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헛갈리는 당뇨병 시리즈 ㊹ 당뇨병은 혈당이 높은 병 아녀? 근디 왜 심근경색·뇌졸중까지 걱정해야 하는겨?

당뇨병은 혈당만 높은 병일까요? 고혈당과 죽상경화가 심근경색·허혈성 뇌졸중 위험과 어떻게 연결되는지, 혈압·콜레스테롤·콩팥 등 심혈관 위험을 함께 관리해야 하는 이유를 쉽게 설명합니다.

건강하게 WELL 헛갈리고 복잡한 당뇨병·심혈관질환 정보를 쉽게 이해하고, 더 건강하게 WELL할 수 있도록 돕는 Eatiwell 안내

헛갈리는 당뇨병 시리즈 ㊹

당뇨병 이야기를 시작하면 우리는 자연스럽게 혈당부터 생각합니다.

공복혈당은 얼마인지, 식후혈당은 얼마나 올라가는지, 당화혈색소는 몇 %인지 살핍니다. 그래서 이런 생각이 들 수 있습니다.

“당뇨병은 결국 혈당이 높은 병 아닌가? 혈당만 잘 잡으면 되는 것 아닌가?”

그런데 병원에서는 혈압도 재고, 콜레스테롤도 확인하고, 담배를 피우는지 묻고, 콩팥도 살핍니다. 심지어 심근경색과 뇌졸중 위험까지 이야기합니다.

혈당 이야기하다가 갑자기 심장과 뇌가 등장하니 복잡해 보입니다.

하지만 여기에는 이유가 있습니다.

당뇨병에서 우리가 정말 막고 싶은 것은 검사표의 숫자 하나만 높아지는 것이 아닙니다. 오랜 시간에 걸쳐 혈관과 장기가 손상되고, 결국 심근경색·뇌졸중·콩팥질환 같은 실제 질병으로 이어지는 것을 막는 것이 훨씬 큰 목표입니다.

특히 심근경색과 허혈성 뇌졸중을 이해하려면 먼저 한 가지 개념을 알아야 합니다.

죽상경화성 심혈관질환, ASCVD(Atherosclerotic Cardiovascular Disease)입니다.

어려운 말 같지만 핵심은 간단합니다.

혈관벽에 죽상경화가 생기고 진행하면서 심장으로 가는 혈관, 뇌로 가는 혈관, 다리로 가는 혈관 등에 문제가 생기는 질환들을 하나의 큰 가족으로 묶어 부르는 말입니다.

그리고 당뇨병은 이 과정에 여러 방향으로 영향을 줍니다.[1]

당뇨병 환자에게 심장과 뇌혈관 위험을 설명하는 의사 상담 장면


1. 당뇨병은 혈당이 높은 병인디, 심장하고 뇌혈관은 왜 나오는겨?

혈당이 높다는 것은 당뇨병의 핵심 특징입니다.

하지만 당뇨병 = 혈당 숫자 하나의 문제라고 생각하면 당뇨병의 절반밖에 보지 못합니다.

특히 제2형 당뇨병에서는 고혈당만 따로 존재하는 경우보다 인슐린 저항성, 복부비만, 이상지질혈증, 고혈압 등이 함께 나타나는 경우가 많습니다. 여기에 흡연, 운동 부족, 만성콩팥병, 나이, 가족력 같은 위험요인이 더해질 수도 있습니다.

각각의 위험요인이 혈관에 따로 작용하는 것도 문제지만, 실제 사람의 몸에서는 이들이 동시에 겹쳐서 작용한다는 것이 더 중요합니다.

고혈당은 혈관세포의 기능과 염증·산화스트레스에 영향을 줄 수 있고, 높은 혈압은 혈관벽에 물리적인 부담을 줍니다. 죽상경화를 일으키는 지질입자는 혈관벽에 들어가 병변 형성에 관여합니다. 흡연은 혈관 기능과 혈전 형성에 악영향을 줍니다.

