연
- 정기적인 치과관리
- 나이
- 개인의 면역·염증반응
- 유전적 요인
등을 함께 봐야 합니다.
특히 흡연은 치주질환의 매우 중요한 위험요인이고 치료 결과에도 불리하게 작용할 수 있습니다. NIDCR은 흡연을 치주질환의 가장 중요한 위험요인 가운데 하나로 꼽습니다.[3]
따라서 당뇨병이 있다고 치아 상실을 당연한 미래처럼 받아들일 이유는 없습니다.
오히려 반대입니다.
혈당을 관리하고, 담배를 피우지 않고, 치태를 꾸준히 제거하고, 문제가 생기기 전에 정기적으로 치과에서 확인하는 것.
바로 이런 것들이 바꿀 수 있는 부분입니다.
5. 근디 반대로 잇몸병이 혈당에도 영향을 준다는 건 뭔 소리여?
이제 방향을 반대로 돌려보겠습니다.
당뇨병이 치주조직에 영향을 줄 수 있다는 것은 이해했습니다.
그런데 왜 잇몸의 병이 다시 혈당과 연결될까요?
치주염은 잇몸 한쪽에 작은 상처 하나가 생긴 것과 다릅니다.
치주조직에서 세균과 면역계가 오랫동안 맞부딪히는 만성 염증성 질환입니다.
이 과정에서 여러 염증매개물질이 생성됩니다. 연구에서는 치주염에 따른 전신 염증 부담이 인슐린 작용과 대사환경에 불리한 영향을 줄 가능성이 제시돼 왔습니다.[5][9]
그러면 실제 사람을 오랫동안 관찰한 연구에서는 어떨까요?
2021년 코호트 연구 systematic review와 meta-analysis에서는 치주질환이 먼저 있었던 사람에게서 이후 당뇨병 발생이 더 많이 관찰됐고, 반대로 당뇨병이 먼저 있던 사람에서도 이후 치주질환 발생이 더 많았습니다. 연구진은 이를 양방향의 전향적 연관성으로 평가했습니다.[6]
그리고 2026년에는 WHO Oral Health Programme 연구진 등이 참여한 더 큰 종단연구 systematic review와 meta-analysis가 Lancet Public Health에 발표됐습니다.
이 연구는 16개국 28개 종단연구, 30만 명이 넘는 자료를 분석했습니다. 최종 수정·재출판본에서는 치주염이 있던 사람의 새 제2형 당뇨병 발생이 분석에 따라 약 18~25% 높게 관찰됐습니다. 반대 방향, 즉 당뇨병이 있는 사람에서 새로운 치주염이 발생하는 연관성도 확인됐지만 근거의 일관성은 상대적으로 떨어졌습니다.[7]
여기서 숫자보다 훨씬 중요한 것이 있습니다.
이 연구는 인과관계를 증명한 연구가 아닙니다.
치주염과 제2형 당뇨병은 비만, 흡연, 식생활, 사회경제적 조건, 의료 접근성 등 여러 위험요인을 공유할 수 있습니다.
따라서:
“치주염이 당뇨병을 일으킨다.”
라고 단정해서는 안 됩니다.
의학적으로 중요한 구분
당뇨병과 치주염은 양방향으로 연관되어 있으며, 서로의 상태를 불리하게 만들 수 있는 생물학적 경로가 존재할 가능성이 높습니다. 그러나 이것을 단순한 일대일 인과관계로 바꿔 말해서는 안 됩니다.
이 차이는 작아 보이지만 의학적으로는 매우 중요합니다.
6. 그럼 잇몸 치료하면 HbA1c도 떨어지는겨?
이제 아마 가장 궁금한 질문이 나옵니다.
“둘이 서로 관련돼 있다면 잇몸병을 치료하면 혈당도 좋아지는겨?”
이 질문에는 무작위 임상시험을 종합한 근거가 있습니다.
2022년 Cochrane review에서는 당뇨병과 치주염을 함께 가진 사람들을 대상으로 한 35개 연구를 포함했습니다.
그 가운데 30개 시험, 2,443명의 자료를 분석했을 때 전문적인 치주치료를 받은 사람은 치료를 받지 않았거나 통상관리를 받은 사람보다 3~4개월 후 HbA1c가 평균 0.43%포인트 낮았습니다.
6개월에는 평균 0.30%포인트 낮았습니다.
3~4개월 결과의 근거 확실성은 중등도(moderate certainty)로 평가됐습니다.[8]
2023년 6개월 이상 추적한 무작위시험들을 분석한 meta-analysis에서도 치은 아래 치주치료를 받은 제2형 당뇨병 환자의 HbA1c가 대조군보다 평균 0.29%포인트 낮은 결과가 나타났습니다. 역시 근거 수준은 중등도로 평가됐지만, 포함 연구들의 편향 위험과 연구 간 이질성은 고려해야 합니다.[10]
그런데 여기서 매우 중요한 구별이 필요합니다.
이 연구들이 말하는 치료는 단순히:
“치과 가서 가볍게 스케일링 한 번 받았다.”
라는 의미가 아닙니다.
핵심 치료는 치은 아래(subgingival)의 치태·치석과 염증 원인을 기구로 제거하는 전문적인 비수술적 치주치료입니다. 환자의 상태에 따라 여러 차례 치료와 유지관리가 필요할 수도 있습니다.
그리고 이것을:
“치주치료를 하면 당뇨병이 치료된다.”
라고 해석해서도 안 됩니다.
치주치료는 치주염을 치료하기 위한 치료입니다.
당뇨병 치료를 대신하지도 않고, 혈당강하제나 인슐린을 대신하지도 않습니다.
치주염이 있는 당뇨병 환자에게 적절한 치주치료는 치아와 잇몸을 지키기 위해 필요합니다. 그리고 그 치료가 혈당조절에도 작은 추가 이득을 줄 수 있다는 임상시험 근거가 있습니다.
주객을 바꾸지 않는 것이 중요합니다.
7. 안 아픈디 어떻게 치주염인지 아는겨?
여기에도 흔한 오해가 있습니다.
“병이 있으면 아프겠지.”
치주질환은 꼭 그렇지 않습니다.
초기에는 심한 통증 없이 잇몸 출혈이나 붓기 정도만 있을 수도 있습니다. 천천히 진행되면서 환자가 변화를 알아차리지 못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그래서 치과에서는 단순히:
“아프세요?”
라고 묻고 끝내지 않습니다.
치과의사나 치과위생사는 잇몸의 염증과 출혈을 살피고, 치주탐침(periodontal probe)이라는 가느다란 기구로 잇몸과 치아 사이의 공간을 측정합니다.
NIDCR에 따르면 건강한 입에서 이 치주낭 깊이는 보통 1~3 mm이며, 더 깊은 치주낭은 치주질환을 의심하는 신호가 될 수 있습니다. 필요하면 X-ray를 이용해 치아를 지지하는 뼈의 손실도 확인합니다.[3]
다만 여기서도 숫자를 너무 단순하게 사용하면 안 됩니다.
“4 mm니까 치주염이다.”
처럼 환자가 숫자 하나만으로 스스로 진단하는 것은 적절하지 않습니다.
치주염은 치주낭 깊이뿐 아니라:
- 탐침 시 출혈
- 임상적 부착소실
- 치조골 손실
- 치아 위치
- 치아의 흔들림
- 전체적인 분포와 중증도
등을 치과진이 종합해서 판단합니다.
8. 그럼 어떤 신호가 보이면 치과에 가야 하는겨?
집에서 치주염을 확진할 수는 없습니다.
하지만 그냥 넘기지 말아야 할 신호는 있습니다.
예를 들어:
- 양치나 치간청소를 할 때 잇몸에서 반복적으로 피가 난다.
- 잇몸이 붉거나 붓고 민감하다.
- 잇몸이 내려가 치아가 전보다 길어 보인다.
- 입 냄새가 지속된다.
- 치아가 흔들리거나 예전과 위치가 달라진다.
- 씹을 때 불편하거나 아프다.
- 치아가 민감해진다.
등은 치주질환에서 나타날 수 있는 증상입니다.[3]
당뇨병이 있는 사람이라면 치주질환 외의 입안 변화도 있습니다.
NIDCR은 당뇨병과 관련된 구강 문제로 구강건조증과 구강 칸디다증(아구창) 등을 설명합니다. 입이 지나치게 마르거나 통증·궤양·하얀 반점·이상한 맛 등이 지속된다면 치과나 의료진에게 확인받을 필요가 있습니다.[2]
그러나 이 목록을 보고 매일 거울 앞에서 병을 찾아내라는 뜻은 아닙니다.