그래서 현재 당뇨병 심혈관 관리에서는 혈당만 따로 떼어 보지 않습니다. 콩팥·심장·눈·신경을 함께 보는 큰 그림은 당뇨병 합병증 전체 그림(바로가기)에서 먼저 정리했습니다.

혈당 + 혈압 + 지질 + 흡연 + 체중·생활습관 + 콩팥 + 이미 존재하는 심혈관질환

을 함께 봅니다.[1]

당뇨병에서 심근경색과 뇌졸중을 이야기하는 이유가 바로 여기 있습니다.

2. 혈관은 그냥 피가 지나가는 수도관 아녀? — 혈관 안쪽에서는 무슨 일을 하는겨?

혈관을 수도관이라고 생각하면 이해하기는 쉽습니다.

하지만 실제 혈관은 가만히 있는 파이프가 아닙니다.

혈관 안쪽에는 내피(endothelium)라고 부르는 아주 얇은 세포층이 있습니다. 이 내피는 혈액과 혈관벽 사이의 경계 역할을 하면서 혈관의 수축과 이완, 염증반응, 혈소판과 혈액응고, 혈관 투과성 등에 관여합니다.

다시 말해 혈관 내피는 단순한 벽지가 아닙니다.

혈관이 어떻게 반응할지를 조절하는 살아 있는 기관에 가깝습니다.

정상적인 혈관에서는 필요한 물질은 오가고, 염증세포가 함부로 혈관벽 안으로 들어오지 못하도록 조절하며, 혈관이 필요에 따라 확장되고 수축할 수 있도록 여러 신호가 작동합니다.

문제는 대사 환경이 오랫동안 좋지 않을 때입니다.

고혈당, 이상지질혈증, 고혈압, 흡연, 만성염증 같은 자극이 반복되면 내피의 정상적인 기능이 흔들릴 수 있습니다. 이를 내피기능장애(endothelial dysfunction)라고 부릅니다.

죽상경화가 시작되고 진행하는 데 이 혈관내피의 변화가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6][7]

그러므로 당뇨병의 혈관 문제를 단순히

“피가 달아서 혈관이 막힌다.”

라고 이해하면 부족합니다.

정확하게는 당뇨병과 함께 나타나는 여러 대사·혈관 위험요인이 혈관벽의 생물학적 환경을 바꾸면서 죽상경화가 잘 생기고 진행할 수 있는 조건을 만든다고 이해하는 편이 맞습니다.

3. 혈당이 오래 높으면 혈관이 설탕에 절어버리는겨? 실제로는 무슨 일이 생기는겨?

“혈당이 높으면 혈관이 설탕에 절어버린다.”

이런 표현을 종종 듣습니다.

쉽게 설명하려는 비유이지만 그대로 사실로 받아들이면 안 됩니다.

혈관 안에 설탕 결정이 달라붙는 것이 아닙니다.

오랫동안 높은 포도당에 노출되면 여러 생화학적 변화가 일어날 수 있습니다.

그중 하나가 최종당화산물, AGE(Advanced Glycation End Products)의 형성입니다. 포도당과 단백질·지질 등이 비효소적으로 반응하면서 여러 당화산물이 형성될 수 있고, AGE와 그 수용체인 RAGE의 상호작용은 산화스트레스와 염증반응, 혈관기능 변화와 연결돼 연구돼 왔습니다.[8]

또한 고혈당 환경에서는 활성산소와 관련된 산화스트레스가 증가하고, 혈관내피와 면역세포의 반응이 달라질 수 있습니다. 염증세포가 혈관벽에 달라붙고 이동하는 과정, 대식세포의 염증반응 등도 죽상경화 과정에 영향을 줄 수 있습니다.[6][7]

다만 여기서 아주 중요한 선을 하나 그어야 합니다.

중요한 구분

“고혈당이 심혈관질환에 관여한다”와 “심혈관질환은 전부 고혈당 때문에 생긴다”는 전혀 다른 말입니다.

두 번째 문장은 맞지 않습니다.

실제 당뇨병의 죽상경화는 고혈당뿐 아니라 이상지질혈증, 인슐린 저항성, 고혈압, 비만, 만성염증, 흡연 등 여러 요소가 서로 얽혀 있는 복합적인 과정입니다.[5][6]

이 점을 이해해야 뒤의 질문이 풀립니다.