중요한 것은 오히려 반대입니다.
증상이 나타날 때까지 기다리는 것만으로 치주건강을 관리해서는 안 됩니다.
그래서 정기검진이 필요합니다.
9. 아무 문제 없어도 1년에 한 번은 가야 하는겨?
2026년 현재 ADA의 답은 명확합니다.
당뇨병이 있는 사람은 적어도 1년에 한 번 치과검진을 받도록 의뢰해야 합니다.[1]
여기에서 “1년에 한 번”이라는 말을 잘못 받아들이면 안 됩니다.
이것은:
“당뇨병 환자는 12개월에 딱 한 번만 치과에 가면 된다.”
는 뜻이 아닙니다.
이미 치주염이 있거나 치료 후 유지관리가 필요한 사람이라면 치주상태와 위험도에 따라 훨씬 짧은 간격으로 관리가 필요할 수 있습니다.
반대로:
“나는 피도 안 나고 이도 안 아프니 몇 년에 한 번 가면 되겠지.”
라고 증상만으로 결정해서도 안 됩니다.
집에서는 거창한 비법보다 기본이 중요합니다.
NIDCR이 권하는 기본은:
- 불소치약으로 하루 두 번 칫솔질
- 치실이나 치간칫솔 등으로 치아 사이의 치태 관리
- 정기적인 치과검진과 전문관리
- 금연
- 당뇨병이 있다면 혈당관리
입니다.[2][3]
결국 치주질환 관리도 특별한 건강식품 하나로 해결하는 문제가 아닙니다.
혈당을 관리하면서 매일 치태를 제거하고, 필요한 시기에 전문적인 검진과 치료를 받는 것.
그 기본이 가장 중요합니다.
10. 치과 치료받을 때 당뇨약이나 인슐린은 그냥 평소대로 하면 되는겨?
마지막으로 실제 생활에서 중요한 문제가 있습니다.
치과 치료를 받는다고 당뇨약이나 인슐린을 임의로 끊어서는 안 됩니다.
반대로 치료 일정 때문에 식사를 하지 못하거나 크게 늦춰야 하는 상황인데도 무조건 평소와 똑같이 사용하면 된다고 말할 수도 없습니다.
대부분의 일반적인 치과 치료에서 금식이 필요한 것은 아닙니다.
하지만 진정·마취가 필요한 특정 시술이나 수술적 치료에서는 금식이 필요할 수 있고, 치료 전후 통증이나 시술 일정 때문에 식사량과 식사시간이 달라질 수도 있습니다.
특히 인슐린, 설포닐우레아, 메글리티나이드처럼 저혈당을 일으킬 수 있는 치료를 사용하는 사람에게 식사가 늦어지거나 빠지는 상황이 겹치면 저혈당 위험을 고려해야 합니다.
그래서 ADA 2026은 의료진과 치과진이 협력하여 필요할 경우 치과 시술 전후 혈당강하제와 치료계획을 적절히 조정하도록 권고합니다.[1]
환자가 할 수 있는 가장 중요한 일은 어렵지 않습니다.
치과에 가면 먼저:
“저 당뇨병이 있습니다.”
라고 알려야 합니다.
그리고 현재 사용하는:
- 인슐린
- 당뇨병 약
- 다른 주요 약물
- 최근 혈당 상태와 중요한 합병증
등을 치과진에게 알려주는 것이 좋습니다.
반대로 큰 치과 시술이나 식사 변화가 예상된다면 당뇨병을 관리하는 의료진에게도 미리 알려 약물 조정이 필요한지 확인해야 합니다.
핵심은 이것입니다.
치과와 내과가 서로 다른 몸을 치료하는 것이 아닙니다. 같은 사람의 서로 연결된 문제를 치료하는 것입니다.
결국 잇몸과 혈당은 따로 떨어진 문제가 아닙니다
이제 처음 질문으로 돌아가 보겠습니다.
“잇몸에서 피 좀 나는 게 혈당하고 뭔 상관인겨?”
양치하다 한 번 피가 났다고 그 순간 혈당이 올라간다는 이야기가 아닙니다.
당뇨병이 있다고 모든 사람이 치주염을 앓는다는 이야기도 아닙니다.
관계는 훨씬 깊습니다.