“그렇다면 혈당만 정상으로 만들면 왜 심혈관 위험이 모두 사라지지 않는가?”

4. 그러면 혈관에 기름때가 끼는겨? — 죽상경화는 어떻게 만들어지는겨?

죽상경화를 설명할 때 흔히 말합니다.

“혈관에 기름때가 낀다.”

절반쯤은 이해에 도움이 되지만, 절반은 틀린 비유입니다.

죽상경화는 수도관 안쪽에 지방 덩어리가 그냥 달라붙는 현상이 아닙니다.

혈관벽 안으로 죽상경화를 일으키는 지질입자들이 들어가고, 그 주변에서 염증반응과 면역세포 반응이 일어나며, 대식세포가 지질을 받아들이고, 평활근세포와 결합조직 변화까지 겹치면서 죽상판(atherosclerotic plaque)이라는 복잡한 병변이 만들어집니다.

과정을 아주 단순화하면 다음과 같습니다.

죽상경화성 지질입자의 혈관벽 유입 → 혈관벽의 염증반응 → 단핵구·대식세포 참여 → 지질을 품은 거품세포 형성 → 죽상판 성장과 혈관벽 변화

입니다.[6]

그래서 LDL-C가 중요합니다.

LDL-C는 혈액 속 LDL 입자가 운반하고 있는 콜레스테롤의 양을 나타내는 임상지표입니다. 실제 죽상경화 위험을 이해할 때는 LDL-C뿐 아니라 비-HDL 콜레스테롤, ApoB, 중성지방이 풍부한 잔여입자, Lp(a) 등 다양한 죽상경화성 지질입자의 의미도 고려됩니다.[3]

그러니까 죽상경화는 단순히

“기름 많이 먹어서 혈관에 기름이 붙었다.”

로 설명할 수 있는 병이 아닙니다.

혈액 속 지질입자의 노출, 혈관벽의 상태, 염증반응, 혈압, 흡연, 대사 이상 등이 오랜 시간 상호작용해 만들어지는 질환입니다.

고혈당 지질 이상 고혈압 흡연 염증과 함께 진행하는 동맥경화 과정을 보여주는 인포그래픽

5. 같은 혈관 문제인디, 왜 누구는 심근경색이고 누구는 뇌졸중인겨?

여기서 제목의 답이 보이기 시작합니다.

죽상경화는 특정 장기 하나에서만 일어나는 현상이 아닙니다.

어느 혈관에서 중요한 문제가 생겼느냐에 따라 결과가 달라집니다.

심장근육에 혈액을 공급하는 관상동맥에 죽상경화가 진행되고, 죽상판의 파열이나 미란 등에 이어 혈전이 형성돼 혈류가 급격히 차단되면 급성 심근경색으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반면 뇌로 혈액을 공급하는 동맥이나 뇌혈관에서 혈전·색전 등에 의해 혈류가 차단되면 허혈성 뇌졸중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따라서 이번 글에서 뇌졸중이라고 할 때는 주로 죽상경화성 심혈관질환과 관련된 허혈성 뇌졸중을 말합니다.

뇌졸중에는 뇌혈관이 터지는 출혈성 뇌졸중도 있기 때문에 모든 뇌졸중을 죽상경화 하나로 설명해서는 안 됩니다.

그리고 다리로 가는 동맥에서 죽상경화가 심해지면 말초동맥질환(PAD)으로 나타날 수 있습니다.

결국 서로 완전히 다른 병처럼 보이지만,

심근경색

허혈성 뇌졸중

말초동맥질환

은 상당 부분 죽상경화라는 공통 기반을 공유하는 ASCVD의 여러 얼굴로 볼 수 있습니다.[1][4]

6. 혈당만 정상으로 만들면 심근경색·뇌졸중 걱정도 끝나는 것 아닌겨?

여기가 이번 글의 가장 중요한 지점입니다.

답부터 말하면,

아닙니다. 그렇다고 혈당관리가 중요하지 않다는 뜻도 아닙니다.

두 말을 동시에 이해해야 합니다.

혈당을 적절히 관리하는 것은 당뇨병 치료의 핵심입니다. 특히 미세혈관 합병증 예방에서 혈당관리의 중요성은 매우 분명합니다.

하지만 심근경색·뇌졸중 같은 대혈관질환의 위험은 혈당 하나만으로 결정되지 않습니다.

예를 들어 어떤 두 사람의 당화혈색소가 같다고 해봅시다.

한 사람은 혈압이 안정적이고 담배를 피우지 않으며 LDL-C가 잘 관리되고 신장기능도 괜찮습니다.

다른 사람은 같은 당화혈색소이지만 고혈압이 있고 흡연하며, 죽상경화성 지질 노출이 높고 만성콩팥병까지 있습니다.

두 사람을 “당화혈색소가 같으니까 심혈관 위험도 같다.”고 말할 수 있을까요?

그럴 수 없습니다.

그래서 현대 당뇨병 치료에서 심혈관 위험은 다요인 관리(multifactorial risk reduction)가 핵심입니다.[1]

혈당만 낮추고 혈압을 놓쳐서도 안 되고, 혈당만 보고 지질을 무시해서도 안 됩니다.

이것이 우리가 당뇨병을 단순한 ‘혈당 숫자의 병’으로 보면 안 되는 가장 현실적인 이유입니다.

7. 콜레스테롤은 별로 안 높은디 왜 약을 먹으라는겨? 당뇨가 있으면 보는 법이 다른겨?

건강검진 결과를 보고 이런 생각을 할 수 있습니다.

“LDL이 엄청 높은 것도 아닌디 왜 콜레스테롤 치료 이야기가 나오는겨?”

여기서 중요한 것은 심혈관 예방이 검사표 한 칸만 보고 결정하는 작업이 아니라는 것입니다.

같은 LDL-C라도 사람의 전체 위험은 다를 수 있습니다.

나이, 당뇨병, 고혈압, 흡연, 만성콩팥병, 이미 심근경색·뇌졸중·말초동맥질환을 앓았는지, 다른 위험요인이 얼마나 겹쳤는지에 따라 앞으로의 ASCVD 위험이 달라지기 때문입니다.

2026 ACC/AHA 이상지질혈증 가이드라인에서는 40~75세의 당뇨병 성인에게 기저 LDL-C 수치와 무관하게 ASCVD 일차예방을 위한 LDL 저하치료를 권고하며, 위험 수준에 따라 치료 강도와 목표를 달리 판단하도록 합니다.[3]

이것은

“당뇨병이면 무조건 모두 똑같은 약을 먹어라.”

라는 뜻이 아닙니다.

오히려 반대입니다.

개인의 전체 심혈관 위험을 보고 치료강도를 결정한다는 뜻에 가깝습니다.

이미 ASCVD가 있는 사람과 아직 심혈관질환이 없는 사람의 목표가 같을 수 없고, 젊고 위험요인이 적은 사람과 여러 위험요인이 겹친 사람도 똑같이 볼 수 없습니다.

따라서 실제 약물 시작·종류·용량은 개인의 나이, 동반질환, 부작용 위험, 임신 가능성, 기존 약물 등을 포함해 의료진과 결정해야 합니다.

8. 가슴도 안 아프고 멀쩡한디, 나도 심장검사를 미리 싹 받아야 하는겨?

여기서는 또 하나의 극단을 피해야 합니다.

앞에서는 당뇨병이 심혈관 위험을 높일 수 있다고 했습니다.

그러면 이런 생각이 들 수 있습니다.

“그럼 당뇨병 있는 사람은 증상이 없어도 CT, 심전도, 운동부하검사, 심장초음파를 다 받아야 하는 것 아닌가?”

그렇지 않습니다.