지속적인 고혈당과 대사 이상은 치주조직이 세균에 반응하고 염증을 조절하며 손상된 조직을 회복하는 환경을 불리하게 만들 수 있습니다.
그리고 반대로,
치주염은 작은 잇몸 상처 하나가 아니라 오래 지속될 수 있는 만성 염증성 질환이며, 그 염증 부담은 혈당조절이 어려운 상태와 연결될 수 있습니다.
현재 가장 최신의 종단연구 meta-analysis까지 포함한 근거는 당뇨병과 치주염 사이의 양방향 연관성을 지지합니다.
그러나 방향별 근거의 강도와 일관성은 같지 않고, 관찰연구만으로 단순한 직접 인과관계를 확정해서도 안 됩니다.[7]
그리고 한 가지는 비교적 분명합니다.
이미 치주염이 있는 당뇨병 환자라면 치주염을 제대로 치료해야 합니다.
그 이유의 첫 번째는 당연히 잇몸과 치아를 지키기 위해서입니다.
그런데 연구를 종합하면 전문적인 치주치료가 혈당조절에도 작지만 의미 있는 추가적인 개선을 가져올 가능성이 있습니다.[8][10]
그러니 당뇨병 관리의 질문은 더 이상:
“혈당이 몇이냐?”
에서 끝나지 않습니다.
“콩팥은 괜찮은가?”
“눈은 괜찮은가?”
“신경과 발은 괜찮은가?”
그리고 이제는,
“내 잇몸과 치아를 붙잡고 있는 조직은 괜찮은가?”
까지 이어집니다.
이가 아파서 더 이상 씹을 수 없을 때 치과에 가는 것이 아니라,
아직 아프지 않고, 아직 내 치아로 잘 씹을 수 있을 때 지키기 위해 가는 것.
그것이 당뇨병에서 치과검진까지 이야기하는 이유입니다.
핵심만 기억하자
첫째, 당뇨병과 치주질환은 서로 무관한 질환이 아닙니다.
특히 혈당조절이 좋지 않은 상태는 치주질환의 발생·중증도와 불리하게 연관될 수 있습니다.
둘째, 잇몸에서 피가 난다고 모두 치주염은 아닙니다.
그러나 반복되는 출혈을 정상이라고 단정해서도 안 됩니다.
셋째, 치은염과 치주염은 다릅니다.
치주염에서는 치아를 붙잡는 부착조직과 치조골까지 손상될 수 있습니다.
넷째, 당뇨병과 치주염 사이에는 양방향 연관성이 있습니다.
그러나 “한쪽이 다른 쪽을 직접 만든다”는 식으로 단순한 인과관계로 바꾸면 안 됩니다.
다섯째, 치주염이 있는 당뇨병 환자에서 전문적인 치주치료는 HbA1c에도 작은 추가 개선을 줄 수 있습니다.
하지만 치주치료가 당뇨병 치료제나 생활치료를 대신하는 것은 아닙니다.
여섯째, 이가 아프지 않아도 치주염은 존재할 수 있습니다.
일곱째, ADA 2026은 당뇨병이 있는 사람에게 적어도 매년 치과검진을 받도록 권고합니다.
이미 치주질환이 있다면 개인 상태에 따라 더 자주 관리가 필요할 수 있습니다.
결국 잘 먹고 잘 산다는 것은 단지 혈당 숫자를 낮게 유지하는 것만을 의미하지 않습니다.
오랫동안 내 치아로 제대로 씹고, 맛보고, 먹을 수 있는 것.
그것 역시 당뇨병 관리에서 지켜야 할 중요한 삶의 기능입니다.
더 WELL할 수 있도록.
Eatiwell이 함께하고 응원합니다.
참고문헌 및 자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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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Recommendation 4.15, 4.16 및 Dental Care secti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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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6년 3월 온라인판은 철회·수정되었으므로 이 글에서는 2026년 8월 재출판된 최종본을 사용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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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ubmed.ncbi.nlm.nih.gov
이 글은 일반적인 건강정보를 제공하기 위한 것이며 개인의 진단이나 치료를 대신하지 않습니다. 반복되는 잇몸 출혈, 붓기, 치아 흔들림 등 이상이 있거나 치과 시술을 앞둔 당뇨병 환자는 치과진과 담당 의료진에게 당뇨병 상태와 현재 복용·사용 중인 약물을 알려 상담하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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