다만 여기서 말하는 것은 주로 무증상 관상동맥질환을 찾기 위한 일률적인 선별검사입니다. 심부전 위험 평가는 별도의 접근이 있으며, 그 부분은 다음 글에서 따로 다루겠습니다.[1]

ADA 2026은 증상이 없는 사람에게 관상동맥질환을 일률적으로 선별검사하는 것을 권고하지 않습니다. ASCVD 위험요인이 적절히 치료되고 있다는 전제에서, 무증상 당뇨병 환자를 대상으로 관상동맥질환을 일상적으로 검사한다고 해서 임상 결과가 좋아진다는 근거가 충분하지 않기 때문입니다.[1]

이 말도 오해하면 안 됩니다.

“검사를 안 해도 된다”가 아니라 “모든 당뇨병 환자에게 같은 검사를 무조건 할 필요는 없다”는 뜻입니다.

가슴 압박감이나 흉통, 숨참, 이전과 다른 운동능력 저하, 뇌혈관질환이나 말초동맥질환을 의심할 만한 증상·징후, 심전도 이상 등이 있다면 상황이 달라질 수 있습니다.

즉시 평가가 필요한 경우

또 갑작스러운 한쪽 얼굴·팔·다리의 힘 빠짐, 말이 어눌해짐, 심한 흉통이나 압박감, 식은땀을 동반한 호흡곤란 같은 급성 증상은 정기검진을 기다릴 문제가 아니라 즉시 응급평가가 필요한 증상입니다.

중요한 것은 공포 때문에 검사를 닥치는 대로 하는 것이 아니라,

내 위험도를 제대로 파악하고, 필요한 위험인자를 먼저 제대로 관리하는 것입니다.

겉으로 건강하게 걷는 당뇨병 환자와 심장 뇌혈관 검사를 함께 보여주는 이미지

9. 그럼 나는 뭘 봐야 하는겨? 혈당 말고 심장·뇌혈관 위험표를 만들어보자

그렇다면 당뇨병이 있는 사람은 무엇을 함께 봐야 할까요?

첫째는 당연히 혈당 상태입니다.

당화혈색소, 공복혈당, 필요하면 식후혈당이나 CGM 자료 등을 통해 개인에게 맞는 혈당 목표를 관리합니다.

둘째는 혈압입니다.

고혈압은 당뇨병과 자주 동반되고 심근경색·뇌졸중·콩팥질환 위험을 함께 높일 수 있기 때문에 매우 중요한 축입니다.

셋째는 지질입니다.

LDL-C를 기본으로 보고, 필요에 따라 비-HDL-C, 중성지방, ApoB, Lp(a) 등의 정보가 위험평가에 도움을 줄 수 있습니다. 2026 ACC/AHA 가이드라인은 특히 Lp(a)를 성인에서 최소 한 번 측정하는 전략과 특정 상황에서 ApoB를 활용하는 위험평가를 강조합니다.[3]

넷째는 흡연입니다.

흡연은 별도로 강력한 혈관 위험요인이기 때문에 금연은 단순한 생활습관 조언이 아니라 심혈관 예방의 중요한 치료축입니다.

다섯째는 콩팥 상태(바로가기)입니다.

만성콩팥병이 동반되면 심혈관 위험도 함께 높아집니다. 그래서 당뇨병에서 콩팥과 심장을 완전히 별개의 장기로 나누어 생각하기 어렵습니다.

2026년 AHA·ACC·ADA·ASN은 이러한 관계를 심혈관-콩팥-대사(CKM, cardiovascular-kidney-metabolic) 증후군이라는 통합된 틀로 다루는 임상진료지침을 발표했습니다. 비만과 제2형 당뇨병 같은 대사 위험, 만성콩팥병, 심혈관질환이 서로 연결되어 영향을 주기 때문에 하나만 따로 관리해서는 전체 위험을 제대로 보기 어렵다는 의미입니다.[9]

여섯째는 이미 ASCVD가 있는가입니다.

과거 심근경색, 협심증, 허혈성 뇌졸중, 말초동맥질환 등이 있었다면 이야기는 예방 이전 단계와 달라집니다. 이미 ASCVD가 있는 사람은 재발 위험을 줄이기 위한 더 적극적인 관리가 필요합니다.

결국 우리가 봐야 할 표는 이렇습니다.

혈당 + 혈압 + 지질 + 흡연 + 체중과 활동 + 콩팥 + 기존 심혈관질환

입니다.

이제 왜 당뇨병 진료실에서 혈당검사만 하지 않는지 보이기 시작합니다.

혈당 혈압 콜레스테롤 콩팥 흡연 운동 체중을 함께 관리하는 당뇨병 심혈관 위험 상담

10. 결국 뭘 해야 심근경색·뇌졸중 위험을 줄일 수 있는겨?

답은 어떤 기적의 음식 하나도 아니고, 혈당을 무조건 아주 낮게 만드는 것도 아닙니다.

여러 위험요인을 자신에게 맞게 동시에 관리하는 것입니다.

금연은 중요합니다.

규칙적인 신체활동과 적절한 식사, 체중관리는 혈당뿐 아니라 혈압·지질·체력·심혈관 위험에 함께 영향을 줄 수 있습니다.

고혈압이 있다면 적절히 치료해야 합니다.

이상지질혈증 또는 높은 ASCVD 위험이 있다면 지질치료가 필요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당뇨병 약도 이제 혈당을 얼마나 떨어뜨리는지만 보고 고르는 시대가 아닙니다.

ADA 2026에서는 제2형 당뇨병이 있으면서 기존 ASCVD, 만성콩팥병 또는 높은 심혈관 위험이 있는 경우 심혈관 이득이 입증된 SGLT2 억제제나 GLP-1 수용체작용제를 포괄적인 심혈관 위험감소 전략의 일부로 권고합니다.[1][2]

2026 CKM 지침 역시 제2형 당뇨병·비만 같은 대사 위험과 콩팥질환, 심혈관질환의 연결을 한 축에서 평가하고 예방·치료해야 한다는 방향을 더욱 분명하게 제시합니다.[9]

왜일까요?

치료 목표가

“혈당 숫자를 예쁘게 만들기”

에서 끝나지 않기 때문입니다.

궁극적으로는

심근경색을 줄이고,

뇌졸중을 줄이고,

심부전을 줄이고,

콩팥기능 악화를 줄이고,

오래 건강하게 살아가는 것

이 중요합니다.

다만 약제마다 ASCVD, 심부전, 콩팥질환에 대한 근거의 강점이 같지 않고 환자의 상태도 다릅니다. 그러므로 ‘어느 약이 무조건 최고’라고 단순화해서는 안 됩니다.

11. 핵심정리 — 당뇨병 치료는 혈당 숫자 하나를 예쁘게 만드는 일이 아닙니다

처음 질문으로 돌아가겠습니다.

“당뇨병은 혈당이 높은 병 아녀? 근디 왜 심근경색·뇌졸중까지 걱정해야 하는겨?”

이제 답할 수 있습니다.

당뇨병에서는 고혈당이 혈관에 영향을 주는 여러 경로가 존재합니다. 그러나 심혈관 위험은 고혈당 하나로 만들어지지 않습니다.

고혈당 + 죽상경화성 지질입자 + 고혈압 + 흡연 + 인슐린 저항성과 비만 + 염증과 혈관기능 변화 + 만성콩팥병 + 개인의 기존 심혈관 위험

이 서로 겹치며 죽상경화의 발생과 진행에 영향을 줍니다.

그리고 죽상경화가 심장의 관상동맥에서 큰 사건을 일으키면 심근경색으로, 뇌로 가는 혈관에 영향을 주면 허혈성 뇌졸중으로 나타날 수 있습니다.

따라서 당뇨병 치료의 질문은

“오늘 혈당이 몇인가?”

에서 끝나지 않습니다.

한 걸음 더 나가야 합니다.

“내 혈관을 오랫동안 위험하게 만드는 요인은 무엇이고, 그중 지금 바꿀 수 있는 것은 무엇인가?”

이 질문을 해야 합니다.

그래서 혈당을 봅니다.

그리고 혈압도 봅니다.

콜레스테롤도 봅니다.

담배도 묻습니다.

콩팥도 살핍니다.

필요하면 심혈관 보호 효과가 입증된 약도 선택합니다.

이 모든 것이 결국 하나의 목표를 향합니다.

혈당을 낮추는 데서 끝나는 것이 아니라, 당뇨병 때문에 삶을 위협할 수 있는 실제 심혈관 사건을 줄이는 것.

그것이 당뇨병에서 심근경색과 뇌졸중을 함께 이야기하는 이유입니다.

당신의 일상이 조금 더 건강하게,
더 WELL할 수 있도록.
Eatiwell이 함께하고 응원합니다.

참고문헌 및 자료

[1] American Diabetes Association Professional Practice Committee for Diabetes. 10. Cardiovascular Disease and Risk Management: Standards of Care in Diabetes—2026. Diabetes Care. 2026;49(Suppl 1):S216–S245. DOI: 10.2337/dc26-S010. PMID: 41358899.

[2] American Diabetes Association Professional Practice Committee for Diabetes. 9. Pharmacologic Approaches to Glycemic Treatment: Standards of Care in Diabetes—2026. Diabetes Care. 2026;49(Suppl 1):S183–S215. DOI: 10.2337/dc26-S009. PMID: 41358900.

[3] Blumenthal RS, Morris PB, Gaudino M, et al. 2026 ACC/AHA/AACVPR/ABC/ACPM/ADA/AGS/APhA/ASPC/NLA/PCNA Guideline on the Management of Dyslipidemia: A Report of the American College of Cardiology/American Heart Association Joint Committee on Clinical Practice Guidelines. Circulation. 2026;153(17):e1154–e1276. DOI: 10.1161/CIR.0000000000001423. PMID: 41824552.
※ 이후 정오표가 발표됐으며, 현 온라인판에는 수정사항이 반영돼 있습니다.

[4] Marx N, Federici M, Schütt K, et al. 2023 ESC Guidelines for the management of cardiovascular disease in patients with diabetes. European Heart Journal. 2023;44(39):4043–4140. DOI: 10.1093/eurheartj/ehad192. PMID: 37622663.

[5] Candido R, Bernardi S, Allen TJ. Linking diabetes and atherosclerosis. Expert Review of Endocrinology & Metabolism. 2009;4(6):603–624. DOI: 10.1586/eem.09.46. PMID: 30780786.

[6] Karakasis P, Theofilis P, Patoulias D, Vlachakis PK, Antoniadis AP, Fragakis N. Diabetes-Driven Atherosclerosis: Updated Mechanistic Insights and Novel Therapeutic Strategies. International Journal of Molecular Sciences. 2025;26(5):2196. DOI: 10.3390/ijms26052196. PMID: 40076813.

[7] Funk SD, Yurdagul A Jr, Orr AW. Hyperglycemia and Endothelial Dysfunction in Atherosclerosis: Lessons from Type 1 Diabetes. International Journal of Vascular Medicine. 2012;2012:569654. DOI: 10.1155/2012/569654. PMID: 22489274.

[8] Schalkwijk CG, Micali LR, Wouters K. Advanced glycation endproducts in diabetes-related macrovascular complications: focus on methylglyoxal. Trends in Endocrinology & Metabolism. 2023;34(1):49–60. DOI: 10.1016/j.tem.2022.11.004. PMID: 36446668.

[9] Ndumele CE, Rodriguez F, Dixon DL, et al. 2026 AHA/ACC/ADA/ASN Guideline for the Prevention, Detection, Evaluation, and Management of Cardiovascular-Kidney-Metabolic Syndrome: A Report of the American College of Cardiology/American Heart Association Joint Committee on Clinical Practice Guidelines. Circulation. 2026;154(4):e50–e158. DOI: 10.1161/CIR.0000000000001453. PMID: 42263157.

의학적 안내: 이 글은 질환을 이해하기 위한 일반적인 건강정보입니다. 개인의 심혈관 위험도, 혈압·지질 목표, 약물 선택과 검사 필요성은 나이, 당뇨병 유형과 기간, 기존 심혈관·콩팥질환, 복용약 등 개인 상황에 따라 달라질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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